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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프러포즈'

청주시립예술단 깜짝이벤트

  • 웹출고시간2011.10.24 10:40:4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22일 지웰시티몰에서 열린 청주시립예술단 시민행사 중 깜짝 프러포즈를 신청한 권기풍(35)씨가 여자친구에게 키스하고 있다.

ⓒ 김경아기자
까만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 아래로 청주시립합창단이 부르는 감미로운 환희의 송가(베토벤 심포니中)가 울려 퍼졌다.

무대의 조명이 꺼지며 한 남자가 걸어 나왔다. 말끔하게 양복을 차려입은 남자가 무대 중앙에 섰다. 사회자는 한 여인의 이름을 부르며 무대 위로 올라오라 손짓했다.

합창단의 노래가 클라이막스로 향했다. 시립무용단원 한 명이 둘의 사랑을 축복하는 세레머니를 펼쳤다. 남자는 준비해온 장미 꽃다발을 여자에게 건네며 결혼을 청했다.

"어머, 저 여자 계탔다", "완전 멋있다. 야, 너도 빨리 남친(남자친구)한테 전화해."
영문도 모른 채 시립예술단 야외공연을 구경 온 여성들의 '질투'는 하늘을 찔렀다.

프러포즈 주인공은 권기풍(35)씨. 여자 친구와 만난 지 1년 째 돼 감동적인 프러포즈를 준비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이 프로그램을 접하게 됐다.
깜짝 이벤트는 청주시문화예술체육회관이 마련했다. '시립' 예술단인만큼 시민들을 위한 이벤트를 기획했다. 한범덕 시장도 이 제안에 크게 반겼다는 후문이다.

문화예술체육회관은 찾아가는 공연 중 사랑을 전하고자 하는 2쌍의 커플을 초청, 감동적인 깜짝 이벤트를 전한다. 물론 신청하는 사람만 알고 있는 사실이다. 고백을 받는 연인에겐 비밀리에 부쳐 그 감동을 배가시켰다.

두 번째 주인공은 부인을 위해 다시 한 번 고백을 준비하던 김재승(46)씨. 청주시립무용단이 준비하는 3부 무대가 시작되기 전, 대형스크린에 김씨의 고백이 흘러나왔다.
"나는 영원히 당신 손을 놓지 않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청주시립무용단의 화선무(花扇舞)가 펼쳐지는 가운데 김씨 부부가 백조 분장을 한 무용단의 손에 이끌려 무대로 나왔다. 화려한 부채춤을 추는 무용단원 사이로 마주선 김씨와 부인 황성화(51)씨는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둘 만의 사랑을 속삭였다.

김씨는 "내년이 결혼 20주년이라 선상에서 제2의 결혼식을 계획하던 중 깜짝 프러포즈를 준비하게 됐다"며 "많은 사람들의 축복을 받고 부인에게 나의 변함없는 사랑을 전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부인은 스카프로 얼굴을 가리며 말 하는 것조차 부끄러워했다. 그러면서도 남편의 손을 꼭 잡았다.

행사를 기획한 최정숙 청주시문화예술체육회관장은 "마음이 공허해지기 쉬운 가을, 청주시립예술단이 다양한 퍼포먼스와 감동적인 이벤트를 시민들께 선사했다"며 "시민 반응이 좋은만큼 정기적 이벤트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벤트 신청 문의 043-200-4424, 4489.

/ 김경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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