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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7.11 17:00:2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상, 백두산 들꽃들과 길을 걷다(서파-북파)

중, 렌즈로 엿본 백두산 들꽃들

하, 함께 교감한 백두산 들꽃들


백두산 종주길에 펼쳐진 들꽃 풍경에 탄성이 나온다. 모두가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진귀한 꽃들이다. 철벽봉 능선따라 가장 키작은 나무중 하나인 담자리꽃나무가 군락을 이루며 꽃을 피웠다. 담자리꽃나무 꽃은 하얀색이며 7~8월에 백두산 등 높은 산에서만 볼 수 있다.

7월 백두산 천지 주변에는 두메양귀비 등 들꽃들이 지천에 피어 있었다.

지상에서는 이미 여름이 한창인 7월초 백두산을 찾았다. 꿈에 그리던 천상의 화원 백두산의 들꽃들을 만날 수 있었다. 몇 년을 손꼽아 기다린 끝에 비로소 꿈을 이뤘다. 일년 중에 백두산 들꽃들은 볼 수 있는 시기는 6,7,8월 딱 3개월 뿐이다. 그래서 더 간절했다.

백두산 야생화는 유난히 화사하고 향기롭다. 눈이 녹기 시작하는 6월부터 고산화원 일대는 봄꽃으로 화사하게 단장한다. 갖가지 들꽃들이 알록달록한 꽃 군락을 이루고 있다. 6월 말부터 8월 초 사이에 절정을 이룬다.


금강화원과 고산화원은 말 그대로 들꽃이 흐드러지게 핀 들판이 된다. 이렇게 아름다운 초원의 꽃밭 한가운데서 백두산 자연을 둘러보는 일은 평생의 추억이다. 두메양귀비와 노랑만병초, 두메자운 등을 보는 일은 가슴 뭉클하다.

백두산의 겨울은 유난히 길다. 1년 중 8개월은 꼭대기가 눈으로 덮여 있다. 그래서 백두산 방문의 적기도 6월에서 9월이다. 7월의 백두산은 들꽃 천국이었다. 덕분에 화려한 꽃길도 걸을 수 있었다.

백두산은 해발 2500m가 넘는 봉우리도 16개나 된다. 해발 1800m 이상 고산에 나는 고산식물도 200종이 넘는다. 그중에서 두메양귀비, 두메자운, 담자리꽃나무, 금매화, 구름국화, 큰오이풀, 화살곰취 등은 더 큰 기쁨을 줬다.

고산화원이라고 불리는 천지 주변 능선에는 1천800여종이 넘는 들꽃들이 피어 있다. 이름만큼 아름다운 들꽃들이 융단처럼 깔려있다. 맞은편 북한쪽으로 제운봉(2603m), 와호봉(2566m), 제비봉(2549m), 해발봉(2719m), 장군봉(2749m), 비류봉(2580m)이 병풍처럼 천지를 에워싸고 있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푸른 초원 위의 펼쳐진 들꽃들이 아스라하게 지나간다. 어느 날 하늘에서 별이 쏟아진 자리에 한 개씩 피어난 듯 초롱초롱한 들꽃들이 눈에 선하다. 그 뒤로 대평원이 이어진다.

레저토피아탐사단은 지난 6월30일부터 7월5일까지 5박6일간 일정으로 백두산 서파~북파 종주 트래킹을 계획했다. 하지만 현지 사정으로 계획대로 소화는 어려웠다. 첫날 서파 쪽으로 오르는 계단(1441개)을 따라 천지에 도달했다.

다음날 북파 코스로 이동했다. 천문봉에서 천지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서 내려가 천지를 만났다. 그 후 다시 올라와 차를 타고 장백폭포로 이동했다. 장백폭포 아래 호텔에서 하루를 묵었다. 온천욕도 했다. 이튿날, 계곡을 따라서 새로 조성된 숲속 나무 데크길을 걸었다. 장백폭포까지 왕복트래킹 트레킹이었다.


백두산은 봄이 한창이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곳에선 볼 수 없는 것을 직접 보고 느끼고 카메라에 담을 수 있어 행복했다. 7월 백두산 트레킹의 기쁨은 들꽃들과의 만남이었다.

글-함우석 편집국장

사진-윤석준 숲해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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