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안셈 #마음속에지닌생각 #조남욱대표 #율량동빵집 #청주베이커리 빨간색 식빵 그림 속 안셈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베이커리 '안셈'에 들어서면 간판과 같은 빨간색 식빵이 보인다. 홍국쌀로 붉은 색은 내는 빵이지만 단순한 식빵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안셈식빵은 계절마다 다른 향을 품고 있다. 남욱씨가 그날그날 농수산물 시장에서 고르는 과일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보통 봄에는 딸기, 여름은 망고, 가을은 사과, 겨울은 오렌지나 자몽이 들어간다. 제철 과일들을 와인과 함께 졸여 반죽과 숙성을 거치면 처음부터 간판 속 그림을 겨냥한 남욱씨의 야심작 안셈식빵이 탄생한다. 늘 같은 것을 찾으면서도 색다른 무언가를 원하는 마음을 반영했다. 변함없는 빨간색 식빵이지만 계절마다 다른 향을 뿜어내는 것으로 방향을 정했다. 식감과 맛까지 온전한 빵이 만들어지기까지 두포대 이상의 빵이 버려졌다. 빵에 빠진 건 고등학교 때였다. 막연히 요리를 해보고 싶었던 남욱씨가 실습 활동을 통해 접할 수 있었던 건 제빵이었다. 뚝딱 만들어지는 요리들과 달리 숙성을 거쳐야 비로소 완성되는 빵의 매력에 빠졌다. 숙성 과정이 잘못되면 그 다음날까지 여파가 있는 탓에 처음부터 온전히 정성을 쏟아야 하는 점도 좋았다. 정성을 쏟으면 배신하지 않는 반죽이 고마웠다. '안셈'에서 만드는 모든 빵들은 하루 이상의 숙성을 거친 반죽으로 만들어진다. 모든 반죽은 천연발효종인 사워도우를 사용한다. 반죽의 일부를 남겨 다음 번 발효 반죽에 첨가하는 방식이다. 남욱씨는 이런 발효종의 특성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숙성의 맛이 더해져 점점 빵맛이 좋아진다고 자신했다. 대학 시절 학교를 다니며 제빵 일을 병행하다 급속도로 안좋아진 몸을 추스르고자 내려온 고향이었다. 병원 치료를 마치고 몸이 근지러울 때쯤 인근 지역아동센터에서 봉사를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됐다. 아직도 먹을 것이 풍요롭지 않은 아이들이 많다는 것, 그 아이들이 즐거워 하는 일을 함께 하다보니 역시 빵 만드는 일이 행복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더 많은 것을 나누기위해 가게를 시작했다. 먼 미래일 줄 알았던 나만의 가게를 갖는 일은 생각보다 빨리 진행됐다. 때마침 알게 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신사업 과정을 공부하던 중 우수한 성적을 받으면서 창업지원으로 연결됐다. 나만의 가게에 어울리는 나만의 메뉴도 계속 개발되고 있다. 각각 크림치즈와 초코를 품은 '내맘속에' 시리즈는 가게 오픈부터 지금까지 효자 상품이다. 언뜻보고 재료를 알 수 없는 빵들은 '토마토치즈빵' '올리브치즈빵'처럼 담백하게 이름 지었다. 가게 위치가 번화가가 아니다보니 종종 참여하는 플리마켓이 가장 좋은 홍보 수단이 된다. 플리마켓에서 만난 손님들은 먼 곳까지 찾아오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적극적인 단골이 되는 경우가 많다. 초등학교 인근이다 보니 어린이 손님들도 남욱씨의 활력소다. 작은 손에 용돈카드를 쥐고 매번 빵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요구하는 단골어린이는 삼촌, 고모까지 가게로 불러들인 홍보의 달인이다. 듣고 간 이야기를 집에서 그대로 옮겨준 덕이다. 엄마와 함께 온 서너살 남짓한 아가들이 바질식빵이나 사워도우 빵을 즐기는 것도 재미있다. 1~2주에 한번씩 지역아동센터와 주변 어르신들을 돕는 남욱씨다. 좋아서 시작한 일이지만 그 빵이 식사 대용이나 간식이 될 수 있어 더 기쁘다며 웃었다. '안셈'에서 굽는 빵은 배만 채우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채운다. 더 많이 나누고 싶다는 남욱씨의 마음 속에 지닌 생각(안셈)이 들리는 듯 하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충북일보] 충북도가 청주시를 대상으로 진행중인 종합감사에서 도청 감사관실 일부 직원들이 시 소속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도 감사관실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청원구청에 감사장을 차려놓고 시 산하 전 부서를 상대로 종합감사를 벌이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갑질을 했다는 것이다. 대체로 제보자들은 "행정적 미비사항이나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충분히 용인할 수 있지만, 일부 사안에 대해 대답을 요구해놓고 막상 대답을 하니 말투와 태도 등에 대해 선생님에게 혼나는 학생 취급을 받았다"며 "게다가 행정적 미비사항도 아닌 부분에 대해서까지 억지로 지적사항에 끼워 넣으려는 태도에 기가 찼다"고 토로했다. 해당 제보자들이 당했다는 언어적 갑질폭력을 구체적으로 기사에 서술할 경우 제보자가 특정될 수 있어 밝힐 순 없지만, 이들은 대체로 "인격적인 모욕감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직원은 제보를 하면서 "안그래도 업무에 회의를 느꼈는데 이제는 더 이상 참기가 힘들고 사표를 내고 싶다"고까지 말하고 울먹였다. 또 다른 제보자는 감사에 임하는 직원들의 업무이해도를 문제 삼기도 했다. 한 제보자는 "감사를 보는 직원이 업무를 너무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충북도가 청주 오송에 들어서는 철도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내년 상반기 내 예타가 마무리돼야 오는 2029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도의 구상에 차질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16일 도에 따르면 오송 철도클러스터 국가산단의 공동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충북개발공사는 오는 9월 기획재정부에 공기업 예타를 신청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이 진행하는 사업 중 총사업비가 1천억원 이상이면 공기업·준정부기관 사업 예타를 받아야 한다. 오송 국가산단 조성에는 5천5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이때 예타가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공기업 관련 예타 신청은 1월과 5월, 9월 등 연 3회로 제한돼 예타 대상에 포함되지 못하면 사업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특히 '신속 예타'로 신청할 계획인데 대상에 반드시 반영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 제도는 예타 기간이 기존보다 3개월 정도 단축돼 6개월 정도면 결과가 나온다. 그런 만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된다. 도는 예타 통과를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이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려면 경제성이 중요한 만큼 기업의
[충북일보] 괴산군은 이달 18∼19일 양일간 청천푸른내시장에서 '2024동행축제, 살맛나는 행복쇼핑' 연계행사를 연다.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전통시장, 중소기업, 소상공인, 대형유통사 등이 다 함께 참여하는 국민소비 축제다. 청천푸른내시장은 무료 체험존(ZONE)과 무료 나눔존(ZONE)을 진행한다. 무료 체험 존에서는 손수건캘리, 디퓨져만들기, 종이방향제, 머리핀만들기, 가죽열쇠고리, 모기퇴치제, 아로마테라피, 샌드위치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을 즐겨볼 수 있다. 무료 나눔 존에서는 괴산의 특산품 자연산 버섯을 재료로 한 버섯 지짐이와 팝콘, 추억의 사진만들기, 룰렛이벤트를 진행한다. 청천푸른내시장 아케이드 내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토·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괴산 / 주진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