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4회 단재 청소년 락페스티벌'이 오는 26일 오후 5시 청주 고인쇄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단재문화예술제전 추진위원회와 현대HCN충북방송에서 주최하고 충북도교육청과 청주시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총 660만원의 시상금이 지급된다. 이번 행사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광복의 의미와 나라사랑의 의미를 일깨우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16일 예선을 거쳐 선별된 팀들의 결선은 1부 청소년 노래경연(song-festival) 12팀과 2부 10개팀의 댄스경연 (Fun-festival)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지난 10월 첫 앨범 '그대가 좋아요'를 발매한 뒤 활발히 활동 중인 4인조 걸그룹 '더스타즈 (THE STARZ 진주, 현진, 미린, 현화)'와 '나잇어클락#6'로 활동 중인 3인조 밴드 '나잇어클락 (Night O'Clock 박일남, 이성우, 강용현)'이 특별 게스트로 참가할 예정이다. / 윤기윤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시 흥덕구 운청동 일원 직지 문화 특구 내 직지 소공원이 이달 준공한다. 직지 소공원은 근현대 인쇄 전시관과 금속활자 주조 전수관 사이 공간인 흥덕구 흥덕로 108번길 8-14 등 5필지에 1천93.7㎡(331평) 규모이다. 청주시는 20여억 원을 투입해 지난해부터 토지보상과 건물철거를 마치고 이달 준공을 목표로 바닥 다지기, 관목식재, 잔디식재, 판석 깔기 등을 공원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공원은 두 건물을 연결하면서 야외 시연과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고, 시민의 휴식 공간으로 제공된다. 시 관계자는 "직지 소공원이 준공되면 청주고인쇄박물관과 금속활자 주조전수관, 근현대 인쇄전시관을 연결하는 인쇄 관광 3각 벨트가 완성돼 전국적인 인쇄관광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 시민들의 삶의 흔적을 담은 책이 출판돼 올 연말까지 고인쇄박물관에서 전시된다. 청주시는 12월1일 고인쇄박물관에서 청주시 1인 1책 펴내기 운동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책 전시회를 연다. 기념식에는 전문 심사위원의 심의를 거쳐 선정된 우수작 17점에 대한 시상과 우수 지도강사 3명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1인 1책 펴내기 운동 운동은 시민들의 살아가는 이야기와 애환을 글로 표현해 나만의 소중한 책으로 출간하는 사업이다. 전시는 12월31일까지 열릴 예정으로 단행본 100점과 북아트 39점의 작품과 2007년부터 발간된 1천345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시는 매년 도서관, 주민센터, 복지관 등 23곳에서 책을 내고자 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2월부터 11월까지 1인 1책 펴내기 프로그램을 운영해 글쓰기를 지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직지 세계화 운동의 일환으로 직지의 고장 청주시민들의 문화적 소양을 높이고 직지의 가치를 책 펴내기로 승화시키는 운동으로 많은 시민들의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고인쇄박물관과 (사)세계직지문화협회는 올해 9회를 맞은 '청주시 1인 1책 펴내기' 나만의 소중한 책 만들기 공모작을 선정했다.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1·2차 공모를 통해 작품성, 창의성, 예술성 등 전문 심사위원의 심의를 거쳐 단행본 100점과 북아트 39점의 작품 중 우수작으로 단행본 13점, 북아트 4점 등 모두 17점을 선정했다. 단행본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이광형씨의 '마지막 봄'은 주변에서 겪은 일상을 콩트 식으로 쓴 이색 수필이다. 위트와 유머가 넘치는 문장으로 간결하게 표현해 읽는 독자에게 해학적 재미와 함께 문학적 가치가 높은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우수작에는 이근수씨의 '밥 잘하는 여자(수필)', 김혜영씨의 '기쁨을 길어올리는 우물(수필)', 진희주(일신여고 2)양의 '작은 창(운문)', 이소영(일신여고 2)양의 '80개의 네모난 사랑(시)'이 이름을 올렸다. 장려작에는 박홍식씨의 '갱년기 사랑(수필)' 등 7개 작품이 선정됐다. 북아트 우수작으로는 안진숙씨의 '예원일기', 장려작에는 이미양씨의 '소통', 김재숙씨의 '서투룸'이 뽑혔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청주] 일본 돗토리시의 게이아이고등학교 20여명이 16일 국제자매도시인 청주를 찾았다. 110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게이아이고는 국제교류와 해외연수를 통해 세계에서 활약할 수 있는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 지난 13일 한국에 도착한 게이아이고 대표단은 서울 관광 후 14일 청주에 도착해 고인쇄박물관, 청남대, 문의문화재단지 등의 청주 주요 명소를 둘러보았다. 홈스테이를 통해 한국의 생활문화 체험과 흥덕고에서 고교생 교류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흥덕고 20여명의 학생들은 지난달 돗토리시를 방문해 교류활동을 벌였다. /최대만기자
