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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인조잔디' 유해물질 대량검출

'납 성분' 기준치 98배…도내 5개교 검사 진행중

  • 웹출고시간2013.07.03 19:31:1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전국 초·중·고교 운동장에 깔려 있는 인조잔디 절반에서 납 성분 등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 물질이 대량으로 검출됐다.

일부 학교에서는 납 성분이 기준치의 98배를 초과했고,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다환방향족 탄화수소(PAHs)가 10배 이상 검출된 학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진천중·보은 속리산중·청원 미원공업고·충주 공업고·청원 오송생명과학단지내 인조잔디 등 충북지역 5개 학교 인조잔디에 대한 유해물질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민주당 김상희 의원실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받은 '인조잔디 운동장 유해성 시험성적 결과'를 보면, 전국 인조잔디 운동장이 있는 초·중·고교 40곳 중 29곳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특히 이들 학교 중 절반가량인 18곳(45%)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물질이 나왔다.

납 성분이 검출된 곳은 14곳이다.

부산의 다송중 인조잔디에서는 납 성분이 8천800㎎/㎏이 검출됐다. 이는 안전기준치의 98배에 달하는 수치로, 지금까지 학교 인조잔디 운동장에서 조사된 것 중 최고치다.

한국산업표준(KS)의 안전기준상 납 성분은 90㎎/㎏을 초과해선 안된다. 납 성분은 인체에 지속적으로 들어가면 뇌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서울 구로고 인조잔디에서는 기준치의 36배인 3천200㎎/㎏, 서울 용원초에서는 23배인 2천100㎎/㎏의 납 성분이 나왔다.

이번 조사에서 기준치의 10배를 넘는 납이 검출된 학교는 모두 8곳이다. 환경부가 2009년 서울·경기 지역 50개 학교를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서는 기준치를 초과하는 학교가 모두 8곳(16%)이었고, 납이 가장 많이 검출된 학교의 수치는 395㎎/㎏ 정도였다.

독성 발암물질인 다환방향족 탄화수소도 다량으로 나왔다.

이 물질은 벤조피렌 등 고기의 탄 부분 등에서 나오는 것으로 인체에 들어가면 사실상 배출이 안 되고, 인체에 그대로 싸여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조사 자료는 문화부가 2002년부터 국민체육진흥기금으로 설치를 지원해 준 전국 997개 인조잔디 운동장 중 지난 4~5월 개·보수를 신청한 40곳이 자체 유해성 시험을 한 결과를 제출받은 것이다.

문화부는 이달 중순쯤 전국 인조잔디 운동장 100곳을 대상으로 한 추가 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 중 충북에서는 5개 학교 운동장에 깔려있는 인조잔디가 포함돼 있다.

김상희 의원실 관계자는 "문화부가 조만간 전국 100개 인조잔디에 대한 유해성 시험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며 "충북에는 국민체육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시공된 인조잔디 구장이 40곳이 있다. 이 중 5개 학교가 이번에 유해성 시험성적 결과가 나올 것이다. 절반 정도에서 유해성 물질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 된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는 68개 학교 운동장에 인조잔디(초 37·중 16·고 15)가 깔려있다.

/ 이호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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