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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2.09 10:42:0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해 졸업생들이 담임교사를 꽃가마를 태워 졸업식장에 입장하는 모습.

증평 형석고(교장 연경흠)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졸업생들이 담임교사를 졸업식장까지 꽃가마에 태워 입장한다.

이 학교는 10일 오전 10시 31회 졸업식을 거행한다.

형석고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졸업문화 선도학교로 선정됐다.

형석고는 새롭고 큰 길을 나선다는 의미에서 기숙사(심우학사)에서 졸업식장(심우관)까지 승당(昇堂)길을 만들었다.

재학생은 갓을 쓴 스승을 꽃가마에 태우고 이 길을 통해 졸업식장에 입장하고 한복을 입은 졸업생 154명은 스승의 거룩한 길을 따르는 퍼포먼스를 펼친다.

특히 이날 졸업식은 지난해 졸업생이 담임교사를 꽃가마에 태우고 입장한 것과는 달리 재학생까지 참여한다.

스승을 꽃가마에 태우는 것은 그동안의 은덕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한 것이고 재학생이 가마꾼 역할을 하는 것은 선배의 전통을 잘 이어가겠다는 약속이다.

졸업생 행렬은 올바른 삶의 철학을 가르친 스승의 뜻을 실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책례 의식도 치른다.

'책거리' '책씻이' '세책례'라고도 하는 책례는 예전 정해진 책을 다 떼고 스승의 덕담을 들으며 음식을 내어 잔치를 벌였던 일종의 전통 졸업식이다.

이어 스승에게 떡을 드리고 남녀 제자 10명이 감사의 절을 올리는 것으로 졸업식을 마친다.

연경흠 교장은 "제자가 스승을 존중하고 스승이 제자를 사랑하는 졸업 풍토는 바른 졸업문화를 선도하는 학교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전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형석고는 철학과 사상이 있는 새로운 예절문화운동을 통해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실천, 2010년 8월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학교문화 선도 시범학교로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학력 향상 전국 100대 고교에 선정된바 있다.

증평 / 조항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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