[충북일보] 속보= 대전경찰이 가짜 논란을 빚고 있는 증도가자(證道歌子)와 관련해 청주 고인쇄박물관을 상대로 내사를 벌이고 있다. 청주시와 대전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대전청 소속 경찰관들이 지난주 청주 고인쇄박물관을 방문해 기초 조사를 벌인데 이어 오는 6일께 금속활자 복원 등의 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박물관 관계자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한다. 경찰은 이 관계자를 통해 청주 고인쇄박물관이 소장한 7개의 증도가자 출처, 입수 경위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증도가자는 청주시가 2010년 3월15일부터 10월15일까지 7개월간 발주한 '조선왕실금속활자복원사업'의 국책 연구용역을 맡은 경북대 산학협력단이 2010년 매입, 연구용역이 끝난 뒤 청주 고인쇄박물관에 전달했다. 경북대 산학협력단은 증도가자 구입비로 전체 연구 용역비 4억원 가운데 8천820만원(1자당 1천260만원)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활자의 진위가 공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거액을 들여 매입한 점, 해당 사업을 위해 연구비가 적정하게 사용됐는지 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현재 고려 때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증도가자 금속활자는 다보성고미술이 101개, 국립중앙박물관이 1개, 청주 고인쇄박물관이 7개를 보유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최근 청주 고인쇄박물관의 활자가 위조됐다는 과학적인 분석자료를 공개해 논란을 빚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상황은 말할 수 없지만 증도가자와 관련해 내사를 벌이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청주 고인쇄박물관측이 증도가자를 구입, 소장하게 된 배경에 대해 전반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최대만기자
[충북일보=청주] 청주고인쇄박물관은 3일부터 오는 12월31일까지 근현대인쇄전시관에서 공동기획전 '활판(活版)에 비친 근대의 일상'을 연다. 20세기 초 납활자 인쇄술 도입 후 인쇄의 발달과 변화상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근대 일상에 녹아든 인쇄 문화를 보여주는 관련 자료 130여 점을 선보인다. '활판에 비친 근대의 일상'전은 1883년 박문국(博文局)이 도입한 근대 납활자 인쇄술로 탄생한 '신문'을 중심으로, 신문 속 광고·소설·만화에 담긴 이야기, 근대 인쇄술의 발달이 가져온 신지식의 확산, 그에 따라 변화된 일상의 모습을 담았다. 1부 '신문의 탄생, 박문국과 한성순보'에서는 근대식 인쇄시설을 갖춘 박문국이 설립되기까지의 과정과 신문 발행 관련 자료가 소개된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한성순보(漢城旬報)'는 1883년부터 1884년까지 박문국에서 발행한 조선 안팎의 사정을 다룬 소식지로 이후 '독립신문', '제국신문', '황성신문' 등 민간신문의 발행으로 이어진 근대 활판 인쇄 문화의 효시로서 그 의미가 크다. 또한 1876년 수신사 김기수(金綺秀, 1832-?)가 납활자 인쇄술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한 '일동기유(日東記遊)', 박문국 발행 서적인 '만국정표(萬國政表)'를 비롯해 당시 신문 기자·인쇄공을 다룬 기사 등 활판 인쇄 초기 관련 자료가 전시된다. 2부 '소통의 창, 독자와의 만남'에서는 신문 속 광고·소설·만화 등을 통해 신문의 또 다른 일면을 소개한다. 당시 신문은 시각적이면서 과장된 문구의 광고와 시대상을 담은 소설, 세태 풍자만화 등을 다루며 독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이와 관련해 신문·잡지 연재소설 '무정', '메밀꽃 필 무렵', 저렴하고 휴대하기 편해 큰 인기를 끈 딱지본 등이 전시된다. 또한 광고에 자주 등장했던 축음기, 라디오를 비롯해 활명수, 박가분 등 당시 시대상을 읽을 수 있는 광고와 실물 자료가 함께 전시된다. 3부 '신지식의 시대, 변화하는 일상'에서는 인쇄기술의 발달로 신지식과 신문물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변화된 일상을 소개한다. 