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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3.30 18:18:0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30일 오후 청주 라마다플라자호텔.

300여명의 방청객들이 운집한 가운데 한나라당 충북도당 주최의 청주공항 민영화와 활성화에 관한 토론회가 열렸다.

이달 초 정부가 청주공항을 민영화 대상 공항으로 선정한 후 열린 토론회라는 점에서 당내 안팎의 분위기는 뜨거웠다.

더욱이 패널로 참석한 장종식 국토해양부 항공철도국장이 과연 청주공항 활성화와 관련해 어느정도 수위의 발언을 할 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이때문에 모든 언론의 카메라도 장 국장의 입에 초점이 맞춰졌다.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송태영 한나라당 청주공항지속발전추진위원회위원장은 "여기에 참석한 장 국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런 토론회에 해당 부처 국장이 참석한 사례는 거의 없다"며 분위기를 띄었고, 송광호(한·제천 단양)의원도 "오늘 참석한 장 국장은 국토부 주무국장으로 역할이 크다"며 추켜세웠다.

김연명 한국교통연구원 항공교통연구실장의 주제발표가 끝나자 마이크를 잡은 장 국장은 지방공항선진화 계획으로 말문을 열었다.

"지방공항 선진화 계획은 운영권을 민간에 넘겨 공항운영의 비효율적인 면을 개선하려는데 있다. (중략) 바로 이런 측면에서 민영화는 청주공항 활성화의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다. 시설확충에 대해서도 시간을 갖고 개선해 나가겠다"

5분여간의 짧은 발언을 마친 장 국장은 더이상의 말은 언급하지 않은 채 마이크를 넘겼다.

혹시나 하고 기대를 했던 방청객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장 국장이 주무국장이지만 주요 국책사업에 있어서 책임질만한 답변을 할 위치가 아니라는 점은 알고 있었지만 지역적 관심이 집중돼 있는 청주공항 활성화에 대해 지극히 원론적인 답변만 했다는 점에 대해 일종의 허탈감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한 참석자는 "그 정도의 말을 할 것이라면 구태여 왜 토론회에 참석했느냐, 그래도 국토부 주무국장인 만큼 무슨 다른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실망스럽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오죽했으면 장 국장의 발언에 이어 토론에 나선 충북도 곽임근 문화관광환경국장과 김종록 청주부시장도 "정부의 지원약속은 알겠지만 구체적인 지원약속을 해달라" "공항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천안에서 청주까지 전철을 연장해 달라"고 촉구할 정도였다.

한나라당 충북도당이 지역현안인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담론의 장(場)을 마련했다는 점과 패널들도 나름대로 심사숙고해 선정했다는 점에서 이날 토론회는 높은 평가를 받을 만 한다.

다만 토론회에서 나온 컨텐츠 만큼은 지역 주민과 충북도 등 지자체가 원하는 것과는 분명한 온도차가 느껴졌다.

아울러 공항공사 노조원의 갑작스런 피켓시위와 발언권을 요구하며 주최측과 실랑이를 벌이는 것 등은 옥에티로 남았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컷 던 토론회가 바로 이날 토론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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