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보은] 보은군이 충북도와 연계해 지역에 기업투자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보은지역으로 회사를 이전하려는 기업들의 불만이 표출되고 있어 특별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3일 다수의 보은이전예정 기업들에 따르면 회사를 보은으로 이전하는 절차가 너무 까다롭고 절차상 시간이 너무 많이 들어가 힘들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보은지역에는 동부산업단지에 ㈜우진플라임이 산단 전체를 분양 받아 운영하고 있고, 보은산업단지에 선진시스템이 올 6월 준공해 생산에 들어갔다. 또 보광화학이 11월, 바이오플랜이 지난 2일 준공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문제는 이들 산단과 농공산단에 회사를 이전하려는 기업들의 불만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 기업들의 불만의 대부분은 인·허가 절차상에 나타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발생하고 있다. 군은 기업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 해 빠른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혜영 군 경제정책실 산업단지팀장은 "기업의 산단 입주에 필요한 절차는 이미 충분히 간소화된 상태"라며 "보은지역으로 투자유차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산단 입주에 관련한 인·허가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건축과 관련한 인·허가에서 다양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런 사안들도 오해에서 비롯된 불만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전 기업들의 불만의 근거는 산단 입주관련 불만이기보다 건축 인·허가와 관련된 불만으로 확인되고 있다. 한 이전 기업 관계자는 "기업들이 산단 내 부지를 분양 받아 이전을 하려면 건축 인·허가도 빠르게 진행돼야 한다"며 "하지만 이것저것 보완작업을 하다보면 준공부터 여러 가지 측면에서 예초에 계획했던 대로 상당한 시간 뒷걸음질 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남규 군 지역개발과 건축허가팀장은 이와 관련, "군은 인·허가 시한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며 "하지만 산단에 입주하는 기업과 보은지역의 건축 인·허가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 했다. 박 팀장은 "일상적으로 보은지역의 설계사무소는 사전에 군 담당 직원들과 미리 설계상 하자에 대해 소통을 하고 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하지만 산단 이전기업들은 설계사무소가 서울이나 청주, 대전 등의 업체로 어떤 업체는 현장에 와보지도 않고 설계한 것을 정부 '새움터'에 전산으로 입력하고 만다"고 항변했다. 이어 "이럴 경우 다양한 보완이 필요하다"며 "군 보완과 관련한 사안을 통보하고,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번복되면서 시간이 지나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과 군의 입장이 서로 다른 눈높이를 유지하고 있다. 보은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충북일보] 충북 산업의 핵심은 반도체와 전기전자제품, 일반기계류 등으로 압축된다. 특히 반도체는 전체 수출량의 35%가량을 차지하며 충북 경제의 일등공신으로 활약 중이다. 이들 분야가 없었다면 충북의 75개월 연속 무역흑자 달성은 불가능했을지 모른다.반면 아쉬운 점도 있다. 충북의 산업구조가 이들을 비롯한 몇몇 분야에만 쏠리다보니 전국 대비 경제비중이 아직까지 3%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선발진은 튼튼한데 이를 뒷받침할 불펜이 취약한 셈이다. 이런 역피라미드형 산업 구조를 타개하기 위해선 또 다른 분야에 대한 투자와 육성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그동안 생산·수출 실적이 미미했던 '플라스틱가공기계' 분야를 불과 반년 만에 천지개벽시킨 ㈜우진플라임이 좋은 사례다.국내 최대 플라스틱 사출성형기 제조업체인 우진플라임은 지난해 10월 인천에서 보은으로 본사를 이전, 공장 규모를 기존의 10배 가까이 확장했다. 연간 최대 생산능력은 6천대로 3배가량 늘었다.플라스틱 사출성형기(射出成形機)란 플라스틱 원료를 녹인 뒤 노즐에서 금형 안으로 사출(射出)해 제품을 만드는 기계를 일컫는다. 그동안 도내에서 이 기계를 만드는 업체는 없었다.연간 2천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우진플라임은 국내 제조업체 7천여곳 중 5천여곳에 사출성형기를 공급하며 매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우진플라임의 사출성형기로 제작되는 폼목별 비율은 자동차 부품 37.8%, 전기전자제품 25.3%, 화장품(용기) 9.2%, 이동통신부품 8.9% 등이다.우진플라임 관계자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제품 중 우진플라임의 사출성형기를 거치지 않은 제품이 없을 정도"라며 "오는 2020년까지 세계 5대 사출성형기 제조업체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했다.현재 우진플라임의 수출 비중은 전체 생산량의 25%가량을 차지하는데, 한국무역협회 통계를 보면 이들이 충북 수출에 얼마나 많은 기여를 하는지 알 수가 있다.이 분야 수출코드인 '고무플라스틱가공기계'의 올해 4월까지 수출액은 1천545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599.5%나 증가했다. 