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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불황…충북 세무사업계 '양극화'

운영비 감당 못해 매년 4~5명 폐업 속출
'세무조사 특수'는 일부 대형 법인들의 몫
영세법인 기장료 출혈 경쟁…제살 깎기만

  • 웹출고시간2013.07.09 20:21:5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지역 세무사 업계 불황이 심각하다.

경기침체 장기화와 세무사 과잉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북지역 세무사 업계의 부익부빈익빈, 양극화가 심화될 조짐이다.

일부 세무사들은 세종시나 청원 오송, 충남 천안 등 도시 팽창이 한창인 지역으로 진출했거나, 이전을 통한 위기 타개를 모색하고 있다.

대전지방세무사회에 따르면 충북지역 개업 세무사는 청주 95명, 충주 25명, 제천 15명 등 모두 135명이다.

해마다 5~6명씩 늘어나고 있다.

세무사 업계에 따르면 개업 세무사들은 120~150개 정도의 기장대리 고정거래처를 확보하고 있어야 정상적인 사무실 운영이 가능 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기장대리 수수료는 월 10만~15만원 정도다.

따라서 개업 세무사들은 최소 연 1억5천만~2억원 정도의 매출이 손익 분기점인 셈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세무사들은 사무실 운영비도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경영난을 이기 못해 충북지역에서만 연간 4~5명, 전국적으로 매년 600명 정도의 세무사가 휴·폐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나마 간혹 일선 세무서의 세무조사가 이뤄질 경우 세무사 업계의 '세무조사 특수(·)'는 지역내 일부 대형 세무법인들의 몫이다.

특히 재력이 있는 충북지역 일부 기업들은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나설 경우 국세청 간부급 출신 또는 조사관 출신을 보유한 수도권 또는 대전지역 일부 대형 세무회계법인에 세무조사 대응을 의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부분의 영세한 충북지역 세무사들은 몇 푼 안 되는 개인 또는 소규모 법인 기장료 출혈 경쟁을 벌이며 제살을 깎아 먹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김경수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이, 청원군 오송에 세무사 사무실을 오픈했다.

김 전 청장처럼 걸출한 전관 세무사는 사실상 충북지역내 처음이다.

당분간 김 전 청장에게로 충북을 넘어 세종시 등 중부권 세무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청주에 사무실을 오픈한 A 세무사는 "무척 어렵다. 기본적으로 인건비 등 고정비가 지출돼야 하기 때문에 적어도 120~130개 정도의 고정거래처가 확보돼야 사무실 운영이 가능하다"면서 "청주지역 대부분의 세무사들의 형편이 어려운 것으로 안다. 앞으로 3~4년 정도는 적자 운영을 감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청주지역 세무사는 "그나마 충북지역 세무사 업계는 기업들이 많아 대전보다 나은 편"이라며 "요즘 청원 오송이나, 세종시, 충남 천안으로 진출을 했거나, 이전을 시도하는 세무사들이 꽤 있다"고 전했다.

최학수 청주세무사회 회장은 "청주에서만 1년에 5~6명 정도씩 세무사가 늘어나는 것 같다"면서 "시장이 계속 커지는 아니라 한정된 곳에서 여러 세무사들이 경쟁을 하다보니까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 이호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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