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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06.01 14:14:42
  • 최종수정2017.06.01 15:17:23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

엘레나 페란테 지음, 한길사,1만5천500원

베스트셀러 작가 엘레나 페란테의 '나폴리 4부작' 중 3권이다.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는 청춘의 끝자락에서 펼쳐지는 본능적이고 호소력 있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레누'와 '릴라'라는 두 여성의 60여 년 우정을 그린 '나폴리 4부작'은 1권 '나의 눈부신 친구'에서 두 주인공의 유년기와 사춘기를, 2권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에서 청년기를 그렸다.

3권인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에서는 중년기에 접어든 두 주인공이 결혼과 출산, 육아를 경험하며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

성인이 된 그들의 관계는 점점 더 '분리'할 수 없다. 이는 릴라가 어릴 때 쓴 이야기를 베껴 자신의 첫 소설을 출간한 레누의 모습에서 잘 드러난다. 레누의 성공은 오로지 레누 혼자만의 노력으로 일궈낸 것이 아니었고 릴라가 존재함으로써 가능했다. 릴라에 대한 레누의 질투도 기형적이다. 자신의 첫사랑 니노에 대한 마음은 예전에 니노의 연인이었던 릴라를 향한 감정과 함께 뒤섞인다. 니노를 향한 순수한 마음과 한때 릴라의 연인이었던 니노를 차지한다는 욕망이 레누의 내면에 공존한다.

나폴리를 떠나는 레누와 나폴리에 머무르는 릴라의 삶은 급변하는 사회상과 더불어 점점 복잡하고 다양해진다. 릴라와 레누의 관계는 마치 용수철처럼 서로에게서 멀어졌다가 다시 회복하기를 반복한다.

이들의 관계에서 애정과 증오, 사랑과 질투, 우정과 연대 등 인간의 모순적인 감정을 동시에 발견할 수 있다. 작가는 이를 낱낱이 파헤쳐 그들을 지배하는 불안감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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