인쇄술의 발달은 당시 개항 이후 학교 교육과 사회적 교육운동을 위해 대량의 교재를 보급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와 관련해 '사민필지(士民必知)', '조선어독본(朝鮮語讀本)' 등 교육 서적, 근대에 들어 새롭게 도입된 시간 개념을 상징하는 '시계', '양력 달력' 등의 자료가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제강점기에 서양 주택의 외관과 공간 구성을 따른 문화주택(文化住宅, Modern Housing)의 내부 공간을 재현해 눈길을 끈다. 이곳에서는 인쇄술의 발달이 재촉한 근대 일상의 변화와 신문·잡지 등 생활 속에 자리 잡은 인쇄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70여 년간 인쇄소에서 활자를 뽑는 식자공(植字工)으로 일한 권영국(1934~)의 활판인쇄술에 얽힌 삶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도 소개된다. 이와 함께 전시 기간 중 매주 토요일에는 활판인쇄의 맥을 잇고 있는 활판공방 소속 식자공과 인쇄공이 조판 및 활판인쇄를 시연한다. 청주고인쇄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활판 인쇄술의 도입으로 변화된 근대의 일상과 마주하며, 사라져가는 활판 인쇄 문화의 가치를 되새겨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 유소라기자
[충북일보] 속보=국내 최고의 연구진들에 의해 현존 최고(最古)의 금속활자에 도전하는 '증도가자'가 '진품과 위조품' 논쟁에 휩싸였다. 이른바 위조된 증도가자를 진품값에 치르고 소장하던 청주고인쇄박물관의 위상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충남 부여군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서 열린 ㈔한국문화재보존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강태이 공업연구사는 고인쇄박물관이 소장하던 증도가자가 인위적으로 조작됐다는 내용이 담긴 '금속활자의 법과학적 분석 방법 고찰'을 발표했다. 강태이 연구사는 분광비교분석기와 X선 형광분석기, 컴퓨터 단층 촬영장치, 3차원 스캐너 등을 이용해 표면·외관검사, 성분 분석, 서체 비교, 전직도 검사 등을 통해 "고인쇄박물관이 소장한 '증도가자' 3점 등 고려금속활자 7점은 위조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 이어 고인쇄박물관 소장 '증도가자'의 금속활자 CT에서 나온 이중(二重)의 균일한 단면을 위작의 결정적 증거로 제시하고 "'증도가자'로 분류된 '受(수)' 자에서 먹을 덧씌운 흔적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서지학자인 남권희 경북대학교 교수는 "국과수 발표 자료는 금속활자의 주조방법, 문화재 보존과학적, 서지학적 정보 부족으로 인한 잘못된 해석과 판단"이라고 위조 가능성에 대해 반박했다. 남 교수는 "고대 청동유물의 부식 상태를 보면 다른 금속과 달리 내부에서부터 부식되는 경향이 있다"며 "CT 상에 나타난 활자의 단면이 이중으로 나타나는 현상은 표면과 내부의 밀도 차이에서 이중구조로 보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진위를 둘러싼 공방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국내 유일의 고인쇄전문박물관도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국과수에 의해 가짜로 지목된 금속활자 7점에 대한 유입경로를 놓고 경찰에 내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고 박물관 운영에 대한 전문성 결여문제가 또다시 비난받고 있다. 고인쇄박물관은 현존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1377·直指心體要節·이하 직지)'이 간행된 흥덕사지가 확인된 후 인접 부지에 1992년 3월17일 개관했다. 직지가 지난 2001년 9월4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후 그해 11월 문화관광부로 부터 전국 최우수 박물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물관 맞은 편에는 지난 2013년 9월2일 금속활자 전수관과 2014년 3월20일 근현대인쇄전시관을 차례로 개관하며 인쇄관광 삼각벨트를 구성하며 몸집을 키워왔다. 최근에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주요 관광지로 주목받았지만 국과수의 조사결과로 '가짜 증도가자'에 대한 파문이 확산되면서 전문성을 키우기보다는 몸집을 키우는 데만 열중했다는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실제 박물관이 청주시 산하 사업소로 운영되다 보니 박물관장 자리는 늘 청주시 4급 공무원들의 '의자'로 전락해왔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내년 국제행사인 "직지 코리아(2016년 9월1~8일)' 개최를 계기로 프랑스국립도서관으로부터 직지를 일시 대여를 추진해온 노력도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증도가자 파문을 계기로 조직진단과 체질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문화계는 물론 공직사회에서도 나오고 있다. 