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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광풍…'대박의 이면'

인생역전 노리는 사람들…대박이 인생 불행으로 이어지기도

  • 웹출고시간2014.01.28 19:54:03
  • 최종수정2014.01.28 19:54:03
우리나라에서 로또 복권이 처음 발행된 지 어느덧 12년이 지났다.

처음 발행된 지난 2002년만 해도 기존 복권들과 달리 당첨금이 정해져있지 않은데다 당첨금도 수십억대에 달하자 로또 광풍이라 할 만큼 전 국민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일부 언론에서는 사행심 조장, 중독성 등의 폐해를 들며 로또의 부정적인 측면을 지적하기도 했다.

45개 숫자 중 6개를 무작위로 고르는 방식이라 당첨될 확률은 극도로 낮다. 하지만 그 적은 확률을 뚫고 1등 당첨자가 여럿 나오기도 했고, 당첨금을 복수의 당첨자가 나눠갖다보니 1등을 해도 수령액이 적어 문제가 됐던 적도 있었다.

자칫 한탕주의에 빠뜨릴 수도 있는 대박의 이면과 숫자 6개가 불러온 불행을 실제 사례를 통해 살펴보자.

◇중독, 눈앞에 아른 거리는 숫자들

#1.회사원 A씨는 1달에 1~2차례 재미로 사던 로또가 중독이 돼 하루 종일 머릿속에 숫자가 지워지질 않고 자려고 눈을 감으면 숫자가 보였다.

로또 당첨 비결을 다룬 책이나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뒤져가며 기약도 없는 대박에 기댔다.

기대와 후회가 반복되는 생활이 이어지자 심각한 자괴감에 빠졌다.

결국 그는 주변의 권유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지만 기약 없는 대박처럼 완치 시기도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2.대학생 B씨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방학은 물론 학기 중에도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마련했다.

생활고에 시달리며 전전긍긍하던 중 로또에 빠지게 됐다. 생활비도 빠듯한 상황에 복권 구입비까지 더해져 더 어려운 상황이 됐지만 돈이 없으면 친구들한테 빌려서라도 복권을 샀다.

주위에선 그를 로또에 중독됐다며 멀리했다. 하지만 그는 당첨되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현실을 잊은 채 허황된 꿈만 꾸고 있다.

◇당첨자의 불행, 패가망신의 지름길

#1. 평범한 가장이던 A씨는 로또 1등에 당첨되자마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 많던 돈은 2년 만에 바닥을 드러냈고 이를 비관한 B씨는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 강도상해 혐의로 경찰에 수배를 받고 있던 B씨는 수배 중 우연히 구입한 로또에 당첨됐다.

당첨금으로 변호사를 선임해 벌금형을 받은 B씨는 도박과 유흥에 빠져 1년도 채 되지 않아 당첨금을 모두 날렸다. 그는 당첨금을 탕진한 뒤 도박과 유흥비 마련을 위해 절도를 저지르다 결국 감옥에 가게 됐다.

#3. 어선 기관장이던 C씨는 로또 1등에 당첨된 이후 일을 그만뒀다. 당첨금으로 아파트를 한 채 사고, 4천여만원을 윗동서에게 빌려줬고 일부는 유흥비로 사용했다. 그러다 돈을 빌려줬던 동서와 불화가 생겨 다투는 일이 잦아졌고 결국 동서에게 살해당했다.

◇상술에 불과한 로또 정보사이트

로또는 예측이 불가능하다. 45개 숫자 중 6개를 무작위로 추첨하는데 이를 공식화해 다음 회차 당첨번호를 도출해낸다거나 지금까지 나온 당첨번호를 조합해 예측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인터넷상에는 수없이 많은 로또 정보사이트가 범람하고 있다.

일부 로또 정보 사이트들의 경우 불과 한 회에 수 십 명에 불과한 상위 등수 당첨을 보장한다는 내용으로 결제를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사이트에서는 당첨 예상 번호, 당첨번호 족보 등의 정보를 유료로 제공하고 있지만 사실 당첨을 꿈꾸는 이들을 노린 빤한 상술에 지나지 않는다.

이들 정보 사이트는 대부분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숫자를 예측할 수 있어 실제 회원들 중 당첨자들도 있다는 등 선전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얘기는 하늘에 계속 총을 쏘다보면 언젠가 날아가던 새가 맞지 않겠냐는 얘기나 마찬가지다.

추출한 번호를 회원들에게 뿌리다보면 그 중에 몇 명은 당첨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실제 로또 정보사이트를 가입해 당첨이 된 사례도 있지만 결국 그들도 업체에서 무작위로 추출해 뿌린 번호에 얻어 걸렸을 뿐이다.

복권방 업주들은 로또 정보제공 업체에 대해 "로또 관련 업체에 월정액을 주고 이용하느니 차라리 그 돈으로 로또를 몇 게임 더 하는 게 낫다"며 "정보 제공 업체를 이용하면 당첨 확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착각에 빠뜨리게 되고 결국 사행심을 더욱 조장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 임영훈기자 limyh8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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