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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도당위원장을 만나다

박덕흠·김종률 위원장이 말하는 6·4지방선거

  • 웹출고시간2013.07.07 19:58:0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주

편집자 주=내년 6·4전국동시지방선거가 채 1년도 남지 않았다. 충북지역에서는 벌써부터 선거전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충북 북부지역 중 단양군에서는 현직 김동성 군수 3선 도전불출마를 일찍감치 선언해 선거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어 남부지역인 보은군에서는 민주당 소속이었던 정상혁 군수가 정당공천제 폐지를 주장하며 탈당하는 등 선거 관련 이야기들이 민심을 흔들어 놓고 있다. 민심 읽기에 나선 여야 정치권 가운데 충북지역을 책임지고 지방선거를 선도할 새누리당과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을 만나 그들의 전략은 무엇인 지, 현재의 판세는 어떻게 읽고 있는 지 들어본다.
대담=엄재천 취재1팀장
박덕흠(보은옥천영동) 새누리당 충북도당위원장

-최근 근황은 어떤가.

"도당위원장을 맡다 보니 충북전체를 살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다. 일정도 더 많아지고 바빠졌지만, 좀더 역동적인 생각과 발상의 전환을 통해 당무를 추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충북지역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을 끌어올릴 전략

"지금 당장의 지지율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얼마만큼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충북발전을 담보해내야 하는가가 포인트가 돼야 한다. 내년 지방선거도 마찬가지이다. 실현불가능한 포퓰리즘적 정책이나 이벤트가 아닌 지역현실을 이해하고 노력하는 인재들을 통해 선거에 임하는 것이 도민들의 눈높이를 맞추고 충북발전을 앞당기는 일이라 생각한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초자치단체장 등의 정당공천제 폐지를 놓고 현재 많은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정치개혁의 일환으로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모두 찬성한 의제이긴 하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지난 달 12일 정당공천제 개혁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다. 최근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제 폐지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공론화하기 위해 당 차원에서 논의의 장을 만든 것이다. 정당공천제 폐지가 제기된 가장 큰 원인은 지방정치의 중앙정치 예속화에 의한 폐단 때문이고 이것이 정치개혁의 핵심으로 부상된 것이다. 그러나 출마자의 난립, 여성 및 정치신인과 사회적 약자의 정치 진출에 어려움이 많아진다는 우려와 위헌논란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당공천제가 정당정치의 실현이라는 장점을 구현하지 못해 왔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앞으로 충분히 다양한 논의를 전개시키고 거기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 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방자치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발전하기 위해선 지역을 잘 아는 사람이 지방정치 전면에 나서야 한다. 하지만 정당공천제로 인해 지역현안은 사라지고 국민들 눈에 여·야간 갈등과 대립하는 모습만 각인되어서도 안 된다. 정당공천제가 정치개혁의 중요한 의제로 부상한 만큼 정당공천제에 대한 논의를 충분히 해서 개선방안을 조속히 도출해 낼 예정이다."

-박 위원장의 도당조직과 관련한 의견은.

"우리 정치의 가장 큰 문제는 선거에서만 지면 쇄신하고 변화하겠다고 하는 것이다. 사람 몇명 바꾸고 데려오면 그게 쇄신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인 발상의 전환, 즉 도민들이 원하는 눈높이에 맞추고 그에 맞는 인재를 발굴·육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실을 다지겠다. 훌륭한 인재들 많이 키워낼 수 있다고 본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그 본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충북지사와 통합 청주시장 후보에 대한 대책은.

"저 역시 충북지사와 통합 청주시장 선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충북발전을 선도할 인물들은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많은 도민들께서 민선5기에 대해 평가를 하고 또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조급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여러 경로를 통해 인재들을 접촉하고 있고 많은 분들이 뜻을 갖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다가오는 추석연휴 이후에는 어느 정도 가시적인 후보군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남부3군에 대한 전략은.

"그동안 이용희 전 국회의원께서 경륜과 덕망으로 오랜기간 활동하셔서 텃밭이라는 말이 나온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지난 총선에서 새로운 발전을 위해 남부3군 군민들게서 변화를 선택하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제가 이 전 의원의 명성을 따라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항상 변함없이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남부3군을 발전시킬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정 군수의 민주당 탈당이 새누리당에 미치는 영향.

"민주당 내 일이고 개인적인 일일수도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제가 언급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번 일을 정치공학적으로 접근해서 선거에 유리한 국면을 만들려는 세력이 있다면 자제해야 할 것이고 누가됐든 능력있는 인물이 선택될 수 있도록 저 역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과학벨트가 정치 쟁점화 됐다. 박 위원장의 비책은.

"지난 3일 미래부와 대전시가 과학벨트 수정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대전시의 주장처럼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특히, 기능지구인 우리 충북의 위상이 흔들릴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과학벨트가 정상적으로 추진돼야 한다. 기능지구특별법도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 중앙당 차원에서 적극 협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의 1년의 목표는.

"부족하지만 도당위원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새누리당은 정치쇄신과 민생에 앞장서면서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권의식은 과감히 버리며,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하며 과감하게 쇄신하고 있다. 지역균형발전을 화두로 현장중심의 소통정치를 만들며, 탁상정치가 아닌 지역현장에서 발벗고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때로는 따가운 질책도 필요하다고 본다. 수 많은 아이디어도 듣겠다. 국민의 목소리가 되겠다. 여러분들의 눈과 귀와 입이 되고 일꾼이 되겠다. 충북도민 여러분들께서도 저희 새누리당이 열심히 일하며 국익을 지켜내고 민생을 챙기는 모습에 따뜻한 격려를 아낌없이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
김종률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


-최근 근황은 어떤가.