월별 누적은 1월 228만4천 달러(전년 동기 대비 60%↑), 2월 566만9천 달러(227.4%↑), 3월 1천49만8천 달러(423.4%↑)로 우진플라임 보은공장이 가동되기 전인 2013년의 963만4천 달러를 불과 1분기 만에 넘어섰다. 지난해에도 우진플라임의 플라스틱 사출성형기를 제외한 고무 및 플라스틱 가공제품이 도내에서 소량 수출되긴 했으나 글로벌 경기침체와 환율대란을 이겨내지 못하고 매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었다.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우진플라임이 가동되기 시작하면서 해당 분야 수출액이 급상승했다"며 "지금까지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던 플라스틱가공기계 분야가 앞으로 충북 무역을 이끄는 주역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충북일보] 충북도가 청주시를 대상으로 진행중인 종합감사에서 도청 감사관실 일부 직원들이 시 소속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도 감사관실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청원구청에 감사장을 차려놓고 시 산하 전 부서를 상대로 종합감사를 벌이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갑질을 했다는 것이다. 대체로 제보자들은 "행정적 미비사항이나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충분히 용인할 수 있지만, 일부 사안에 대해 대답을 요구해놓고 막상 대답을 하니 말투와 태도 등에 대해 선생님에게 혼나는 학생 취급을 받았다"며 "게다가 행정적 미비사항도 아닌 부분에 대해서까지 억지로 지적사항에 끼워 넣으려는 태도에 기가 찼다"고 토로했다. 해당 제보자들이 당했다는 언어적 갑질폭력을 구체적으로 기사에 서술할 경우 제보자가 특정될 수 있어 밝힐 순 없지만, 이들은 대체로 "인격적인 모욕감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직원은 제보를 하면서 "안그래도 업무에 회의를 느꼈는데 이제는 더 이상 참기가 힘들고 사표를 내고 싶다"고까지 말하고 울먹였다. 또 다른 제보자는 감사에 임하는 직원들의 업무이해도를 문제 삼기도 했다. 한 제보자는 "감사를 보는 직원이 업무를 너무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충북도가 청주 오송에 들어서는 철도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내년 상반기 내 예타가 마무리돼야 오는 2029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도의 구상에 차질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16일 도에 따르면 오송 철도클러스터 국가산단의 공동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충북개발공사는 오는 9월 기획재정부에 공기업 예타를 신청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이 진행하는 사업 중 총사업비가 1천억원 이상이면 공기업·준정부기관 사업 예타를 받아야 한다. 오송 국가산단 조성에는 5천5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이때 예타가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공기업 관련 예타 신청은 1월과 5월, 9월 등 연 3회로 제한돼 예타 대상에 포함되지 못하면 사업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특히 '신속 예타'로 신청할 계획인데 대상에 반드시 반영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 제도는 예타 기간이 기존보다 3개월 정도 단축돼 6개월 정도면 결과가 나온다. 그런 만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된다. 도는 예타 통과를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이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려면 경제성이 중요한 만큼 기업의
[충북일보] (재)제천한방바이오진흥재단에서 운영하는 지자체 대표쇼핑몰 한방바이오 제천몰이 지난 17일 개막한 '작약꽃과 함께하는 제22회 영천한약축제'에서 제천의 우수 한방천연물 제품 판촉 행사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제천시와 영천시를 비롯한 5개 지자체가 올해 4월 한방산업 활성화를 위해 창립한 한방산업 상생발전협의회 회원 간 공동부스를 운영했다. 제천몰은 국내 유일의 한방특화 지자체 쇼핑몰로 제천 황기가 들어간 황기장 세트, 환절기 건강에 도움이 되는 쌍화차, 홍삼 세트 및 꿀흑마늘절임 선물 세트 등 다양한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제천몰 입점 기업의 다양한 제품들을 만날 수 있는 '2024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와 '2025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홍보도 함께 진행했다. 제천몰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판촉행사 추진을 통해 우수 한방천연물 제품을 널리 알려 제천이 한방천연물 특화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앞장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제천한방바이오진흥재단은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광장에서 진행하는 'K-FESTIVAL'에 참여해 '2024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와 이번 축제에서 인기를 끈 대표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