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선생님을 찾아서 - 괴산 목도중 이홍범 교사

특별한 특기적성반 운영 화제

2010.07.04 13:25:29

괴산 목도중 이홍범 교사

별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시골학교에서 특별한 특기적성반을 운영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괴산군 목도중학교(교장 사명기)에서 특기적성반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이홍범(55) 교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교사는 다른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특기적성반과 차별화해 성공시킨 장본인이다. 목도중학교는 시골학교에서 찾아 보기 힘든 특기적성반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테면 플룻반, 풍선아트반, 생활영어반, 소금연주반, 기타반, 음악교실반 등은 시골학교에서 찾기 힘든 특기들이다.

이 때문에 시골학교에서 이런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어떻게 운영할 수 있는지 다들 궁금해 한다. 이홍범 교사는 "이 곳 불정면에 살고 계시는 주민들이 도와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기타반은 불정면에 소재한 교회 목사님이 직접 가르치고, 풍선 아트는 유치원 선생님이, 플룻은 인근지역인 충주에서 도와주는 강사가 있고, 생활영어는 멀리 필리핀에서 우리나라로 시집온 결혼이주여성이 맡아 운영하고 있다.

또, 학생들이 대상이 아닌 이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음악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음악교실은 야간에 운영되고 있으며 총 17명이 무료로 수업을 받고 있다.

이 교사는 "이런 다양한 특기적성반 운영으로 도시지역의 학생들에 비해 문화적으로 소외된 농촌지역 아이들의 특기적성의 발굴을 위해 시작하게 됐다"며 "시골 아이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지역의 인적자원을 활용해 특기적성반을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른 지역의 특기적성반 운영과 차별화되는 것도 고액 강사로 운영되는 특기적성반이 아니라 나름대로 특기를 갖고 있는 지역의 인력을 잘 활용했다는 점에서 특별한 특기적성반이라고 불릴만 하다.

이 교사는 "다행히도 아이들의 참여도도 높고 만족도가 높아 동분서주해가며 강사진을 꾸린 보람을 얻는다"며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 이런 특기적성반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주민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 교사는 "목도중학교가 농산촌 연중 돌봄학교로 선정되어 도교육청이나 정부지원금이 다른 학교에 비해 넉넉한 편이어서 상대적으로 교육·문화혜택에서 소외된 시골학교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며 농산촌 연중 돌봄 학교를 확대 지정과 지정 기간 연장의 필요성도 피력했다.

이와 더불어 이 교사는 "이런 지원책이 시골학교 학생들의 잠재적 능력을 일깨워주고 특기적성을 조기에 발굴해 향후 진로 선택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혔다.

괴산 / 남기중기자 nkjlo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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