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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삼가저수지 '새뱅이' 급감 이유 알아보니

국립공원 연구원 조사
외래어종 배스, 국립공원임에도 빠른 속도 증가
유어에서 성어될 때 까지 새뱅이먹이 가장 선호
생물 다양성 극대화될 때 자정 능력도 극대화돼

  • 웹출고시간2015.03.23 19:15:02
  • 최종수정2015.03.23 19:15:02

국립공원연구원이 촬영한 보은 삼가저수지 수중의 배스 유영 모습.

속리산국립공원내 위치하고 있는 보은 삼가저수지는 민물새우 일종인 '새뱅이'가 많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청주의 모식당은 이곳에서 잡힌 새뱅이를 단골 식재료로 쓰면서 유명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근래들어 개체수가 눈에 띠게 줄어들었고, 원인을 살펴보니 뒤에는 외래어종인 '배스'가 위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공원연구원이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양현 박사의 책임아래 속리산국립공원 삼가저수지, 소백산국립공원 금계저수지, 내장산국립공원 내장저수지 등 3개 저수지에 대한 외래어종 서식실태를 조사했다.

조사방법은 저수지내 3개 지점을 선택해 투망, 족대, 보트낚시 등의 방법으로 생물어종을 포획·분석했다.

그 결과, 외래어종인 배스(Bass)가 만수위 기준의 60만㎡의 삼가저수지 안에 대략 3만3천마리 정도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개체수 우점종 기준으로 할 경우 피라미(86%), 밀어(18%), 참몰개(1.6%)에 이어 4번째에 해당하는 분포도로, 배스는 1.5%를 기록했다.

반면 생체량 기준의 우점종에서는 피마리(47%), 배스(42%), 참몰개(2.8%), 메기(2.7%), 가물치(2.1%) 등의 분포도를 나타냈다.

생체량 기준은 개체의 수가 아닌 무게로 우점종을 표시하는 것으로, 무게가 많이 나가는 어종일수록 우점종 지수가 올라가게 된다.

배스가 삼가저수지의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하면서 새뱅이와 빙어의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빙어의 풍부도는 1% 내외이고, 새우류는 지금은 어느정도 보이나 '한때 관찰되지 않은 적이 있다'는 주민들이 제보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새뱅이와 배스 사이의 먹이사슬 관계가 유독 강하게 형성돼 있는 것은 배스가 유어(幼魚)에서 성어(成魚)에 이르기까지 가장 선호하는 먹이생물이 새뱅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생물학상 새뱅이와 배스의 서식량은 반비례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배스는

머리와 몸통은 옆으로 납작하고 몸은 길다. 주둥이는 길고 끝이 뾰족하며 입은 크고 아래턱이 위턱보다 앞으로 나와 있다. 몸통 옆면 가운데에는 청갈색의 긴 줄무늬가 있다.
물의 흐름이 없는 호수나 하천에서 새우 종류나 작은 어류를 먹는다. 수컷은 둥지를 만들어 암컷을 유인하여 알을 낳게 하고, 알을 낳은 후에는 둥지를 보호한다.

보은 삼가저수지 모습과 조사 지점.

삼가저수지의 이같은 수중 서식환경 탓인지 배스의 비만도 지수, 즉 살이 통통하게 찐 정도는 여느 수중 생물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무게를 기준으로 나타내는 생체량 우점종에서 배스가가 피라미에 이어 2위를 기록한 것은 이 때문이라고 연구원 자료는 밝히고 있다.

한편 연구원은 꼭 배스와 새뱅이의 먹이사슬 관계가 아니더라도 수중 생태계가 붕괴되는 것을 막기위해서는 배스, 블루길 등 외래 포식성 어류를 시급히 박멸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배스 개체수가 많아지면 △생태계 자정능력이 감퇴하고 △그 영향으로 부영양화 현상이 증가하며 △결국 녹조현상 등을 불러오게 된다고 밝혔다. 생물 다양성이 극대화될 때 생태계 자정능력도 극대화된다는 이론이 보은 삼가저수지에도 고스란히 적용되고 있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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