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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2.26 22:26:5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평양공연을 TV를 통해 지켜본 시민들은 26일 "처음에는 낯설고 생소했다"면서도 평화로운 음악과 함께 북한 관객의 표정이 밝아지는 모습을 지켜보며 함께 즐거워했다.

이성자(66.여)씨는 "공연을 지켜보는 북한 사람들의 얼굴이 처음에는 무표정하고 딱딱했는데 공연이 끝나자 손뼉치고 환호하는 모습을 보았다"며 "마지막에 연주된 아리랑 공연은 너무 좋았고 이런 공연을 앞으로도 마음껏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부 안명덕(52.여)씨는 "북한에서 미국 국가가 울려 퍼지는 장면을 보며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며 "관객들이 처음에는 딱딱하게 굳어있었지만 마지막 아리랑 연주 때에는 웃기도 하고 박수도 많이 쳐서 나도 마음이 찡했다"고 말했다.

유미숙(55.여)씨는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을 들으면서 너무나 평화로워 나도 고향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음악이 흐르며 북한 관객들의 모습이 화면에 비치는데 '저 사람들도 나와 같이 고향생각을 하고 있겠구나' 싶어 동질감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심현정(25.여)씨는 "공연의 의미를 생각했을 때는 매우 역사적인 일이지만 북한 주민들도 서양음악을 부담없이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며 "마지막에 관객들이 기립박수를 치는 모습을 보니 나도 즐거웠다"고 말했다.

대학가 골목에서는 거리에 스피커를 내놓고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공연을 들려주는 모습도 보였다.

대학원생 김태권(34)씨는 "동국대 주변 골목길을 지나다 보니 작은 카페에서 길에 스피커를 내놓고 뉴욕필 공연을 들려주고 있었다"며 "지나가는 사람들이 처음에는 어리둥절해 하다가 평양공연이라는 것을 알고 고개를 끄덕이며 잠깐씩 음악을 듣다 지나가곤 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나도 오랫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고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들었다"며 "음악이 훌륭했다"고 말했다.

대학생 전경현(27)씨는 "처음에는 폐쇄적인 북한 사회에서 클래식 공연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다"며 "그러나 공연을 지켜보면서 음악적인 문제를 떠나 냉각된 북미관계를 해소해 주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기사제공:연합뉴스(http://www.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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