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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세종과학기지의 새해 표정 - 현지 허현회씨 전화인터뷰

"얼음의 땅, 대륙기지 꿈이 영근다"
지구 온난화 남극서도 실감 '현재 진행형'
아라온호 쇄빙선, 러시아 어선 구조 감격
장보고기지 건설 과학기술역량 확대 기대"

  • 웹출고시간2012.01.01 19:42:4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구 반대편 남극 세종과학기지에도 새해가 밝았다.

백색의 일곱 번째 대륙으로 남극대륙 자체와 주변해역 및 대륙붕에 막대한 양의 천연자원이 부존돼 있는 지구의 미개척 자원보고 중의 하나로 알려진 얼음의 땅 남극.

현재 이 곳은 자연환경이 특이해 미국·영국·일본·소련 등 선진과학국들의 천문학·기상학·해양학·지질학·지구물리학 및 생물학 등 모든 기초과학분야의 거대한 시험장이 되고 있다.

한국도 남극대륙의 부존자원과 자연환경을 조사, 연구, 개발하기 위해 지난 1988년 2월에 남극세종과학기지를 세웠다. 남극세종과학기지는 남위 62도, 남극점에서 3천㎞ 떨어진 남극 대륙에 인접한 작은 섬에 위치하고 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과학 한국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세종기지 대원들의 2012년 임진년 새해맞이 표정을 현지에 체류하고 있는 허현회(53·사진)씨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들여다본다.

-안녕하십니까? 지구 반대편 극지에서 맞는 새해 남다를 텐데요. 새해 소감부터 한 말씀 부탁드릴까요?

"먼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첫날, 세종기지 대원들은 자신의 임무를 열심히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다졌습니다. 대원들 모두가 새해에는 대한민국이 세상의 중심이 되는데 세종기지가 큰 힘이 됐으면 하는 마음인 것 같습니다."

-대원들의 건강 상태라든가 그쪽 상황은 어떻습니까?

"이곳은 밤새 해가 지지 않아 백야현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계절은 여름이지만 섭씨 1,2도 정도에 바람까지 많이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권으로 매우 춥습니다. 새해를 맞은 세종기지 대원들은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신 덕분에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고 매사 안전에 만전을 기해 근무하고 있습니다."

-지구촌이 자연재앙으로 큰 충격과 슬픔에 빠져있습니다. 그 때마다 나오는 이야기가 지구 온난화 문제인 것 같다. 남극에서도 온난화를 실감하고 계십니까?

"세종기지 근처와 같은 경우에도 지난 10년 이래 수백 미터가 뒤로 후퇴할 정도로 매년 급속하게 빙하가 녹아내리고 있다고 합니다. 세종기지에서도 심각하게 남극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쉽게 관찰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며칠 전에는 남극 바다에서 좌초된 러시아 어선을 우리나라 쇄빙선 아라온호가 구조하기도 했는데요. 세종기지 분위기는 어떠한가요.

"대원들 모두가 우리나라 쇄빙선이 러시아 어선 스파르타호를 구조한 일에 감격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아라온호가 아니었으면 러시아와 인도네시아 출신 선원 32명은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을 맞을 수도 있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빙하를 깨고 극지의 얼어붙은 바다를 다닐 수 있는 쇄빙선을 보유한 나라는 많지 않아 이에 따른 대원들의 자긍심 또한 대단합니다."


- 새해는 세종기지에 이어 제2 남극기지인 장보고 기지가 착공되는 뜻 깊은 해이기도 한데요.

"남극 대륙 중심에 위치한 테라노바 만에 오는 2014년 완공을 목표로 장보고기지를 건설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장보고기지가 건설되면 세계에서 9번째로 두 개의 남극기지를 운영하는 나라가 돼 우리나라의 과학 기술 역량과 연구 영역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대원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에 응해 주어 감사드립니다. 덧붙여 하고 싶은 말은.

청풍명월 고장인 충북은 저의 처가댁이 있는 곳입니다. 민선5기 도정 목표인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 건설의 꿈을 가득 실은 희망이 열차가 고속 질주하길 기원합니다. 아울러 충북을 대표하는 '충북일보'가 지역 사회를 소통시키는 일등 신문으로 비상하는 흑룡 해가 되시 길 소망합니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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