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기르듯이 학생들을 지도하면 학교폭력과 사고가 사라지게 됩니다"
나무를 사랑하듯 제자들을 지도하면서 2년간 학교폭력과 학생사고가 없는 학교를 일구워낸 교사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청주농고(교장 박종태)에서 생활지도를 담당하고 있는 류재응(56)교사.
전공이 임업과 조경, 환경인 류교사는 "학생들을 지도할 때 나무를 기르듯이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고 내주는 것이 가장 좋은 생활지도라고 생각합니다"라며 "학생지도를 포기하면 사회에서는 그들을 냉대하게 됩니다"라며 학생지도의 중요성을 말한다.
지난해부터 청주농고의 학생 생활지도를 담당한 류교사의 헌신적인 지도로 이 학교는 지난해부터 학교폭력이나 각종 사고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고향의 아저씨같은 후덕함과 인상을 가지 류교사는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교사상이다.
그의 생활지도 방침은 '학생들이 만족할 때 까지'다.
류교사는 문제학생을 만나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말을 하라'로 시작한다.
이성문제와 금전문제, 가정생활 등 학생들은 다양한 문제를 내놓지만 류교사와 1시간만 면담을 하면 학생들은 순진한 '양'이 된다.
이같은 류교사의 학생생활지도의 노하우는 다른 교사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
이 학교 박종태 교장은 "류교사의 생활지도 방침이 효과를 거두면서 학생지도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류교사는 청주농고가 모교이기도 해 학생들이 더욱 잘 따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류 교사는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들의 세계를 이해하게 된다"며 "윽박지르기 보다는 이해를 하도록 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병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