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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체육회관에서 울려퍼진 '대한민국~'

150여명 모여 축구 올림픽 대표팀 응원
황석호 모교 후배들도 밤잠 잊고 나와
잇단 실점에 패색 짙어도 "잘했다" 연호

  • 웹출고시간2012.08.08 19:50:4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런던올림픽 축구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준결승전이 벌어진 8일 새벽 청주시 상당구 방서동 충북체육회관에서 청남초등학교 축구부 선수들과 체육회관계자들이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 김태훈기자
"대한민국~"을 외치는 함성소리가 충북체육회관을 뒤흔들었다.

2012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대한민국 대 브라질의 4강 경기가 열린 8일 새벽 3시30분.

충북스포츠의 심장 충북체육회관 대회의실에는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다. 우리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단잠도 마다하고 나온 스포츠를 사랑하는 150여명이 모여 막대풍선을 부딪치며 대한민국을 연호했다.

이날 행사에는 충북체육회 홍승원 사무처장을 비롯해 충북장애인체육회 임헌택 사무처장, 유경철 전 사무처장, 충북체육회 원로 및 집행부 공무원, 유소년 선수와 지도자 등이 함께했다.

이날 응원행사는 충북축구협회(회장 강성덕)의 뜻을 받아들여 충북체육회가 대형스크린과 장소를 마련해 주었다. 충북축구협회 안상열 고문은 고령에도 빨간 티셔츠를 입고 나와 어린 선수들 못지않은 응원열의를 보여주었다.

안 고문은 밤늦은 시간 한국선수들을 위해 응원 나온 유소년 선수들을 위해 간식으로 치킨과 음료수를 제공했다.

대한민국 남자축구대표팀 11명의 주전선수 중에는 중앙수비수를 맡고 있는 황석호(23·산프레체 히로시마)가 유일한 충북(청주) 출신 선수로, 이날 4강전에도 주전으로 출전했다.

간간히 화면을 통해 그의 모습이 비칠 때마다 그의 모교 청남초와 운호고 축구 선수들은 함성을 지르며 황석호를 연호했다.

청남초 김태성(4년)군은 "대한민국 선수들이, 황석호 선배가 자랑스럽다"며 "기필코 브라질을 이겨 결승전에 올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호 브라질과 팽팽한 접전을 보인 전반전만 해도 어린 선수들은 목이 터져라 한국선수들을 응원했다.

응원 열기는 밤의 적막을 깨뜨리고 퍼져나가 새벽운동 나온 이웃주민들의 발길을 이곳 행사장으로 불러들였다.

한국선수들이 결정적인 골 찬스를 놓칠 때마다 마치 자신이 플레이를 하다 실수한 것처럼 안타까워했다. 심판의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 나올 때에도 마치 자신이 당한일처럼 거칠게 항의하며 야유를 쏟아냈다.

후반 들어 한국팀의 잇따른 실점에 응원열기가 다소 실들었다. 그러나 이도 잠시 누군가 '대한민국'을 외치며 응원 열기가 되살아났다. 종료휘슬이 울리고 0대4로 패한 한국팀 선수들에게 이날 행사에 참가한 이들은 지적보다는 애정 섞인 격려의 한마디를 쏟아냈다.

홍승원 사무처장은 "비록 아쉽게 지긴 했지만 우리선수들 정말 잘 싸웠습니다. 오는 11일 있을 3~4위전에서 반드시 메달을 차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경철 전 사무처장도 "역시 브라질의 벽은 높았다"며 "그러나 굴복하지 않고 당당히 싸워준 후배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멀리 떨어져 있지만 우리의 오늘 응원이 선수들에게 힘이 돼 3~4위 전에서 일본을 반드시 이겨 동메달을 목에 걸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충북체육회는 3~4위 전이 열리는 오는 11일 새벽 3시에도 응원행사를 열 계획이다.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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