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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식 객원기자의 산행이야기

청풍호반 위로 떠오른 오색 단풍 병풍

  • 웹출고시간2007.11.02 11:59:0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 경계를 이루는 동산(896m) 성봉에서 가지쳐 남서쪽방향으로 뻗어 내리다 모래고개에서 주춤한 다음 솟아 오른 작고 예쁜 봉우리가 작은 동산이다.
작은 동산은 말 그대로 동산 아래 야트막하게 엎드린 형국의 작은 산이다. 작은동산은 정상에서 방향을 서쪽으로 바꿔 서서히 고도를 낮추다가 교리와 청풍대교에 이르러 나머지 여맥을 충주호에 가라앉힌다.
작지만 호수 조망만큼은 최고인 작은동산은 푸른 소나무와 완만한 암릉길, 청풍호반과 주변 산들의 조망이 좋아 최근 가족산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청풍에는 댐건설로 수몰될 위기에 처했던 한벽루, 팔영루, 청풍향교 등 보물과, 많은 문화재를 한 곳에 복원전시하여 옛 선조들의 지혜와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청풍 문화재 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그리고 성내리에는‘태조왕건’드라마 해상 세트장과 금월봉, 교리에는 청풍리조트와 인공암장과 국내 최대높이의 번지 점프장을 자랑하는 청풍랜드가 조성되어 있어 사시사철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산행은 청풍면 교리 마을과 청풍랜드 사이의 계곡 초입에 있는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주차장의 남쪽 도로변 모서리에 철도 침목을 깐 산길 입구에 안내판이 서 있다.
숲속으로 이어진 통나무계단을 오르면 ‘작은동산 3.5km, 교리관광지 0.5km’ 팻말이 서있다. 소나무가 선 작은 공터로 내려서다가 산길은 솔숲으로 이어진다.
넓은 골짜기 상단부의 송림지대를 지나 비탈길로 오르면 고래 등처럼 완만한 바윗길에 밧줄이 매어져 있다.
암릉의 정수리로 오른 뒤 좌측으로 방향을 틀면 충주호 뒤로 멋진 월악산 산경이 펼쳐진다.
바로 앞에는 거북이 형상의 약20m 높이의 청송암이 우뚝 서있다.
이곳에서 20여분을 더 올라서면 외솔봉이다. 산길은 목장 건물이 보이는 곳에서 우측의 길로 내려선다. ‘교리관광지 1.7km, 작은동산 1.1km’ 안내팻말을 지나 목장 철조망 옆을 따라 10분정도를 가면 남쪽으로 탁 트인 마당바위다.
남쪽 아래가 수십 길 절벽인 이곳에서는 학현리가 골골이 내려다보이고, 학현리 위로는 저승벽, 촛대바위, 궁뎅이바위가 선명하게 드러나 보이는 미인봉이 병풍을 두른 듯 마주 보인다. 미인봉 위로는 신선봉과 망덕봉이 살짝 고개를 내민 모습도 보이고, 남동쪽으로는 충주호반 위로 월악산 정상도 시야에 와 닿는다.
마당바위에서 15분을 더 가면 노송군락으로 에워싸인 길이 8m, 높이 6m, 폭 1m 가량 되는 입석바위가 있는 작은동산 정상이다. 입석바위 아래에는 자연석 제단이 있다.
하산은 아름드리 송림지대를 지나 10분쯤 내려가면 안내판이 서있는 갈림길이다.
여기서 왼쪽 모래재로 내려선다. 고갯마루 오른쪽 아래로 학현마을로 내려가는 계곡길이 보인다.
고개를 살짝 넘고나서 내리막을 조금 가면 무덤이 2개 있는 삼거리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0.9km 거리인 학현마을쪽 계곡으로 내려선다.
교리주차장을 출발 외솔봉~정상~모래고개를 경유 학현마을까지는 약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하산 후 교리 주차장까지는 청풍 택시를 이용한다.
▷ 교통
제천 시외버스터미널 동쪽 동산정류소나 제천역 앞에서 1일 22회(05:25~21:20) 운행하는 청풍행 버스(제천운수 646-8602) 이용, 교리에서 하차. 요금 750원. 30분소요.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수산면 사거리에서 청풍으로 이어지는 597번 지방도로를 따라 청풍대교를 건너 청풍랜드를 지나 교리에 도착한다.

▷ 잘곳
교리 주차장 옆 교리가든(043-648-0077), 금다래(645-2494), 청풍명월(642-7030), 금수산펜션(651-0111), 다인지펜션(www.dainji.com), 교리에서 승용차로 5분 거리인 청풍 팔영루가든횟집(647-2643), 청풍루횟집(652-4200), 칼국수와 된장찌개 전문인 우정식당(648-6577), 올갱이해장국과 토종닭 전문인 문화식당(647-0883), 쏘가리회와 장어요리 전문인 금수산송어장가든(652-8833)의 음식들도 관광객들로부터 인기 있다. 송어 1kg이면 2명이 먹기에 충분하다(1kg 1만6천원).

/ 김웅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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