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세종시당 "문재인 정권 3년간 국민 한없이 눈물 흘렸다"

민주당 홍성국 " 상대 후보 비방하지 않고 정책선거 실천했다"
선거 운동 마지막 날, 세종시 후보 10명 유권자들에 지지 호소
야당 "위기 빠진 한국 살리자",여당은 공약 발표와 현장 방문

2020.04.14 17:10:37

세종시 조치원여중 담장에 붙어 있는 21대 총선 세종을선거구 후보 포스터.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 코로나19 사태 속에 치러진 4·15 총선 선거운동이 14일 마무리됐다.

인구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는 세종시는 이번 선거에서 선거구가 2개로 늘면서, 모두 10명의 후보가 과거 어느 선거 때보다도 열띤 경쟁을 벌였다.

선거 운동 마지막 날 야당 후보들은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살리자"고 호소했고, 여당 후보들은 지역 공약 발표나 현장 방문을 했다.

◇통합당 세종시당 '세종시민들께 드리는 호소문' 발표

야당인 미래통합당의 김병준(을선거구)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제 세종시는 노무현을 넘어서야 한다"며 "저 역시 노무현을 넘어 김병준의 철학과 정책으로 세종시민과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저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당초 세종시를 '특별자치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과감한 분권화와 규제완화가 이뤄지는 도시로 만드는 꿈을 꿨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 세종시는 심각한 지역 불균형과 재정난이 발생하고 있고, 대전의 위성도시(베드타운)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행정수도를 완성하겠다고 한 김 후보는 △투기지역 해제 △교통체계의 혁명적 개편 △수요자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 도입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같은 당 김중로(갑선거구) 후보는 이날 아침 정부세종청사(인사혁신처) 앞에서의 오전 유세를 시작으로 점심시간에는 국토교통부 앞에서 최연혜 통합당 국회의원과 함께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집중유세를 펼쳤다.

이어 △이마트 △홈플러스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 앞에서 선거운동을 한 뒤 저녁에는 반곡동 KDI(한국개발연구원) 앞과 나성동 먹자골목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투표 참여와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20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세종시민들을 위한 공약을 치밀하게 준비해 왔다"며 "선거 공보물에 있는 후보들의 공약을 꼼꼼히 비교한 뒤 투표해 달라"고 유권자들에게 당부했다.

통합당 세종시당은 이날 '세종시민들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통합당은 "문재인정권의 무능과 오만으로 지난 3년 간 국민들은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며 "통합당 후보들이 대한민국을 살리고 시민과 세종시의 성공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여당 후보들은 공약 마무리와 현장 유세 집중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홍성국 후보(갑선거구)는 이날 자신의 마지막(3번째) 지역 공약인 '더불어 풍족한 부강·금남·장군 플랜(계획)'을 발표했다.

홍 후보는 먼저 부강면에서는 부강약수의 옛 명성을 되찾아 지역경제를 살리고, 축산단지 악취와 오·폐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조선 중기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도 소개돼 있는 부강약수는 옛날에는 많은 사람이 즐겨 찾던 명소였지만 현대에 들어서서 옛 명성을 잇지 못했다"며 "약수를 복원해 관광객들이 북적이는 부강을 만들겠다"고 했다.

금남면의 경우 KTX세종역을 유치하고, 성덕교 하천부지 등에는 다목적체육시설을 건립하겠다고 공약했다.

홍 후보는 "KTX 역이 들어서면 금남면은 세종의 관문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장군면 관련 공약으로는 '대교천 정비를 통한 체육시설 조성'과 '태산리 마을 진입로 확장'을 제시했다.

면 지역 공통 공약으로는 '스마트팜 구축'과 '동(신도시) 지역과의 격차 완화를 위한 발전계획 수립'을 내놨다. 홍 후보는 "이번 선거 기간 상대 후보나 당을 비방하지 않는 등 '네거티브 없는 정책선거'를 실천했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같은 당 강준현 후보(을선거구)는 오전 7시 30분 아름4교(아름동)에서의 아침 인사로 마지막 날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오전 10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은 5일장을 맞은 조치원시장에서 집중유세를 펼쳤다. 오후 2시 30분부터 선거구를 돌며 게릴라 유세를 펼친 강 후보는 저녁 6시 50분부터 조치원역에서 마무리 유세를 했다.

총선취재팀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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