청주시의 한 간부 공무원은 "공무원 입장에서는 자리가 하나 줄어들 수 있겠지만 고인쇄박물관이 고인쇄전문박물관이라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조직진단과 전문가 등용 등 장기적인 운영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박물관 운영과 조직에 대한 제대로 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증도가자는 고려 고종 26년(1239) 목판본으로 복각한 불교서적 '남명천화상송증도가(南明泉和尙頌證道歌·보물 758호, 이하 증도가)'를 찍을 때 사용한 금속활자로, 현존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보다 138년 이상 앞서고 있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 최소 3곳의 단체나 인물이 등장하는 등 가짜로 예비 판정을 받은 청주고인쇄박물관의 증도가자 유입 경위가 조금씩 밝혀지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최근 "고인쇄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증도가자 등 고려활자 7개에 대한 3차원(3D) 금속 컴퓨터단층촬영 결과 모두 인위적인 조작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본보의 취재 결과, 증도가자를 포함한 청주고인쇄박물관의 가짜로 추정되는 고려금속활자 확보하는 과정에는 현재까지 최소 3곳의 단체나 인물이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경북대 산학협력단은 지난 2010년 '조선왕실주조 금속활자복원사업'을 수행하였고, 이때 청주고인쇄박물관은 해당 사업에 보조사업자로 참여하였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이 과정에서 보조사업자 자격으로 경북대 산학협력단에 자료구입비와 인건비 등의 명목으로 총 4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하였다. 이 지원금은 포괄적 성격의 예산으로, 사용처와 구매 항목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이같은 사업 성격 속에서 책임연구원인 경북대 남권희 교수는 자기대학 산학협력단에 "연구에 필요하다"며 대구시내 모 문화재매매업소로부터 전통활자 구입 필요성을 제기하였고, 산학협력단을 이를 수용하였다. 대구의 모 문화재매매업소는 전통활자 외에 고서적 등도 취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남교수는 이 업소는 통해 1개당 1천2백만원씩 총 7개의 금속활자를 8천여만원에 구입하였다. 당시 남교수가 7개 외에 더 많은 금속활자를 구입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남교수는 이 활자를 구입한 이후부터 올 상반기까지 국립문화재연구소 용역보고서 외에 각종 학술발표회 등을 통해 7개 가운데 4개의 활자가 증도가자를 찍은 금속활자라고 주장한 바 있다. 경북대 산학협력단은 지난 2010년 복원사업이 종료되자 그해 하반기에 연구성과 외에 결과품인 7개의 금속활자를 고려시대 금속활자라며 보조사업자인 청주고인쇄박물관에 제출하였다. 이것이 최근에 국과수에 의해 가품(假品) 판정을 받은,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7개의 금속활자이다. 그러나 대구 모 문화재매매업소 이전 단계의 유통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어, 이 부분이 향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인쇄박물관 관계자는 "조선왕실주조 금속활자복원사업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없어 경북대 산학협력단에 보조금을 지원했다"며 "그러나 사용처와 구매 항목을 특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권교수가 무엇을 구매하든 관여할 성질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소장하고 있는 7개의 금속활자가 가품으로 최종 판정이 나면 경북대 산학협력단에 법적인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 조혁연 대기자
