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이변은 없었다.
충북 동남4군(보은·옥천·영동·괴산) 유권자는 4·15총선에서 안정을 선택했다.
미래통합당 박덕흠(66) 후보가 경쟁 후보들과의 경쟁에서 여유 있는 표차로 21대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박 당선자는 이번 총선 승리와 함께 3선 중진의원이라는 반열에 올랐다.
동남4군 선거구는 본격 선거운동 시작 전부터 화제를 일으킨 지역이다.
더불어민주당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48) 변호사를 단수 공천하면서 동남4군은 하루아침에 전국적인 관심지로 떠올랐다.
영동이 고향인 곽 후보를 위한 중앙당 차원의 지원이 전폭적으로 이뤄졌다.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전 총리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동남4군을 잇따라 찾아 곽 후보의 유세를 도왔다.
그러나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박 당선자의 지지기반은 생각보다 튼튼하고 견고했다.
하기야 박덕흠 당선자가 누구인가.
그는 정치선배들조차 선거구 챙기기가 참으로 힘들다는 동남4군에서 국회부의장 출신의 민주당 이용희(5선) 전 의원의 아성을 19대 총선에서 누른 인물이다.
박 당선자는 기세를 몰아 20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롱런을 예고했다.
그는 재선을 하는 동안 지구 20바퀴의 거리를 달려 올 만큼 지역구를 탄탄하게 챙겨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회에서도 통합당 초·재선 모임 회장을 맡을 정도로 그의 친화력은 정평이 나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을 지낸 박 당선자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충북이 6조 원 예산 시대를 맞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1대 국회에서도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큰 이유이기도 하다. 총선취재팀 / 최대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