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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적한 사기꾼들 도대체 어디에 숨었나

청주 '지게차·대형약국 투자사기' 장기화 조짐
경기단체장 A씨, 이달 초 자진 출석 통보 후
현재까지 연락두절…국내에서 도피 중인듯
약사 B씨도 행방 묘연 "조만간 출두" 소문만

  • 웹출고시간2013.07.30 19:50:0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속보='지게차 임대 사업'에 투자하면 고액의 수익금을 챙겨주겠다며 수 백 억원대 투자금을 끌어 모아 잠적한 충북 청주지역 모 경기단체 회장 A씨와 대형약국 설립 투자금 명목으로 수 십 억원대 투자금을 모집해 잠적한 청주지역 유명 약사 B씨에 대한 이른바 '투자사기 사건'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3일·12일·15일·16일자 1면)

경찰이 체포영장까지 발부받아 사기혐의를 받고 있는 A씨와 B씨를 백방으로 쫓고 있지만 이들의 행방이 묘연하기 때문이다.

30일 현재까지 A씨에게 투자사기를 당했다며 수사당국에 접수된 고소장은 81건, 피해금액은 104억원이다.

자신의 친인척 명의로 '지게차 임대' 회사를 설립, 자신을 그 회사 회장으로 소개한 A씨는 지난 2004년부터 최근까지 2천900만~3천만원 정도를 투자하면 매월 85만~130만원(36~54%) 정도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며 투자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고소인 중에는 2천900만원 투자자부터 30억원(일가족 30여명·경기도 수원) 투자 피해자까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경기도 수원과 용인지역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청주지역에도 일부 피해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본보 확인 결과 수사당국에 접수된 고소인 외에 A씨에 대한 투자사기 피해자는 전국적으로 200여명, 금액으로는 25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중에는 교사와 공무원 등 신분 노출을 꺼리는 피해자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A씨에 대한 출국금지와 함께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놓은 상태다.

당초 A씨의 '중국 도피설'이 제기됐지만 확인 결과 A씨는 출국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자 일각에서는 A씨의 밀항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A씨는 현재 국내 도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달 초 A씨가 변호인을 통해 '자진 출두 의사'를 밝혀 왔었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경찰 관계자는 "이달 초 A씨가 변호인을 통해 경찰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면서 "하지만 그 후 현재까지 A씨는 물론 변호인도 연락이 안 되는 상태"라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자 일부 투자 피해자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잠적한 A씨의 얼굴과 신상정보 등을 공개한 뒤 '현상금 1억원'을 내걸었다.

대형 약국 설립 투자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청주지역 유명 약사 B씨 역시 도피를 계속하고 있다.

현재까지 검찰 및 경찰에 접수된 B씨에 대한 투자사기 피해 고소장은 3건, 피해금액은 8억5천만원이다.

하지만 본보 확인 결과 청주지역 유명 정치인 O씨가 B약사에게 15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확인 되는 등 고소를 하지 않은 피해자들이 수 십여명, 피해 규모는 8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피해자 대부분은 청주지역 특정 고교 동문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B약사 역시 행방이 묘연한 상태.

최근 잠적한 B약사가 지인들에게 연락을 해 조만간 나타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지만 그의 행방은 오리무중.

B씨에게 1억5천만원을 투자했다는 Q씨는 "전 재산을 투자했다"면서 "B약사에게 투자를 하도록 권유한 중간책도 함께 고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호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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