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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인터넷에는 '고담청주'란 말이 떠돌았다.

고담은 애니메이션 베트맨의 배경이 되는 도시의 이름이다.

무질서가 난무하고 각종 범죄로 물든 최악의 범죄도시가 고담시다.

범죄도시의 대명사 '고담'에 각종 범죄가 끊이질 않는 '청주'를 더해 생긴 말이 고담청주다.

양반의 고장, 교육도시로 불리던 청주로선 매우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고담청주라는 말이 전혀 근거 없는 허무맹랑한 이야기일까.

실상을 따져보면 부정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계속되는 범죄는 물질적·정신적 피해는 물론 무고한 시민들의 생명까지 앗아가고 있다.

최근 5년간 충북에서 발생한 5대 범죄(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는 8만8천730건으로 이 범죄로 인해 모두 103명이 숨졌다.

청주에서만 5만3천528건의 범죄가 발생해 시민 36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런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지역사회 특히 행정기관의 미온적인 모습은 무척 실망스럽다.

청주시는 지난 9월 셉테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발표했다.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증가하는 각종 강력범죄를 도시환경 측면에서 예방한다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3개월이 넘도록 제자리걸음 수준에 머물고 있다.

현재 컨트롤 타워 등 내부 체계는 물론 유관기관과의 협력 등 적극적인 활동이 전무한 상태다.

시는 주민 민원이 없다는 등 수동적인 자세를 고수하며 문제해결의 의지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물론 셉테드가 범죄예방 등 모든 문제의 정답은 아니다.

하지만 범죄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보호할 수 있는 한 가지 대안인 것만은 확실하다.

이시종 지사는 안전충북, 행복도민만 생각하는 행복도지사가 되겠다고 공언해왔다.

이승훈 시장은 시민이 안전한 도시 건설하겠다고 끊임없이 강조해 왔다.

최근 취임한 윤철규 충북지방경찰청장 역시 안전한 충북, 행복한 도민을 만들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적극적인 문제해결 의지와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

지자체를 비롯해 지역사회 각 기관은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

꼭 배가 가라앉고 건물이 무너저야 재난이 아니다.

범죄 역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사회적 재난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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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