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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4.10 20:36:2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 혜철
노란 꽃을 가득 피우고 오는 이들을 맞아주는 산수유의 반김을 받고 들어서는 충북 보은의 ‘하늘빛 식물원’에는 어느새 봄이 가득 들어와 있다. 봄을 이끌고 온다는 ‘복수초’는 어느새 피고 지고 하얀 꽃잎이 아름다운 미선나무가 활짝 피었다. 한쪽에서는 나팔 수선화가 한곳을 바라보며 함께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하늘빛 식물원’의 지킴이 이현숙씨는 어느새 식물들과 동화되어 하나의 그림 같다. 오는 이들을 보며 짓는 환한 웃음이 봄을 맞는 꽃의 모습이다.

1500평의 식물원은 김영식씨와 이현숙씨의 인생이 담겨져 있는 곳이다. 평생을 이곳에 뿌리를 내리고 살면서 구석구석 보살피고 가꾸면서 지금의 식물원을 만들었다. 물론 지금도 완성된 것은 아니다. 여전히 식물원은 자라는 중이다. 부부는 매일매일 오늘은 어느 곳을 가꿀까하는 생각으로 식물원을 바라보며 아침에 나오고, 저녁에는 내일은 이 부분을 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집에 들어온다. 이러다보니 부부가 나누는 대화도 식물원에 대한 것들뿐이다. 정말로 자식을 키우는 마음으로 식물원을 보는 모습이 아름답다.

현재 식물원에는 귀룽나무, 자귀나무를 비롯한 목본류와 깽깽이, 삼백초와 같은 초본류가 1000여종 식재되어 있다. 여러 종류의 식물들이 있다 보니 규모는 작은 식물원이어도 매일 새로운 모습으로 변한다. 현재는 환경부가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으로 정한 깽깽이가 한참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특이한 이름의 깽깽이는 개미가 띄엄띄엄 떨어뜨린 씨앗이 싹튼 모습이 깽깽이 뜀을 한 것 같다는 데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하늘거리는 잎과 꽃이 봄바람에 살랑거리는 모습이 너무 앙증맞다.

한참 잎이 나오고 있는 나무로 귀룽나무가 있다. 우리나라 산에서 볼 수 있는 나무중의 하나로 잎이 일찍 나오고 늦게 까지 잎이 우거져 여름에 쉬는 그늘로 최고다. 또한 물의 정화작용능력이 뛰어나 옛날에는 우물가에나 개울가에 많이 심었다고 한다. 여름에는 하얀 꽃들이 많이 피어 꼭 구름 같다 하여 북한에서는 구름나무라는 별칭도 있다. 또한 어린가지를 꺾으면 고약한 냄새가 나는데 곤충의 퇴치에 쓰기도 한다.

이미 하우스안에는 상록 으아리부터 토끼싸리, 혹앵초, 마취목, 흰금매화, 풍년화, 동향금등 많은 꽃들로 한 가득이다. 2월부터 방문객들이 많아지면서 현재는 전국의 많은 방문객들이 주중을 가리지 않고 찾아오고 있다. 식물원에서는 관람뿐만 아니라 야생화를 비롯한 다육 식물과 각종 원예식물 및 나무들을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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