"도당위원장을 선거가 끝난 다음 정신없이 바빴다. 정치일정도 짜고 도당 갭편이나 상임위원장 9개, 70역개 특별위원장 선거하고, 그 사이에 지방선거기획단, 국정원 불법선거개입 본부장단 선임하고 많이 바쁜 일정으로 보냈다."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전망은

"어렵다. 하지만 아직 희망은 있다. 2010년 지방선거는 바람의 실체가 있었다. MB정권 심판론과 세종시 원안 사수 등 시차가 있긴 하지만 이런 중요한 의제를 놓고 표를 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할 수 있는 계기가 있었다. 현재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기대도 있고 상당히 어려운 상태가 맞긴 하다. 하지만 민주당이 변화하고 쇄신하면 행동과 실천으로 국민에게 다가가면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현 청주시장을 겨냥한 경고의 메시지 의미는.

"그때가 지방선거 1년을 앞둔 시점이었다. 여러 가지 다양한 의미를 갖고 있던 시기였고, 우선은 기본적으로 민주당이 어렵다는 것이었다. 어려운데 변화하고 혁신하지 않으면 다시 도민의 신임을 받기 어렵다. 그럴려면 지금 안주하지 말고 변화하고 혁신하는 노력을 해라. 그렇지 않으면 내년 공천의 문턱을 넘기 힘들 것이다. 기강을 잡는 차원보다도 도민들 신임을 얻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라는 분발을 촉구하는 의미였다. 원론적인 이야기로 들릴 수 있겠지만 뜻이 잘못 전달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

"지난 대선때 여야후보가 공동으로 기초단체에 대한 정당공천을 폐지해야 한다는 걸 국민에게 약속했다. 현재 국회에서 정치쇄신특위에서 이 문제를 논의 중이다. 그 분분에 대해서는 입법사안이기 때문에 국회를 지켜보고 있다. 또 정치쇄신특위가 국민의 뜻대로 정당공천 폐지와 관련 지방자치선거법이나 입법적인 해결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국회에서 논의되는 쟁점중 하나가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 폐지를 법으로 강제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헌소지와 여성계를 중심으로 여성비례가 보장돼야 한다는 점이다. 이런 문제들은 법률로 강제하는 건 어렵지만, 정치적인 건 가능하다고 본다. 여성의 지방의회 진출을 위해서는 지금의 중선거구제에서 소선거구제로 바꿔야 한다. 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법이 통과되려면 6개월 이상 걸린다. 바로 입법되는 건 힘들어 보인다. 정당공천의 폐해를 줄이는 선에서 단체장의 정당공천 폐지는 절충적인 방법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지사와 통합 청주시장 후보에 대한 대책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있다. 통합 청주시장과 관련해서는 진지하게 많은 사람들과 공감하고, 그에 따른 얘기를 듣고 있다. 걱정하는 것도 잘 새기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확실한 경쟁력 있는 인물을 찾고 있다. 또 조만간 선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직이 배제된 건 아니다. 현직을 포함해서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 하지만 통합 청주시장 후보의 기준은 이 지사와 실질적인 런닝메이트로서 경쟁력 있는 인물을 찾고 있다고 말씀드힐 수 있다. 누가 통합 청주시장 후보로 도지사 후보와 가장 경쟁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느냐가 기준이다."

-뜨거운 감자로 부각된 충북경제자유구역에 대한 견해는

"억울한 면도 있다. 경자청이 어디로 가느냐가 본질이 아니었다. 핵심은 얼마나 좋은 기업들을 이끌어오느냐, 투자를 내실있게 이끌어 오느냐가 중요한 거 였다. 충주 에코폴리스 문제하고는 아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문제 아니냐. 청장에 선임된 인사도 전문성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충주권의 주민들의 걱정을 불식시키기 위해 앞장 설 것으로 보인다. 주만간 주민들이 공감하는 컨텐츠와 내용을 내놓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민주당 텃밭인 남부3군은 어떻게 되나.

"남부3군은 솔직히 민주당의 텃밭은 아니었다. 이용희 전 국회의원의 아성이었다. 정상혁 군수가 탈당했다고 하지만 민주당 당적을 가지고 있던 시간도 채 1년쯤 됐을 뿐이다. 탈당하면서 공천제 폐지 운운하는 것은 자기 필요에 의해 전략적으로 명분을 삼은 것뿐이다."

-중부4군에 대한 입장은.

"최근 중부4군에 대한 기사에서 '전초전'이다, '대리전'이다는 시각이 많은데 저는 그런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경대수 국회의원과는 선거를 치러본 적도 없고, 라이벌 의식이 있다거나 그런 건 존재하지 않는다. 유권자들이 국회의원 선거하는 기준하고, 단체장 선택하는 기준이 같지 않다. 17대 국회활동을 할 때에는 중부4군에서 광역·기초의원 1명이 없었다. 저만 민주당이었다. 아직 선거가 한참 남았다. 과열되고 지역이 어수선해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유권자들이 선택해서 국회의원을 뽑았다.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당은 다르지만 임기 시작한 지 1년밖에 안됐는데 총선 분위기가 가열되면 일을 제대로 할 수 있겠습니까. 지방선거를 총선과 연관지어 말하는 건 올바르지 않다. 코 앞에 다가온 지방선거만 열심히 치러야 한다."

-충북도당의 1년의 계획은.

"지난 도당위원장 선거가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아름다운 화합의 장이 됐다고 자부한다. 화합된 힘을 바탕으로 우리 도민들 삶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민생정책, 생활정치를 좀 실천해서 '아, 민주도당이 달라졌구나' 도민들이 실감할 수 있게 말을 앞세우지 않고 행동을 통해 보여주겠다. 한마음 한 뜻으로 당원들이 화합된 힘을 바탕으로 도민의 삶에 함께하는 현장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

/정리=이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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