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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명소인 이곳에선 법도,경고문도 안 통한다

세종호수공원의 '양심실종' 무질서 3가지 사례 보니…
"불법,무질서 감시하는 풍토 조성 시민의식 아쉬워"

  • 웹출고시간2013.06.23 16:32:1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 5월초 전면 개장된 세종호수공원은 최근 충청권의 대표적 '도시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호수에 담긴 깨끗한 물에다 디자인이 예쁜 수상공원,아름다운 주변 경관 등이 조화를 잘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모여드는 주말이나 휴일이면 우리사회의 '양심실종' 을 나타내는 무질서 현장이 곳곳에서 목격돼 의식있는 방문객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행복도시건설청이 세종호수공원 중간 진입로를 대상으로 '차 없는 거리'를 운영을 시작(5월 17일)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22일 오후 주정차 위반 경고장이 붙은 차량들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 세종/최준호 기자
기자는 '제2회 대전·세종·금강 상생축제'가 열린 22일 오후 2시반께 세종호수공원를 찾았다. 그런데 공원을 관리하는 행복도시건설청이 공원 가운데 진입로를 대상으로 '차 없는 거리'를 운영을 시작(5월 17일)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주정차 위반 경고장이 붙은 차량들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세종시호수공원 입구 지하통로 가운데에 설치된 경관용 물길에서 22일 오후 시민 20여명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바닥이 미그러우니 물에 들어가지 마세요"란 경고문이 무색할 지경이다.

ⓒ 세종/최준호 기자
공원 입구 지하통로 가운데에 설치된 경관용 물길에서는 20여명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관리 기관이 물길 옆에 붙여 놓은 "바닥이 미그러우니 물에 들어가지 마세요"란 경고문이 무색할 지경이었다. 보호자와 함께 물놀이하는 어린이들이 과연 앞으로 이 나라에서 법을 제대로 지킬 수 있도록 성장할 수 있을 지 의문이 들었다.

상인들이 '불법 노점상 영업금지'란 플래카드를 내건 사람들을 비웃는 것 같다. 지난 한 달 사이 세종호수공원 주변 불법 노점상은 20여개로 늘었다.

ⓒ 세종/최준호 기자
지난 한 달 사이 불법 노점상은 20여개로 늘었다. '불법 노점상 영업금지'란 플래카드도 곳곳에 설치돼 있었다. 하지만 상인들은 플래카드를 내건 공무원들을 조롱하듯,버젓이 성업 중이었다. 단속하는 사람은 전혀 없었다. 법을 어기는 사람도,법을 지키는 관광객 모두에게도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평온하게 주말은 흘러가고 있었다. 이것이 '대한민국 최고 명품도시'를 지향하는 세종시 대표 관광지의 현주소였다.

전직 중앙부처 공무원 유권희(72·서울 동작구 상도동)씨는 "고향(천안) 부근인 세종으로 전 직장이 이전하고,부근에 멋진 곳이 생겼다고 해서 아들,손주들과 함께 세종호수공원을 들렀다"며 "하지만 현장에서 법이나 규정을 지키지 않는 사례가 많아 이곳이 과연 '법치주의 국가'인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그는 "공무원들이 단속에 나서기 이전에 이용자들이 서로 불법이나 무질서를 감시하는 풍토를 조성하는 시민의식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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