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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트리파크에서 '힐링 피서'

곰 160여마리·1000여종 식물 관람 가능

  • 웹출고시간2012.08.02 19:28:3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베어트리파크 전경.

ⓒ 이소리 기자
바야흐로 여름 휴가철의 정점 8월.

많은 사람이 찌는듯한 더위를 피해 강이나 바다를 찾는다. 그러나 고단한 일상을 피해 떠난 여행에서 모여든 피서객에 치여 오히려 스트레스만 쌓여 오는 사람이 많다.

'힐링'이 대세인 요즘 도심을 벗어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여행을 떠나는 게 어떨까.

2일 오전 10시 세종시 전동면에 있는 베어트리파크를 찾았다.

베어트리파크는 1970년 후반에 황무지 개척을 시작해 지금의 거대한 공원을 이루었다.

10만 평의 대지에 곰 160여 마리와 1000여 종의 식물이 한데 어울려 장관을 이룬다.

베어트리파크의 곰들이 관광객들에게 건빵을 달라고 일어서서 재롱피우고 있다.

ⓒ 이소리 기자
◇160마리 곰들의 여름나기=이곳에는 반달곰과 불곰 총 160여 마리가 있으며 생후 5개월 아기곰부터 5년 이상 된 어미 곰까지 다양하다.

지난 2월에 태어난 아기곰은 처음 겪는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음수대에 몸을 담갔다.

그도 성에 차지 않는듯 연신 수도꼭지를 핥았다.

어미 곰도 이번 여름이 힘들기는 마찬가지. 다른 곰과 살이 닿지 않게 조심하며 그늘을 찾아 눕거나 물가에 모여 첨벙거리며 더위를 식혀보려 애썼다.

사육사는 "열을 식혀줄 특별한 방법이 없어 하루 종일 시원한 물을 틀어주고 있다"며 "어서 더위가 한풀 꺾이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곰의 관심을 끌기 위해 휘파람을 불어봐도 보 는둥 마는 둥이다. 그러나 곰을 한 번에 일으키는 특효약이 있으니 바로 건빵이다. 건빵 하나에 곰 한 무리가 벌떡 일어났다. 조금 더 달라고 앞발을 모아 흔들며 재롱을 피우기도 했다.

자유롭게 관람객과 어울리는 공작새

ⓒ 이소리 기자
◇동물농장=이곳에서 공작과 사슴, 양 등 다양한 동물도 만날 수 있다. 열댓 마리의 사슴과 양이 우리에서 뛰어놀고 30여 마리의 공작은 자유롭게 공원 이곳저곳을 누빈다. 관람객과 나란히 걷기도 하고 나무 밑에서 부리로 털을 고르기도 한다. 운이 좋으면 공작새가 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특히 맑은 눈망울의 사슴은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좋다.더할아버지 할머니와 이곳을 찾은 7살 꼬마는 "할아버지 여기서 한밤 자고 가요"라며 할아버지 손을 잡고 늘어졌다.

◇대형 식물원=이곳에는 1천여 종, 40만 점의 꽃과 나무가 즐비하다. 돌아보는 곳 어디든 자연학습장이 된다. 관람로를 따라 향나무, 느티나무 소나무 등이 빽빽이 서 있어 그늘막 역할도 한다. 열대식물원에 가면 실잠자리와 나비가 관람객을 유혹하고 평소 접할 수 없는 킹벤자민, 피닉스야자 등 신기한 나무를 만날 수 있다.

부부동반 여행을 온 정연옥(52) 씨는 "인터넷에서 보고 왔는데 사진보다 훨씬 멋지다"며 "우리 손자랑 오면 참 좋겠네"라고 말했다.

베어트리파크를 거니는 동안 시원한 산바람에 앞머리가 살랑거리고 도심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산새 소리와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또 푸른 나무 아래에서 맑은 공기를 깊게 들이 마시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상쾌해짐을 느낄 수 있다.

베어트리파크 관계자는 "나무 그늘이 많고 산바람이 불어 더운 날씨도 관람하는데 지장 없으니 많은 분이 찾아와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베어트리파크 이용시간은 △4월~9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10월~3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관람 시간은 1시간 30분~2시간가량 소요된다.

이용요금은 6천 원~1만 원이고 온라인으로 예매하면 2천원 할인 받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로(044-866-7766)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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