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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가는 하늘길' 준비 만전

현장르포 - 추석 앞둔 청주국제공항

  • 웹출고시간2009.09.30 18:48:2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08시25분 제주로 출발하는 대한항공 KE1951편을 이용하는 고객 여러분께서는 08시 까지 탑승수속을 마쳐주시기 바랍니다"

추석명절연휴를 이틀 앞둔 30일, 대부분의 시민들이 아침식사를 마치고 출근길에 오르려는 시각이지만 청주국제공항은 벌써 분주한 모습이다.

이렇게 시작되는 청주국제공항의 하루는 저녁 9시30분 제주에서 도착하는 제주항공 여객기 까지 분주하게 돌아간다.

고향길은 뒤로 하고 귀성객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애쓰고 있는 대한항공 청주지점 (지점장 이동기) 직원들이 최상의 서비스를 다짐하며 활짝 웃고 있다.

ⓒ 김규철 기자
국토해양부의 조사에서 이번 추석에 고향을 찾는 귀성객이 전국민의 절반이 넘는 2천566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될 만큼 민족 최대의 명절임을 실감케 하는 이번 추석명절에 청주국제공항은 제주출신의 귀성객과 중국 등지에서 추석을 보내기 위해 입국하는 재외국민 등으로 인해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런 바쁜 일정 가운데 청주국제공항에 근무하는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 직원들과 항공사 관계자, 유지보수업체 관계자 등 600여명은 귀성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돕기 위해 자신들의 귀성길을 뒤로 미루고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비행기의 안전착륙을 유도하는 항행안전시설 통제실에서 27년간 근무해온 최영찬(51) 소장은 "24시간 내내 3교대 하는 업무를 하면서 명절 당일 고향에 간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라며 "가족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이지만 귀성객을 위해 양보한다"고 말했다.

최 소장과 함께 근무하는 이윤종(50) 씨도 "고향이 진천군 초평면이지만 명절 때는 더 바빠 숙명으로 받아들인다"며 미소짓는다.

항공기의 착륙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항행안전통제실의 최영찬(51) 소장(왼쪽)과 이윤종(50) 씨가 최상의 컨디션으로 서비스를 다할 것이라며 미소짓고 있다.

이들이 근무하는 항행안전시설은 비행기가 공항으로부터 60마일 전방에 도달하면 이때부터 전자제어시스템에 의해 비행을 유도하고 계기착륙시설을 통해 고도와 비행 각도를 조절,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로 가장 중요한 시점에 꼭 필요한 장치이다.

이들은 추석명절특별수송에 대비해 이미 장비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을 마쳤으며 최상의 장비컨디션을 유지시키고 있다.

탑승객들의 발권과 수속을 담당하는 박상남(여·24·대한항공 청주지점 탑승수속 담당자)씨도 고향에서 명절을 보내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

4년째 2교대로 근무하는 박 씨는 이번 추석당일인 3일에도 아침 6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귀성객들의 탑승수속을 도와줘야 한다.

항공기의 착륙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항행안전통제실에서 이윤종(50) 씨가 때 마침 착륙하는 비행기를 유도하고 있다.

ⓒ 김규철 기자
"부모님과 함께 명절음식을 만들어드려야 하는데 근무를 이유로 도와 드리지 못해 늘 죄송한 마음 뿐"이라는 박 씨는 "승객들이 명절을 잘 지내실 수 있도록 보내드린다는데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박씨는 "때로 수하물을 많이 부치시는 승객들 중 과일을 박스째 주고 가시는 분들이 있는데 전 직원들이 이 과일을 먹으면서 명절 분위기를 느낀다"며 활짝 웃었다.

올해 6월 대한항공에 입사한 새내기 사원 구하연(여·25) 씨는 "대학에서 컴퓨터 관련학과를 전공하고 이 분야에 관심이 많아 지원, 입사하게 됐다"며 "명절을 가족들과 보내지 못해 속상하지만 고객들을 도와드릴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국제공항에는 하루 평균 국내선 20편과 국제선 1편 등 21편의 비행기가 운항되고 있으며 2천500여명의 승객이 이용하고 있다.

/김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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