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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수수' 청주시 감사에 쏠린 눈…충북도 "부담스러워"

2년마다 진행되는 12개 시·군 정기 감사
공교롭게 시기 맞물려…감사관들 긴장

  • 웹출고시간2013.06.23 20:02:2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감사기관과 피감기관은 '갑'과 '을'의 관계.

하지만 최근 청주시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는 충북도와 청주시의 사이에서 '갑·을' 관계는 찾아 볼 수 없다.

이례적으로 피감기관인 청주시 보다 오히려 충북도가 엄청난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 17일부터 오는 28일 2주일 동안 청주시에 대한 종합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2년에 한 번씩 12개 시·군에 대해 진행되는 충북도의 '정기 감사'다.

일정도 이미 지난 1월 확정돼 있던 상태였다. 늘 진행하는 정기 감사일뿐이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감사 시기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다.

청주시 한 공무원이 KT&G 청주공장 매입 과정에서 '6억6천만원'이라는 거액의 뇌물을 수수 한 사건이 터진 시점과 맞물린 것이다.

거액의 뇌물 수수 사건으로 청주시는 최근 전국적 이목을 집중 받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충북도가 청주시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다 보니, 언론은 물론 오피니언 리더 등 지역 여론 주도층들은 청주시의 뇌물수수 사건이 기폭제가 돼 충북도가 청주시에 대한 '특별 감사'에 착수한 것처럼 확대·오인하고 있다.

물론 피감기관인 청주시는 당황하고 있다.

'6억6천만원 뇌물수수 사건' 이후 한범덕 시장은 물론 청주시 전체 공무원들은 엄청난 충격에 빠져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충북도에 대한 종합감사까지 대응해야 하는 형편이다 보니 청주시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에 '6억6천만원 뇌물수수 사건'으로 청주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팽배한 상황에서 혹시 또 다른 비리·비위가 적발 되기라도 할 경우 청주시는 치유할 수 없는 치명적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감사기관인 충북도가 오히려 부담감을 더 느끼는 모습이다.

먼저, 이미 감사 시기가 충북도를 부담스럽게 만들었다.

충북도의 의지와 상관없이 공교롭게 '6억6천만원 뇌물수수 사건' 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이번 감사 시기 때문에 괜한 오해는 물론 여론의 주목까지 받고 있기 때문이다.

ⓒ 청주시청 홈페이지
충북도가 청주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띄워 놓은 '제보 배너' 도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 17일 청주시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면서 청주시 홈페이지 왼쪽 상단에 "충청북도 감사반장에게 바란다"라는 배너를 띄워 놓았다.

청주시에 대한 감사정보를 제보 받기 위함이다.

이 같은 배너가 청주시 공무원들의 비위·비리를 적발하기 위한 충북도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단면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이 배너는 충북도가 12개 시군에 대한 감사에 착수할 때마다 행하는 관례적인 제보 접수 수단일 뿐이다.

이처럼 여론이 괜한 확대 오해를 바탕으로 주목하고 있는 탓에 24명의 충북도 감사관들은 개인적 행동 하나하나에도 조심하는 모습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2년에 한번씩 12개 시군을 돌아가며 하는 종합감사다. 이미 지난 1월에 일정이 잡힌 상태였다"면서 "일부 언론이 마치 그 사건(청주시 공무원 뇌물수수) 때문에 감사를 하는 것처럼 보도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교롭게도 청주시에서 대형사건이 터지는 바람에 부담은 된다. 그 사건 외에도 방대한 청주시 전체 행정을 감사해야 하기 때문에 숨 쉴 틈조차 없다"면서 "그 사건도 사건이지만 청주시 같은 경우는 워낙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고, 충북도와도 가까이 있기 때문에 감사관들이 절대 피감 직원들과 점심도 먹지 않는 등 행동 하나에도 조심 또 조심해야 함을 잘 알고 있고, 당부도 했다"고 전했다.

/ 이호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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