[충북일보=청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이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소장하던 증도가자(證道歌字)의 위조 가능성을 밝혀내면서 증도가자의 진위 논란이 재점화됐다.5년 전인 2010년 9월 김종춘 다보성고미술 대표와 남권희 경북대학교 교수가 다보성고미술이 소장한 활자 12개가 증도가자가 실물이라고 주장하면서 국내 학계가 발칵 뒤집혔었다.당시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인 증도가자의 등장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자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이었던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의 위상도 크게 흔들렸다.증도가자가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받으면 증도가자와 직지가 상호 보완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지만 직지 상권은 전하지 않고 하권만이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소장하고 있어 직지가 간행됐던 장소인 흥덕사지만으로는 청주시가 직지의 위상을 지켜내기에는 힘들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고인쇄박물관이 소장하던 금속활자가 증도가자가 아닌 것으로 판명되면서 다보성고미술이 소장하는 증도가자도 가짜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문화재청은 "청주고인쇄박물관 소장 금속활자 7점은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신청 대상이 아니다"라며 "국과수의 조사결과를 지정 신청된 모든 금속활자로 확대해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펴고 있다.그러나 국과수의 이번 조사결과로 직지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흥덕구 운천동 흥덕사지의 보존·활용방안에 대한 논의는 물론 프랑스국립박물관이 소장하는 직지 하권에 대한 반환 운동도 다시 활발해질 전망이다. 오는 2016년 9월1~8일 고인쇄박물관 일원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인 '2016 직지 코리아(KOREA)'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청주시는 일단 고인쇄박물관의 증도가자가 가짜라는 국과수 결과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직지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도 감지되고 있다.시 관계자는 "당장은 혼란스러울 수 있지만 증도가자에 대한 논란으로 직지에 대한 관심과 위상은 더 높아질 것"이라며 "직지가 세계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청주] 국내 유일의 고인쇄전문박물관인 청주 고인쇄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던 고려시대 금속활자인 '증도가자(證道歌字)'가 인위적으로 조작된 '가짜'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증도가자는 고려 고종 26년(1239) 목판본으로 복각한 불교서적 '남명천화상송증도가(南明泉和尙頌證道歌·보물 758호, 이하 증도가)'를 찍을 때 사용한 금속활자로, 현존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1377·直指心體要節·이하 직지)'보다 138년 이상 앞서고 있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은 지난 4월부터 고인쇄박물관이 소장하던 증도가자 7개와 국립중앙박물관이 보유하고 있는 1개를 검증한 결과 고인쇄박물관의 활자는 위조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국과수는 검증 결과를 담은 논문 '금속활자의 법과학적 분석방법 고찰'을 31일 충남 부여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서 열리는 한국문화재보존과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국과수는 이번 조사에서 활자에 대한 3차원(3D) 금속 컴퓨터 단층촬영(CT) 결과 표면에 금속을 다시 덧씌운 흔적이 발견했다.마이크로 X선 형광분석 결과 활자의 표면과 내부의 성분 함량이 달랐으며 이는 주물로 만든 고려시대의 활자 제조법과 다르다는 결론을 내렸다. 글자의 획의 직선에 대한 분석에서도 고려시대의 활자로 보기에는 직선으로 매우 곧게 뻗어 있는 점이 확인했다. 국과수의 이번 조사는 고인쇄박물관이 소장하던 증도가자가 가짜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으로, 청주시 산하기관인 박물관이 어떠한 경위로 가짜 증도가자인 금속활자를 소장하게 됐는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국과수가 가짜로 결론을 내면서 고인쇄박물관이 활자가 증도가자가 아닌 것을 알고도 구매한 것인지, 반대로 속아서 구매한 것인지에 대한 철저한 규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가짜를 진짜 가격에 구매해 혈세 낭비 지적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고인쇄박물관 등에 따르면 박물관이 소장하던 금속활자는 청주시가 2010년3~10월 7개월간 4억원(도비·시비 각 2억원)의 예산을 들여 발주한 '2010조선왕실금속활자복원사업' 연구를 위해 사업에 참여했던 남권희 교수가 지난 2010년 7월 대구에서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활자 1점당 가격은 1천260만원으로 총 7점을 8천820만원에 구입했다. 