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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30주년 맞는 공군 제17전투비행단 윤우 단장

“성숙한 이웃으로서 역할 다할 것”

  • 웹출고시간2008.08.28 15:21:5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공군 제17전투비행단이 지난 30년간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켜봐주시고 성원해주시고 감내해주신 지역의 주민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다음달 1일 창단 30주년을 맞는 공군 제17전투비행단의 윤우 단장은 지역주민에 대한 감사인사를 이렇게 밝혔다.
기자는 지난 26일 창단 30주년을 맞는 비행단 취재를 위해 윤 단장과 접견실에서 만나 몇마디 가벼운 인사를 나눈 뒤 인터뷰를 시작했다.

지난 30년동안 공군 제17전투비행단이 자림매김 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신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는 윤 우 단장이 성숙한 이웃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며 활짝 웃고있다.

ⓒ 김규철 기자
그는 먼저“ “30년이면 한 세대를 의미하는데 세대의 ‘세(世)’ 자는 소전체 중 ‘열십자(十)’ 3개가 뭉친 모습이며 이는 곧 30년을 의미한다”는 윤 단장은 “17전투비행단은 최우수비행단이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닐 만큼 누구나 인정해주는 정예비행단으로 자리매김을 했으며 이제 성장을 끝내고 성숙한 이웃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해 주민과 함께 발전해 가는 역할을 할 것을 예고했다.

윤 단장은 “지역사회에서 확고히 인정을 받고, 주민들이 어려움을 당할 때 17전투비행단이 떠올라 도움을 요청하면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역의 주민들을 위해 부대원들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 윤 단장은 지난 2006년 9월부터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기초생활수급자 자녀들을 돕기 위해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하늘친구’봉사활동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장교 3명, 부사관 1명, 병사 14명 등 총 18명으로 구성된 하늘친구 봉사활동 멤버들은 매주 화요일이면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의 남청주지역아동센터와 꿈꾸는 씨앗 지역아동센터, 오근장동의 청주북부지역아동센터 등에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70여명의 어린이들에게 영어, 수학 등의 학과 과목은 물론 피아노, 기타, 드럼 등의 예체능과목까지 무료 지도를 펼쳐 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주는 등 공군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이 봉사활동은 장병들도 어린이들의 성적향상을 체험하면서 뿌듯해 하고 있어 교육을 하는 입장이나 받는 입장 모두 행복해 하고 있다.

윤 단장이 계획하고 있는 17전투비행단의 또 다른 변신은 부대일부를 개방하는 것으로 남상우 청주시장?김재욱 청원군수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군인만의 성역으로 알려져 있던 군부대가 베일을 벗게 되는데 비행단 내부의 장관인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과 호수공원이 일반인에게 공개되면 청주시민이나 청원군민들이 애용할 것으로 보인다.

윤 단장은 “주민들이 필요로 할 때는 도움을 주겠다”고 다짐해 주민들과 함께하는 포근한 모습을 보여줬다.

제17비행단의 주력기종인 F-4E 전폭기

지난해 5월 부임한 이후 새로운 분위기, 신세대를 따라잡는 발상으로 참모에서부터 사병에 이르기까지 탁월한 지휘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윤 단장.

복무를 마치고 제대하는 장병들을 부대식당으로 초청해 참모, 주임원사, 으뜸병사 등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공군에 몸담았던 것에 자부심을 갖게 한다.

처음 이 제도를 시작했을 때는 군 생활을 마치고 사회로 나가는 제대자들이 ‘왜 단장이 제대할 때까지 부르느냐’며 오해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자신들의 군 생활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보여주고 지난 시간들에 대해 대화를 나누다보면 어느새 입가에는 웃음을 띠고 윤 단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부대 정문을 나서게 된다는 것.

“공군으로 복무한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좋은 이미지를 갖도록 하게하고 싶어 이 같은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는 윤 단장은 “공군 출신들이 공군에 대해 좋은 추억을 간직하는 것은 자연스런 홍보”라고 말했다.

예전에는 제대자들이 덥수룩한 머리에 점호에 참석도 하지 않고 제대하던 것을 윤 단장은 제대하는 날 아침이면 오히려 일조점호를 정식으로 실시하고 머리를 단정하게 손질해 제대시킴으로써 군인으로서의 마지막 날을 평생 잊지 않도록 하고 있다.

올해 1월 시무병이 활주로에 모여 단합을 과시한 ‘우리는 하나’ 행사

손자병법의 ‘상하동욕자승(上下同欲者勝 : 윗사람과 부하들이 같은 생각을 가져야 승리할 수 있다)’을 지휘방침으로 생각한다는 윤 단장은 “병사와 단장의 생각이 일치할 수 있도록 단장을 신뢰하고 협조적으로 따라주는 부대가 되도록 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비쳤다.

연말 종무식 대신 직장사열을 자신이 2일 동안 직접 다니면서 실시하고 연초 시무식 대산 전 부대원이 단결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전 부대원과 함께 단체사진을 촬영하는 윤 단장.

“군인은 아주 적은 확률이라도 전쟁이 날 수 있음을 항상 인지하고 이에 대비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윤 단장은 예비군 훈련에까지 직접 가서 정신교육을 시키는 등 열성을 보이고 있다.

윤 단장은 “강요된 충성심은 실전상황에서는 발휘할 수 없는 것이지만 자발적 충성심은 국가와 민족, 역사에 대한 정체성과 지식을 통한 사랑을 통해 나올 수 있다”며 “우리나라에는 본 받아야 할 모범적인 역사가 많은 만큼 이에 대해 알려주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역설한다.

한편 공군 제17전투비행단은 지난해 12월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 10차례나 각종 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으며, 국가안전보장기여 최우수부대 대통령표창 등 5차례의 대통령 표창 수상, 지난해 해 공군 중 유일한 정신전력 최우수 부대 선정 등 정신전력에서도 최강의 부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김규철기자 qc2580@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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