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선생님을 찾아서 - 서순애 옥천 안남초 교사

2010.03.01 19:13:23

"책을 읽는 습관은 초등학교때부터 지도해야 합니다. 안남초 학생들은 이런 의미에서 복을 받은 학생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에게 책 읽기를 지도한 결과 '국민독서경진대회'에서 전국 최우수 지도자상을 수상한 서순애(43) 교사.

서 교사는 독서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온 몸을 바친 교사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학생들의 독서를 위한 옥천 도서관과 학교, 그리고 마을에 있는 '안남 배바우도서관'과 연계해 학생들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지도하고 있다.

이 학교 학생들은 학교가 끝나면 귀가를 하지 않고 학교도서관이나 마을의 배바우 도서관에서 공부를 한다. 저녁 6~7시까지 공부를 한 학생들은 마을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간다.

'1년중 1개월만 행복한 학교'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오지인 안남초는 교사들이 가장 기피하는 오지학교다. 1개월만 행복한 학교라는 말은 선배 교사들이 이곳을 거쳐가면서 만들어낸 신조어다. 꽃이 피는 5월에는 안남초를 오가는 출퇴근길이 가장 멋지고 아름다워 지어낸 명칭이라는 것.

면소재지 이지만 학원하나 없는 그야말로 오지학교인 이곳이 전국적인 명성을 얻게 된 것은 서 교사의 아낌없는 학생들의 지도 덕분이다.

지난해 국민독서경진대회에서 이 학교 학생이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단체상, 자조상, 지도교교사상, 발명글짓기대회, 양성평등 글짓기대회, 바르게살기 글짓기 등 독서와 관련된 각종 상을 휩쓸게 된 것이다.

'안남초'라는 이름 그대로 학교가 끝나고 나면 학교에 안 남는 학생이 단 한명도 없을 정도로 독서열풍이 불고 있다.

옥천도서관에서는 1주일에 한번씩 학생들의 신청을 받아 도서관의 책을 학생들에게 배달해준다. 마을에 있는 배바우 도서관에서도 학생들의 독서열기를 북돋아주고 있고 서 교사를 비롯한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편안하게 책을 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준다.

서 교사는 "학생들이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게 돼 시작한 것이 지금은 책이 없으면 살지 못할 정도로 독서에 열중"이라며 "힘 닿는게 까지 학생들을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교사는 독서교육이외에도 '옥천학력 A+ 만들기'와 관련해 5학년 실력쑥쑥 핵심요약집, 5,6학년 학업성취도 대비를 위한 실전예상문제 등을 제작하기도 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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