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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 언론, 백두대간 추풍령 능선 연결인 양 호도

경북 210억들여 생태통로 연결사업 추진
그대로 굳어지면 '추풍령=경북'으로 인식
경북도 "마루금은 아녀…충북정서 이해"

  • 웹출고시간2016.04.18 18:58:06
  • 최종수정2016.04.18 19:59:54

경북도가 제공한 생태통로 복원사업 현황도이다. 추풍령 마루금(능선)은 경북지역 언론의 보도와 달리 '추풍령 마을', '추풍령 기념탑'이 쓰여진 곳을 지나고 있다.

[충북일보] 경북의 상당수 언론이 백두대간 생태통로 사업을 두고 '추풍령 능선 연결'이라는 표현을 사용, 마치 추풍령 고갯마루(마루금)가 연결되는 듯한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18일 경북지역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경북도는 2017년 말까지 210억 원을 투자, 추풍령 일대에 백두대간 생태통로를 구축하기로 하였다.

구체적으로 △올 9월까지 기본·실시설계를 마치고 △10월에 공사를 시작하며 △육교형으로 건설되는 생태통로에는 모니터링시설도 설치하게 된다.

경북지역 상당수 언론은 이 과정에서 "고속도로, 철도, 국도, 지방도 개설로 능선이 끊어진 백두대간 추풍령 구간이 다시 연결된다"라는 표현을 사용, 마치 추풍령 고개 정상 위로 생태통로가 연결되는 것처럼 보도했다.

그러나 백두대간 추풍령 마루금은 충북과 경북의 도계가 되는 지점으로, 경북이 추진 중인 생태통로보다 조금 북쪽인 충북 영동군 추풍령면과 경북 김천시 봉산면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영동군이 88년에 설치한 가수 남상규의 '추풍령' 노래비도 마루금이 지나는 추풍령 기념탑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충북 영동군은 해당 지점에 소공원과 함께 '추풍령 기념탑'을 설치한 바 있다. 바로 옆에는 가수 남상규가 부른, '구름도 자고 가는 바람도 쉬어가는 / 추풍령 구비마다 한 많은 사연'으로 시작되는 추풍령 노래비도 위치하고 있다.

백두대간 추풍령의 마루금으로 인정받으려면 △남북 사면의 경사도가 이 지점에서 달라져야 하고 △그러면서 고개 정상을 경계로 금강과 낙동강이 분수(分水)하는 현상이 일어나야 한다.

그러나 경북이 추진하려는 생태통로 연결구간은 추풍령 마루금이 아니기 때문에 이같은 현상이 일어나지 않고 있고, 주소지 또한 충북과 경북의 경계가 아닌 '경북 김천시 봉산면 광천리' 일대에 해당하고 있다

충북도민의 상당수는 경부고속도로 추풍령휴게소가 경북에 위치하는 것에 대해서도 적지 않은 불만을 줄곧 표시해 오고 있다. 현재 추풍령면은 충북 영동군에 위치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부고속도로 상하행 추풍령휴게소와 경부고속도로 기념비 모두는 김천시 봉산면 광천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처럼 막대한 세수 이익이 발생되는 추풍령휴게소가 행정지명과 다른 곳에 설치된 데는 당시 김천출신 정치인으로 국회부의장을 지낸 인물이 영향력을 행사했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파다했었다.

청주시 용암도 이모(55) 씨는 "이른바 네이밍(이름짓기)은 매우 중요한 것으로 추풍령 마루금에 생태통로가 설치되는 것처럼 알려지면 추풍령 고개 정상이 경북에 존재하는 것으로 비춰지게 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의 동해와 일본의 일본해라는 이름이 갈등을 빚는 것도 같은 이유"라며 "지명은 외지 관광객 유치, 농산물 판매 등에 있어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경북도청 김정일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이번에 설치되는 생태통로는 추풍령 마루금이 아닌 조금 남쪽 사면에 위치하는 것이 맞다"며 "따라서 추풍령 마루금을 연결한다는 표현은 정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오늘 통화를 통해 충북인의 정서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따라며 앞으로 경북도청은 물론 지역언론에게 추풍령 능선 연결과 같은 표현은 사용하지 않도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 조혁연 객원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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