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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한 품질관리...감귤시장 ‘승부수‘ 건다

당도13브릭스만 엄선해 가락시장등 납품 최고값

  • 웹출고시간2007.10.22 23:43:5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맛있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제주공항에서 자동차로 30여분을 달려 제주 하귀농협(조합장 김경출) 선별 과정에서 맛본 하귀비가림감귤작목반(반장 강재현)의 감귤은 단맛과 신맛이 적절히 어우러져 감귤맛의 진수를 보여주는 듯했다.
작목반원들 스스로 최고라고 자랑할 만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같은 고품질의 비결은 하귀농협비가림감귤작목반의 엄격한 품질관리에서 찾을 수 있었다.
작목반은 먼저 품질의 표준등급화를 위해 작목반원들의 재배방법부터 통일했다.
들쭉날쭉한 품질로는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표준 공동재배지침을 마련해 작목반들이 준수토록 하고, 작목반원마다 재배관리대장을 기록하게 해 품질향상을 유도하고 있다.
수시로 감귤기술교육을 실시하고, 수확기를 앞둔 시점에는 작목반 임원들이 농협 직원과 함께 당도와 산도를 조사한 후 출하시기를 조절하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는 GAP(우수농산물관리제도)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엔 작목반원 전원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품질인증을 획득했다.
강재현 작목반장은 “우수농산물관리제도 사업 및 친환경교육 확대를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안전한 고품질 먹을거리 생산에 더욱 정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한 감귤은 전량 공동선별, 공동계산한다.
매년 6~7월 하우스 관리 요령 교육 및 작목반 임원이 생산농가별로 방문해 품질향상을 위한 상호 정보를 공유하고, 9월 생산량 조사 및 출하계획을 수립한다.
이어 10월부터는 매월 개별포장을 방문해 당·산도 측정 및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공동계산제에 따른 협의회를 개최한다.
특히 생산된 감귤은 전문 선별사들로 하여금 철저히 선별케 하고, 출하시기에 대한 작목반원들의 불만 해소를 위해 출하시기인 1~4월에 한번만 정산한다.
판매에 대한 모든 권한은 하귀농협에 전적으로 위임하고 있다.
김군진 하귀농협 경제상무는 “작목반원들은 생산에만 전념하고, 판매에 대한 모든 권한을 하귀농협에 위임한 상태”라면서 “당도 13브릭스 이상만 엄선하다보니 가락시장 등지에서 최고값을 받고 있고, 작목반원들의 평균 수취값이 1㎏당 3천원 선으로 타 농가들보다 500원 이상 높다”고 귀뜸했다.
또 농협중앙회로부터 지난해 농산물품질관리대상, 올해 협동조직대상을 받을 정도로 앞서가는 작목반임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귀비가림감귤작목반은 가입과 자격 유지가 힘들기로 유명하다.
작목반의 생명은 소비자의 신뢰가 바탕임을 모든 반원이 주지해 가입 후 작목반 운영에 비협조적이거나 사업 방해시 엄격한 규약을 적용하는 등 작목반내 자부심과 책임감을 강조해 결속력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작목반원의 정예화를 위해 ‘가입심의위원회’를 구성해 가입희망 농가의 자질을 심의하고, 작목반 운영에 비협조적이거나 의무를 다하지 않는 작목반원은 가차없이 제명하고 있다.
강재현 작목반장은 “지난 1999년 12명으로 시작해 최근에는 50명 이상이 활동하고 있는데, 작목반 규정을 엄격히 적용하고 있다”며 “한·미 FTA 체결로 어려움이 많겠지만 최고 품질의 비가림감귤로 승부수를 띄워 FTA파고를 넘어 기회를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하귀비가림감귤작목반은 제주 하귀농협(본점)에서 서쪽으로 15km 지점인 준산간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애월항과 4km 내에 위치하고 있어 수송여건이 매우 유리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작목반원 호당 0.4ha의 비가림감귤을 재배하고 있으며, 제주도내에서는 토양과 기후여건이 최고로 적합해 비가림감귤을 재배하기에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작목반원들은 지난 1980년대 초부터 서서히 감귤이 대학나무로 알려지면서 귤 재배를 통해 고소득을 올리고 있었으며, 1998년 이후부터 수입개방에 대응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비가림감귤로 대체해 재배하고 있다.
/ 기획취재팀<취재협조:제주농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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