연구가 끝나자 해당 활자는 사업을 수행했던 고인쇄박물관이 인계받아 소장하게 됐고 한때 관람객들을 위해 박물관에 전시하기도 했었다. 고인쇄박물관은 현재 문화재청의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신청 절차를 밟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1점), 다보성고미술(101점)의 활자가 문화재청으로부터 문화재로 지정될 경우 인쇄를 위한 수단(도구)과 결과물이라는 측면에서 증도가자와 직지가 상호 보완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었다.그러나 진위논란이 계속되면서 고인쇄박물관 직원은 지난 7월 증도가자를 소장품 반출 절차 없이 외부 전문가에게 감정을 의뢰했다가 징계를 받기도 했다.고인쇄박물관 관계자는 "아직 진짜, 가짜를 결론 내기에는 이르다"며 " 31일 충남 부여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서 열리는 한국문화재보존과학회에서 국과수 연구 결과가 최종 발표될 예정으로,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충주] 충주덕신초는 지난 23일 4~6학년 26명의 학생이 참가한 가운데 2차 국토탐방을 실시했다.이날 학생들은 진천 농다리를 찾아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직접 농다리를 건너보는 체험을 통해 천년 세월을 이겨낸 다리에 숨겨진 조상들의 지혜를 느꼈다. 또 청주로 이동해 교육과학연구원 과학관과 세계최초의 금속활자 기술을 살펴볼 수 있는 고인쇄 박물관을 관람했으며, 체험관에서는 한지 뜨기, 책 꿰메기 등의 옛 책 만들기 체험을 통해 조상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5학년 한 학생은 "예전 조상들이 다리 하나를 만드는 데 이렇게 공을 들여 튼튼하고 지혜롭게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또한 직지심체요절이 만들어진 고인쇄 박물관을 찾아 우리 문화를 보전하고 지켜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5611@hanmail.net
[충북일보=청주] 청주시고인쇄박물관이 있는 흥덕구 운천동 직지문화특구에 '지식정보 미디어 전시·체험관(이하 미디어전시관)'이 건립된다.직지특구는 1337년 청주 흥덕사에서 현존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이 탄생한 흥덕사가 있던 곳으로 2007년 7월 지정됐다.고인쇄박물관은 20일 오후 2시 시청 소회의실에서 미디어전시관 건립을 위한 기초타당성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연구 용역에는 미디어전시관의 건립을 위한 논리 개발 및 부지 활용·전시관 운영 계획 등을 포함된다.2018년 준공을 목표 추진 중인 미디어전시관은 직지특구 내 3천674㎡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의 규모로 26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3D애니메이션, 키네틱 아트, 홀로그램 등 세계 최고수준의 IT기술이 융복합된 최첨단 미디어기술을 적용한 차별화된 콘텐츠·주제로 운영되게 된다.고인쇄박물관 관계자는 "기존 고인쇄박물관, 금속활자주조전수관, 근현대전시관과 더불어 미디어전시관이 건립되면 직지 특구는 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미래 지식정보 미디어 타운으로 발전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청주] 지방분권개헌을 위한 대국민 토론회가 6일 오후 2시 청주시고인쇄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이제는 지방분권이다'를 주제로 개최됐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와 전국지방신문협의회가 공동 주최하는 지방분권개헌 대국민 토론회는 지방분권 개헌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충북시장군수협의회장인 이승훈 청주시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토론회는 이두영 지방분권개헌국민행동 공동의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어 안성호 대전대 교수와 오동석 아주대 교수가 발제자로 나서 각각 '왜 지방분권 개헌인가?'와 '지방분권형 헌법개정안'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김병국 충북시군의회의장단 협의회장, 김영만 옥천군수, 남기헌 충청대 교수 등 7명은 토론자로 참여해 지방분권개헌의 필요성과 개헌방향을 토론했다. 