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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3.24 19:23:14
  • 최종수정2015.03.24 19:23:26
통합 청주시 출범과 민선 6기 들어 조직 쇄신이 제기된 청주시시설관리공단과 청주복지재단이 이사장과 상임이사 채용을 둘러싸고 '무늬만 공모'를 취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공단 이사장과 재단 상임이사 내정자들은 그간 관련 업무에서 전문성을 발휘해온 터라 적임자가 내정됐다는 평가가 많다. 기자 역시 내정자들이 다른 응시자들에 비해 맡은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문제는 공정성, 형평성, 투명성이 보장돼야 할 공개모집이었다는 점이 찜찜하다.

청주복지재단은 상임이사 1차 공모부터 강신옥 가경노인복지관장이 거론됐다. 지역 복지계에서는 남기민 재단 이사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사)충청노인복지개발회가 운영하는 가경노인복지관 강신옥 관장이 공모에 참여할 것이란 소문이 돌았다.

실제 지난달 12~16일 1차 접수 결과 강 관장만이 응시서류를 접수했다. 재단은 응시자 1명만으로는 심사요건조차 되지 않는다며 곧바로 지난 4~6일 2차 공모에 들어갔다. 2차 접수에는 2명이 추가 응시했고 서류심사, 면접 등을 거쳐 강 관장이 최종 낙점됐다. 내정자 발표 전, 본보의 사전 내정설 보도에 재단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사람 다시 봤다. 복지계(남 이사장은) 대부인데 안 엮이는 사람이 어디있느냐"고 까지 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공모는 어땠을까. 강대운 전 이사장이 해임되자 정년을 앞둔 서기관들이 차기 이사장으로 자천타천 거론됐다. 일각에서는 한권동 농업정책국장 자리(서기관)에 누가 올지 연공서열과 청주·청원 출신을 따졌다. 지난 2~16일 진행된 공모에는 한 국장과 민간인 4명 등 5명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시는 당초 23일 공단 이사장 내정자를 발표하겠다고 해놓고 24일 오후로 발표 시각을 미뤘다. 그러다가 23일 오후 6시를 넘기고 일부 언론에 내정 사실이 보도되자 부랴부랴 보도자료를 뿌렸다. 이유는 한 국장이 명예퇴직 처리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최근 청주복지재단과 시설관리공단 인사를 보면서 '좋은 게 좋은 거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말이 떠오른다. 내정자들의 오랫동안 지역사회에서 쌓아온 경력, 능력, 품성이 자칫 '낙하산 인사'나 '줄 세우기' 등으로 낙인찍히는 것은 한순간이다. 인사권은 최종 결정권자의 몫이지만 그 결과는 시민들이 받는다. 청주복지재단과 시설관리공단이 '돈 먹는 하마'라는 오명을 벗고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두 내정자에게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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