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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출신 '한국의 명강사' 이보규씨

"누리는 삶 감사하며 멋진 인생 설계하세요"

  • 웹출고시간2012.09.24 19:58:0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강남의 한 커피숍에서 만난 노신사의 목소리는 경쾌했다. 삼성경제연구원이 선정한 '한국의 명강사' 괴산 출신 이보규 동서울대 객원교수는 70세를 넘긴 나이가 믿겨지지 않을 만큼 시종일관 활력이 넘쳤다.

"전 프로강사에요. 강의를 듣는 사람도, 강의를 하는 저도 신바람이 나는 강의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하고 있어요"

이 교수는 지난 1966년 서울에 올라와 36년 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부이사관(3급)까지 지낸 뒤 2002년 퇴직했다. 이후 용인대 초빙교수로 강의를 시작해 청중을 사로 잡는 그만의 비법으로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했다. 전국을 무대로 한달에 20~30회 이상의 강의를 한다.

-명강사가 된 비결이 뭔가요.

"남 앞에서 말하는 달란트를 받은 것 같아요. 군 복무 시절에 대북방송 아나운서로 마이크를 잡았고, 서울시청에서 근무할 시절엔 새마을 운동 중앙연수원 강의를 도맡아서 했어요. 원래는 과장이 해야 할 강의인데 이구동성으로 말재주가 있는 저보고 하라고 해서 주사 때부터 강의를 했어요"

"공부를 열심히 해요. 강의를 요청하는 곳에서 리더십이나 행복, 안보 등 갖가지 주제를 제시해요. 그에 맞춰서 보통 5~6시간씩 공부를 하죠. 청중이 지루하지 않을 수 있도록 유머나 포퍼먼스도 생각해요. 강사는 청중을 울리고 웃기는 실력을 갖춰야 해요. 결국 노력이죠"

-충북에서 강의를 많이 했다고 들었어요.

"전국을 무대로 강의를 해요. 충북에서도 강의 요청이 많이 들어와요, 14일 수안보에서 공무원 연금공단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했죠. 27일은 수안보, 28일엔 제천에서 공무원 대상으로 강의 스케줄이 잡혀 있어요. 12개 시·군 각 노인회를 2년에 걸쳐 돌며 강의를 한 적도 있어요"

-강의를 통해 던지는 메시지는 뭔가요?

"대학생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대상이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전하는 것은 '내가 누리는 삶에 감사하며 인생을 멋지게 설계하자'는 취지의 얘기를 꼭 하죠. 어떤 일이든 감사함으로 시작해야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것을 살면서 느꼈어요. 강의를 통해 한 사람의 삶이라도 좋은 변화가 생기게 되길 늘 바래요"

-좋은 강의를 뭐라고 생각해요?

"강의를 음식과 비유하면 딱 떨어지는 설명이 나오죠. 감동을 주고 재미도 주는 강의가 좋은 강의라고 생각해요. 영양가 높은 음식이 있다고 쳐요. 여기에 맛까지 좋으면 최상의 음식이 되는 거죠. 아무리 좋은 내용을 갖고 전해도 듣는이의 귀에 쏙쏙 들어가지 않는 다면 의미없는 강의로 끝나요. 강의 주제 연구와 유머가 필요한 이유에요"

-못다한 얘기가 있다면 해주세요.

"충청도 사람들을 참 좋아해요. 66년에 서울에 올라와 재경 출향인들을 많이 봤어요. 고맙고 정겨운 충청도 사람들이 훨씬 많지만 아쉬움 점도 있어요. 응집력이 약해요. 또 고마움 을 베풀어도 표현할 줄 몰라요. 출향인들이 잘되서 고향에 도움을 주는 위치에 가려면 이런 부분들은 고쳤으면 좋겠어요"

서울 / 이민기기자 mkpeac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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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