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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태양광 산업 현장을 찾아서 - 일본의 재기 움직임·미야자키현의 정책

일본 정부, 발전차액보조 (FIT) 공장까지 확대
민관 합동으로 인도네시아 등 활발한 수주 활동
메가솔라프로젝트 '미야자키 솔라웨이㈜' 설립

  • 웹출고시간2011.11.14 21:10:0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일본은 태양광 산업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지켰던 저력을 지닌 국가다. 그러나 현재 점유 규모가 5위 밖으로 밀렸다. 기업들이 실리콘 조달에 실패하며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도 뒤쳐졌다. 독일의 급부상에 이어 중국의 덤핑 공략도 일본의 추락에 일조했다. 그러나 동일본 대지진과 내년 7월부터 발효되는 재생에너지법이 지난 8월 통과하며 일본이 달라지고 있다. 다시금 웅비 채비를 서두르는 일본의 현주소를 지자체와 공장을 찾아 실태와 향후 전망을 2회에 걸쳐 살펴본다.
◇일본 태양광산업 재기 움직임-기업 보조금 내세워

일본 정부는 선점했던 태양광산업의 재기를 위해 태양광 에너지 발전차액금보조(FIT·Feed- in Tariff)를 약속했다.

FIT는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의 거래 가격이 당국 고시 가격보다 낮을 때 그 차이를 보전해주는 제도다.

지금까지 일본은 이 제도를 가정용에만 적용했었다.

그러나 내년 4월부터 공장에도 적용해 산업 발전을 도모키로 한 것이다.

기업들은 이에 즉각 반응했다.

소프트뱅크는 가나가와현과 나가노현에 2만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건립을 추진키로 했다.

미쓰이물산도 동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에 메가솔라단지 10KW 설립 후 50KW추가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시바우라HD 역시 후쿠오카에 약 7억5천만 엔을 투자해 메가솔라단지를 건설한다.

한국은 올해 FIT를 폐지하고 의무할당제(RPS·Renewable Portfolio Standard)를 내년부터 적용한다.

RPS는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이기 위해 발전사업자들의 발전용량의 일정부문(2%)을 신재생에너지로 발전하도록 의무화하는 보급정책이다.

일본은 또 후쿠시마 제1원사고 이후 정부에서 전력사용제한령을 내렸다.

그 효과는 태양광 발전 수요 증가로 나타났다.

일본 국민들은 태양광 주택에 대한 관심이 전보다 훨씬 높아졌다.

이는 판매점 매출로 이어져 지난해보다 20% 이상 높아졌다.

지자체도 전보다 더 태양광 주택 보급 정책에 신경을 쓰고 있다.

기업들도 내수뿐 아니라 해외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변했다.

울상을 지었던 파나소닉과 미쓰이물산, 닛키 등 일본의 20개 태양전지 관련 업체는 동남아이사와 중남미 등 지역별 5개 컨소시엄을 구성해 건당 수백억엔 규모의 대형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수주에 나섰다.

이외에도 일본 정부는 민관 합동으로 인도네시아와 중동·북아프리카, 중남미, 몽골, 태국 등을 상대로 수주 활동을 펼쳤다.

산요전기는 이탈리아에 HIT태양전지를 이용한 유럽 최대의 대규모 태양광발전소를 완공했다.

전자부품 업체인 교세라도 정부의 15% 절전 의무에 힙입어 후쿠시마현 다나쿠라 공장에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증설했다.

◇지방 정부 태양광 정책-미야자키현

일 미야자키시에 있는 미야자키현청 본관 건물 모습.

미야자키현은 수년전부터 태양광산업을 역점 사업으로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일본의 태양광 산업 재도약 노력은 지자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큐슈 동남부에 있는 미야자키현은 여타 지방정부 중 천혜의 여건을 바탕으로 공격적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미야자키는 연간 쾌청일수가 52.7일로 일본에서 두 번째로 많다.

연간 일조 시간도 2천116.1시간으로 세 번째로 태양광 에너지를 받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미야자키현은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독립된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다양한 부서로 세분화시킨 이 곳에서는 정책을 입안해 운영하고 있다.

미야자키현은 이를 최대한 활용해 현재 태양열 온수기 보급률이 38.8%로 일본 내 1위다.

주택용 태양광 발전시스템 세대 보급률은 2.36%로 일본에서 두 번째로 많다.

태양광 에너지 자급률, 태양열 에너지 자급률 모두 일본 1위다.

미야자키현은 지난 2004년 신에너지 비전을 책정해 지역 특성을 살린 신에너지 도입 추진을 기본 방침으로 정했다.

중점 분야에 태양광 발전과 태양열 이용을 1순위로 하고 바이오매스와 천연가스 이용 발전 계획도 추진키로 했다.

미야자키현은 이어 지난 2009년 솔라프론티어 구상을 책정하고 태양광 발전을 추진해 에너지자급률를 높이고 있다.

