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선생님을 찾아서 - 음성 대소초 최형욱 교사

"우리 체육선생님은 요리사~"

2010.04.26 10:01:29

"학생들의 성적은 개인의 노력에 따라 달라지지만 먹는것 만큼은 공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의 건강과 체력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잘 먹어야 한다는 것이 신념인 최형욱(36.음성 대소초)교사.

최 교사는 학생들로부터 '요리사'라고 불리운다.

이같은 별명은 최 교사의 제자사랑의 한 단면을 가장 잘 보여주는 말이다.

"학생들에게 스크레스를 주지않고 운동을 시키면서 내가 학생들에게 해 줄 것이 무엇인가 고민을 하다 '요리'로 배고픔을 충족시켜주기로 결정하고 '요리사'의 역할을 시작했다"고 최교사는 말한다.

그는 "학생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성적이 1순위 이지만 그보다는 먹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며 "배고픔을 잊고 건강한 신체를 가지면 운동도 공부도 잘됩니다"라며 학생들이 좋아하는 것을 해주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고 있다.

그가 대소초에 부임하기전 근무한 대장초에서는 최교사의 이같은 노력이 운동회에서도 돋보였다.

대소초의 운동회는 집에서 기르던 닭을 가지고 나와 펼치는 '닭 몰이 경주' '아빠와 함께 하는 러스샷 우유와 막걸리 마시기' 등 이색경기도 펼쳐져 학부모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기도 했다.

그의 운동에 대한 열정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상성수 발굴을 위해 노력하던중 그의 눈에 들어온 학생들은 최교사의 정성과 열정으로 전국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했고, 씨름과 유도 선수들도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최 교사의 우수성을 입증해 주었다.


그는 오늘도 학교에 출근하기전 주섬주섬 먹거리를 챙긴다.

떡볶이와 삼겹살, 통닭 등 그의 머릿속에서는 제자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기 위한 '요리사' 역할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 좋은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최 교사는 "아이들이 자라서 자신을 추억할 때 자신을 나쁘지 않은 선생님었다고만 기억해 주길 바란다"며 소박한 자신의 꿈을 밝혔다.

음성 / 남기중기자 nkjlo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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