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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어떻게 막을까

충북대 유성은 교수 "마음의 병 방치 말고 주변에 도움요청하라"

  • 웹출고시간2011.11.17 19:47:0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한국의 자살률은 OECD국가 중 1위일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많은 사람들이 극단적으로 자살을 선택하는 이유와 빈번히 일어나는 자살을 막을 방법은 없는 것인지, 충북대학교 심리학과 유성은 교수의 말을 들어봤다.

-한국 자살률이 OECD국가 중 1위다. 유독 한국의 자살률이 높은 이유는 무엇인가.

"굉장히 조심스러운 답변이다. 한국의 자살률이 유독 높은 이유에 대해서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근거는 없다. 하지만 지극히 주관적인 제 생각을 말하자면, 한국이라는 나라가 좁다보니 자살이라는 사건·사고에 대한 언론의 보도가 상세히 나오고, 그러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자살'을 최종적인 선택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커졌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자살 이유를 심리적 측면에서 본다면.

"극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자살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면 자살관련 자극에만 집중되게 돼있다. 이런 현상을 '터널 비전((tunnel vision)'이라고 한다. 다른 여러 가지 대안을 가질 수도 있지만 극단적인 생각에만 치우쳐 터널 안의 좁은 시야만 바라보게 되는 현상을 빗댄 것이다.

-요즘 '집단자살'이 늘어나고 있다. 현상의 원인은 무엇인가.

"그게 굉장히 궁금하다. 집단 자살이라는 해괴한 문화가 유독 한국에서만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으니 말이다. 또 개인적인 제 생각을 말하자면, 우리나라가 공동체 문화이면서 소속감을 굉장히 중요시 여기는 나라다. 아무래도 현대사회에 이기주의가 팽배하고 기댈 곳 없는 각박한 현실이 되면서 마지막 가는 길이라도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끼리 소속감을 느끼려고 하는 것 같다."

-전문가로서 자살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극한 상황에 처한 많은 사람들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으면 한다.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라는 소리다. 우울증과 같은 마음의 병을 치료해줄 수 있는 전문가들이 전국 곳곳에 많이 있다. 아프면 병원 가듯이 마음에 병이 생기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고 회복을 해야 한다. 정말 강조해서 말하고 싶다."

/ 김경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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