솔라프론티어는 파트너 기업과의 협동, 타현과의 연계, 지역 진흥 에너지를 골자로 하는 '메가솔라'를 세운다는 계획이다.

또 주택용 설비 보급 지원을 강화하고 기업을 유치하며 대학과 연계해 연구, 우수 인재 배출 등을 도모하는 야심찬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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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현 환경삼림부 환경삼림과 지구온난화대책단 사사끼(왼쪽)씨와 모또이치(오른쪽)씨가 미야자키현의 정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미야자키현 환경삼림부 환경삼림과 지구온난화 대책팀 사사끼(39)씨와 모또이치(35)씨는 "태양광 주택 보급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지는 않지만 종합 시스템을 이용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메가솔라 프로젝트-미야자키 솔라웨이(주) 설립

미야자키현 쯔노마치군의 폐 철로 3.9Km 구간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소.

이 곳에서는 1개 모듈에서 80W가 생산된다.

메가솔라프로젝트에 의해 시행된 첫 번째 사례가 지난 2008년 설립된 '미야자키 솔라웨이(주)'다.

GIS 지도를 생산하는 국제항업(주)가 미야자키 솔라웨브(주)를 설립해 미야자키현, 쯔노마치군과 함께 이 회사를 세웠다.

미야자키솔라웨이는 미야자키 쯔노마치군에 있는 폐 철로 3.9㎞ 구간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했다.

10도 경사도의 1개 모듈에서 80W가 생산되며 48개 모듈이 3.9㎞에 걸쳐 261개가 레일 위에 설치돼 있다.

국제항업 구주지사 미야자키영업소 후지하라미츠(오른쪽) 소장과 하토리 유타카 지사장이 폐철로 태양광 발전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국제항업(주) 규슈지사 미야자키영업소 후지 하라미츠히로(42) 소장과 하토리유타카(64) 지사장은 "일직선 상의 전력 생산이 집적화된 시설보다는 효율성이 떨어지지만 폐 철로를 이용해 기초 시설비를 절감했고 향후 정부의 공장 지원제도가 현실화되면 현재보다 많은 수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정규기자 siqjaka@hanmail.net

인터뷰 - 日 미야자키현 현민정책부 종합정책과 토야마씨

토야마 미야자키현 현민정책부 종합정책과

"미야자키현은 '태양과 녹지의 나라, 미야자키'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주택 보급, 산업 발전, 연구 개발 등 다각도의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미야자키현의 현민정책부 종합정책과 토야마(42)씨는 미야자키현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밝혔다.

공교롭게도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과 모토가 비슷한 미야자키현은 2009년 솔라프론티어 구상을 책정해 현의 태양광 발전 중기 방침으로 정했다.

"솔라프론티어는 말 그대로 태양광 정책의 선두에 서겠다는 의지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기업과 대학, 민간단체까지 아우르는 광범위한 발전책이라고 보면 됩니다."

솔라프론티어 구상에 대해 토야마씨는 교육과 산업의 동시 성장을 강조했다.

"대학에서의 연구 활동뿐 아니라 초·중학교에서도 에너지 강좌를 개설했습니다. 그러면서 태양광 산업 관련 생산 공장을 유치합니다. 이후 기업과 대학의 연계에 의한 신제품 개발을 현에서 지원하는 사업이 솔라프론티어입니다."

이와 관련 미야자키솔라웨이(주)설립에 대해 토야마씨는 현에서 의지를 보인 첫 번째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8년 10월 일본 지자체에서는 처음으로 메가솔라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업을 공모했습니다. 그 결과 국제항업홀딩스가 선정됐고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국제항업홀딩스는 이 사업을 위해 미야자키 솔라웨브(주)를 설립했습니다. 현과 군, 이 솔라웨브(주)가 함께 만든 회사가 미야자키솔라웨이(주)인 것입니다. 솔라웨이가 폐 철로를 이용한 발전소는 이미 지난해 3월 2발전소를 준공하며 생산 능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미야자키현의 태양광, 태양열 이용 주택 보급에 대해 토야마씨는 타 현보다 보급 속도가 빠르다고 전했다.

"태양열온수기 세대 보급률은 38.8%로 전국 1위, 태양광발전 세대보급률은 3.39%로 전국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1KW당 4.8만 엔을 보조하는 태양광발전보급확대센터를 통해 지원받는 것과 아울러 지난 2009년 3얼부터 주택용 발전시스템 융자제도를 실시, 300만 엔(1KW 당 73만5천 엔)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야자키현은 공장 유치를 위해 기업에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다.

"지난해 6월부터 공장입지법을 개정해 태양광설치부분을 공장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하는 환경시설로 대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공장마다 이 제도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토야마씨는 향후 미야자키현의 태양광 분야 발전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아무래도 다른 현보다 기후 조건 등 천혜의 자원을 보유했기 때문에 미야자키현의 태양광 관련 정책이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양열 이용은 이미 보편화돼 있고 태양광 분야도 주택, 산업 모두 일단 보조금 제도를 통한 효과를 얻을 것이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 이정규기자 siqjak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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