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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금강산 기념행사, '촛불집회' 발언으로 삐걱

곽동의 6.15 해외위원장, '촛불집회' 발언으로 남측대표 20여 명 개막식 퇴장사태

  • 웹출고시간2008.06.15 21:41:5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 속에 15일 오후 금강산에서 열린 6·15 남북공동선언 8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가 개막식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곽동의 6·15 해외위원장의 '촛불집회'와 관련한 돌발 발언으로 남측대표단 일부가 개막식에서 집단퇴장하는 상황이 빚어진 것이다.

'촛불집회'는 이번 대회에서도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됐으며, 북측대표단과 해외대표단이 이날 개막식에서 최근 남측 정세를 언급하려고 하자 남측대표단은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며 반대해 이를 조율하느라 개막식이 예정보다 50분 늦은 이날 오후 3시 50분에 열렸다.

하지만, 곽동의 위원장은 연설에서 갑자기 남측 정세 문제를 거론하며 "남녘 각지에서 활활 타오르는 촛불이야말로 민심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이에 남측대표단 중 종교단체와 민변,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참가자 등 20여 명은 개막식장을 집단퇴장했고, "곽 위원장의 발언은 내정간섭성 발언"이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곽동의 위원장(78)은 경남 남해 출신으로 1960년 재일한국청년연맹(한청) 위원장으로 한ㆍ일 회담 반대운동을 주도해 입국금지 명단에 올랐으며, 1973년에는 '김대중 구출대책위원회'를 결성했고 1978년에는 재일동포 유학생 '김정사 간첩사건'의 배후로 지목되기도 했다.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한통련) 의장을 거쳐 현재는 상임고문을 맡고 있으며, 2000년 6·15 공동선언 이후 남북 화해무드 속에 2004년에는 44년 만에 고향 땅을 밟은 바 있다.

이날 대회에서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형성되고 있는 대북 강경기조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백낙청 6·15 남측위원회 상임대표는 개막연설에서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이 경시되고 있는 작금의 풍조에 대해 아쉬움과 통탄을 금할 수 없다"라며 "6·15 정신에 대한 일부 세력의 도전은 한반도 주변 정세가 전에 없이 호전되는 상황을 감안할 때 부당할 뿐더러 무모하기까지 하다"라고 밝혔다.

또 "현재의 남북관계가 일시적인 경색으로 끝날지, 아니면 천추의 죄과로 남을지는 두 선언의 존중 여부에 달렸다"라며 "우리 민족의 저력과 역사의 대세를 볼 때 그 누구도 남북의 화해와 협력,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통일의 대의를 오래 거스를 수는 없다고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경호 6·15 북측위원장도 "지금 정세는 온 겨레에게 실망과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라며 "두 선언의 정신을 훼손하고 부정하거나 뒤집을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의 '비핵 개방 3000'과 '실용주의'는 지난 8년 간의 남북관계를 부정하고 두 선언과도 배치되는 것으로 용납할 수 없다"라며 "남북관계는 완전히 동결되고 정세는 긴장되는 등 사실상 우리는 반통일 역풍 속에 있다"라고 밝혔다.

이날 개막식은 남측대표단 일부가 퇴장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남측과 북측, 해외대표단은 향후 일정에 대한 논의를 벌이고 있다.

한편, 이번 6·15 8주년 민족통일대회는 행사 전부터 남측 공동취재단 중 특정언론사 기자에 대한 북한 측의 갑작스런 방북 초청 취소와 남측대표단 중 6명에 대한 정부의 방북 불허로 통일부 출입기자단과 6·15 남측위원회가 각각 유감 성명을 발표했었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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