이승훈 청주시장 개회사에서 "글로벌 시대의 국가경쟁력은 지방자치발전으로부터 시작되며 이를 위해서 권한과 재원의 합리적 배분과 상호협력이 중요하다 " 고 말했다. 지방분권 대국민토론회는 15개 시·도별 전국 순회 토론회로, 지난 8월부터 부산, 경남(통영), 울산, 경기(수원) 등에서 열리고 있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 이범석 청주시장이 취임 2주년을 앞두고 있지만 여지껏 이 시장을 대표할 수 있는 사업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나마 찾아보자면 '꿀잼청주'를 예로 들 수 있지만 이 역시 여러 위락시설 조성사업들을 한 데 모아 이름을 붙인 것일 뿐 이 시장이 민선 8기 들어 처음 주장해 추진했다고 할 만한 굵직한 사업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대표적으로 한범덕 전 시장의 '트램' 사업이나 이시종 전 충북지사의 '무예마스터십', 김영환 현 충북지사의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등과 비교하면 이해가 쉽다. 이들 사업의 성공 유무나 예산의 효율성 등은 차치하고서라도 '꿀잼청주'를 제외하면 이 시장을 대변할 마땅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 셈이다. 실제로 민선 8기 청주시가 3대 핵심현안으로 꼽은 △우암산둘레길 △청주시 신청사건립 △원도심 활성화 등의 경우 이 시장 취임 이전 집행부에서부터 추진해오던 사업이고, 이 시장은 이 이슈들의 결론을 냈다는 좋은 평가를 받긴 하지만 이 시장을 대변할 사업으로는 손색이 있어보인다. 우암산둘레길의 경우 양방향, 단방향 통행과 둘레길 개발 등을 놓고 그동안 청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극렬히 찬반논쟁을 벌여오다 민선 8기 들어 조성됐고,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속보=지난해 청주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40대가 항소심에서도 혐의를 부인했다. 청주지법 형사1부는 지난 10일 강도 상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40대)씨에 대한 항소심 공판을 열었다. 앞서 원심 재판부는 범행 전후로 장갑을 착용하고 옷을 여러 차례 갈아입는 등 범행을 철저히 숨기려고 한 점과 피해자가 상해와 정신적 충격을 받은 점 등을 참작해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사실오인과 양형 부당을 이유로, 검찰 측은 양형 부당을 이유로 각각 항소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철저하게 계획적으로 범행한 점과 반성하지 않는 점,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더 중한 형의 선고가 필요하다"며 징역 8년 선고를 항소심 재판부에 요청했다. 반면 피고인 측은 피해자를 폭행한 것은 맞지만, 강도질하려는 마음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A씨 변호인 측은 "피고인은 원심의 판단과는 달리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 관리 사무소에서 근무할 당시 피해자의 거주지를 방문했던 사실이 없다"며 "피고인이 인터넷 도박으로 수억원의 채무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강도질하려는 것이었다면 금품이 들어있는 피
[충북일보] 충북도는 오는 30일 동남아 한류 열풍의 중심지인 베트남에 '충북 농식품 안테나숍'(탐색 매장)을 개장한다고 13일 밝혔다. 베트남 안테나숍은 지난해에 이어 하노이 케이(K)-마켓 사파이어점에 개장해 9월 30일까지 4개월 간 운영한다. 개장일인 30일에는 충북 농식품 시식과 홍보·판촉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올해는 도내 시·군 유망 추천 품목인 과일즙, 떡볶이 밀키트, 조미김 등을 포함해 가공식품 17개사 59개 품목 입점이 확정됐다. 도는 앞으로 정기적인 시식·설문조사 등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펴 시장성이 있는 제품을 발굴한다. 김치(못난이 김치 포함)와 포도, 사과, 배 등 신선 농산물도 추가 입점시킨다는 계획이다. 7월에는 미국 하와이 팔라마 슈퍼마켓 체인에도 안테나숍을 개장할 계획이다. 이 지역은 수출 다변화를 위해 전략적으로 선택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운영하면서 신선 과일과 가공식품 24개사 115개 품목을 전시 판했다. 도 관계자는 "하노이 코트라 등 현지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안테나숍이 현지 트렌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등 수출 전초기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천영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