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과학에 대한 탐구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먼저 관련분야에 대해 완벽하게 알아야 합니다. 전자현미경을 통한 과학의 신비로움은 정말 대단합니다"
충북교사전자현미경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신동선(50.백곡중·사진)교사.
충북도교육청의 단 한대밖에 없는 전자현미경을 신 교사는 능수능란하게 다룬다. 전자현미경의 처음 구입부터 관심을 가져온 신 교사는 지금까지 정성과 열정으로 전자현미경을 통한 학생들의 과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불러오기 위해 교육자료를 개발하고 학습자료를 제작해 왔다.
신 교사는 "전자현미경은 매우 정밀해 다루는 방법을 모르면 장식품에 지나지 않는다"며 "현재 40여명의 교사가 전자현미경연구회를 조직해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많은 학습자료를 발굴하고 교재도 만들고 있다"고 말한다.
이학박사이기도 한 신 교사는 대학원에서 '청설모'의 생태 등에 대해 연구를 해왔다.
그는 "청설모는 중국과 한국, 일본 등 세가지 종류가 있다"며 "종전에는 한국의 청설모는 중국에서 건너온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연구를 통해 한국과 중국, 일본의 청설모가 모두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신 교사 등 전자현미경연구회가 연구한 실적은 다양하다.
개구리밥의 번식 과정과 땅콩이 꽃에서 뿌리가 나와 자라는 모습과 밤나무 꽃의 암수구분 등은 신 교사 등이 연구한 성과물이다.
그는 또 우암골생태학습장 조성시 생태학습지도를 제작하기도 했고, 중등교사 과학실험연수 강사로도 활동 하고 있는 그의 역할은 곳곳에서 돋보이고 있다.
신 교사는 "심도 있는 연구를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나 전자현미경이 단 한 대밖에 없어 시간을 쪼개 교사들이 돌려가며 연구를 하고 있다"며 "많은 교사들이 새로운 연구에 도전하고 있어 조만간 새로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을 기대해도 된다"고 말했다.
또 "학생들의 과학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관심을 끌 수 있는 자료를 개발 보급하기 위해 교사들이 노력하고 있다"며 "학생들을 위한 일 이라면 어떠한 어려운 난관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병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