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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컨설팅 1시간에 50만원?

학부모·학생 불안심리 이용 호황…최대 1천만원 호가

  • 웹출고시간2011.11.30 19:03:0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30분 통화했나? 이번 달 전화요금이 15만원이나 나왔어요."

학부모 김영숙(48·여·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씨는 전화요금 고지서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올해 수능을 마친 딸의 입시컨설팅을 위해 인터넷 광고를 보고 한 컨설팅업체에 전화를 했는데 어마어마한 요금이 나온 것.

정확한 가격을 물어보지 않고 무작정 통화를 한 본인의 잘못도 크다고 했지만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김씨는 한숨만 내쉬었다.

1:1 현장 입시컨설팅에 모인 수험생과 학부모들

30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나왔다. 일선 학교의 교사들과 학생들은 올해 수능이 비교적 쉬워 변별력이 떨어졌기 때문에 입시전력 자체를 세우기가 어렵다고 했다. 한 교사는 "입시전형 자체가 대학 및 학과별로 지나치게 복잡해 까다로운 학부모 대부분은 전문성을 내세우는 사설업체에 의존한다"고 했다.

이에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불안 심리를 이용한 사설 컨설팅업체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문제는 한두푼이 아닌 거액의 상담료다.

서울에 소재한 한 사설 입시컨설팅 업체는 한 시간 컨설팅을 해주면서 50만원 상당의 금액을 받고 있다. 거액이지만 대기자가 천명이나 될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예전부터 유명세를 달렸던 한 입시컨설팅 업체는 5~7개 학교 지원 상담을 해주면서 500만원에서 1천만원을 받고 있다.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거액이지만 자녀를 대학에 보내기 위한 학부모들은 허리띠를 졸라매면서까지 컨설팅 업체의 문턱을 드나든다.

서울에 있는 친척집에 자녀를 맡기고 있다는 학부모 홍모(47)씨는 "성적대로 대학을 갈 수 있게 해줘야 하는데 지금은 상황을 고려해 하향지원이나 상향지원을 해야 하는 눈치싸움으로 제 2의 시험을 봐야 한다"며 "선생님들은 '안정권 안정권'하면서 무조건 낮추라고만 해 불만이 많아 어쩔 수 없이 거액의 돈을 들여가면서 사설 컨설팅 업체를 찾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 김경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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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