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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정치 '빛과 그림자' - 양날의 검 역할

잘쓰면 '소통' 못쓰면 '불통'
내년 6·4지방선거 앞두고 홍보 경쟁
'보도자료형' '노출형' 등 성향 다양
"일반적 통보 될 땐 오히려 단절 야기

  • 웹출고시간2013.08.20 20:09:22
  • 최종수정2013.08.21 19:32:45

편집자

내년 6·4 지방선거를 앞둔 충북 정치인들의 손가락이 바빠졌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돈 안들이고 업적을 홍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이용자가 크게 늘면서 이슈를 선점하려는 정치인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하지만 빛이 강하면 그림자 또한 짙다는 게 자연의 섭리이다. 정치인에게 SNS는 잘 쓰면 약이지만 잘못 쓰면 독이 된다. 이런 현상은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사회진화과정이다. 이에 본보는 SNS로 인해 변화하는 정치계의 현상을 3회에 걸쳐 집중 조명해 본다.
정치권의 SNS 활용 방식은 다양하다. 각종 회의에서 한 자신의 발언과 이를 보도한 언론 기사를 링크하는 '보도자료형'에서부터 시시콜콜한 개인적인 사생활을 공개하는 '노출형'까지 저마다 생존 방식이 다르다. SNS를 대중과 소통의 장으로 삼으려는 '교감형'은 SNS 정치의 기본이다. 소소한 일상생활을 전달하며 대중과 교감하는 것이 이 유형의 특징이다.

충북도의회 소속 의원들의 SNS 활용법도 다양하게 표출되고 있다.

이광희(민주당·청주 5) 충북도의원이 교감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 의원은 충북 정가의 굵직한 사안뿐 아니라 노동 문제, 지역 예산 문제, 야당을 향한 정치 공세까지 자신의 '활동반경'을 SNS에 올리며 넷심(心)을 자극하고 있다. 사실상 공식 입장 표명 창구인 셈이다.

같은 당 박문희(민주당·청원) 도의원의 페이스북은 페친들과의 활발한 댓글 소통이 강점이다. "수고하신다"는 페친의 한 줄에도 "성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일일이 댓글을 다는 등 페친 관리에 열정적이다. 도의원은 딱딱한 모습에서 벗어나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서는 데 SNS를 활용한 셈이다.

반면 임헌경(민주당·청주 7) 도의원의 SNS 활동은 '멈춤'이다. 250명의 페친이 있지만 지난해 3월 5일 올린 프로필 사진이 전부다. 친구 요청을 수락하는 선에서 활용하고 있다. 소식이 궁금하다는 이야기가 많지만 묵묵부답이다.
ⓒ 충북일보 인터넷뉴스부
자신의 홍보에 열을 올리는 자치단체장도 눈에 띈다.

이종윤 청원군수와 정구복 영동군수는 많게는 하루 3개 이상의 글을 올린다.

이들은 지역내 경찰서·소방서나 전통시장·행사장 등을 방문한 뒤 인증사진을 찍어 발로 뛰는 모습을 강조하고 있다.

정치인들의 이같은 모습은 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개진을 통해 소통을 넓히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에 당사자가 재빠르게 입장을 밝히는 데는 SNS만 한 것이 없다"고 진단했다.

"공개 장소에서 마이크를 잡기도 애매하고, 보도자료를 내기도 애매한 상황에서는 SNS가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만 상당수 정치인은 아직 자신의 정책 등 의정활동을 알리는 데 불과한 보도자료형에 머물고 있다. 초선 의원이거나 보좌관이 SNS 계정을 대신 관리하는 경우가 그렇다. 주로 토론회 참석, 국회에 견학 온 주민과 찍은 사진을 보도자료 내듯이 올린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SNS가 '일방적 통보 수단'이 될 때가 많아 정치 단절을 야기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요 현안에 대해 입이 아닌, 온라인을 통해 '간접적'으로 말하는 것은 정치 전면에 나서지 못하고 SNS 뒤에 숨어 있는 모습이 연상되기 때문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정치인에게 SNS는 잘 쓰면 약이지만 못 쓰면 독이 된다"며 "SNS 활용 빈도가 높은 젊은층의 표심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장점으로 꼽히지만 정치인의 잦은 SNS 등장은 식상함을 느끼게 하고 무게감을 느끼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

/ 이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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