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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둘레길 제14구간 - 대전시 동구 신상동~대전시 동구 추동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 가득한 '추억여행'

  • 웹출고시간2010.07.15 20:03:5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청호와 백골산 한폭의 수려한 풍경화가 펼쳐진다.

대청호둘레길 제14구간 - 대전시 동구 신상동~대전시 동구 추동

대전시 동구 신상동~흥진마을 산책로~제방길~금성~상촌~고봉산(고봉산성)~길치고개~질고개~상추~교촌 대청호 자연생태관 (도상거리 10.7km 소요시간 6시간18분)
지금 전국은 걷기열풍에 빠져있다. 자고나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상품들처럼 지역특성에 맞는 걷기 코스가 소개되고 있다. 대청호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주변의 농촌마을, 문화유적 등을 연계한 테마형 생태 탐방로인 '대청호반길'이 2010년 4월 일반에 공개되었다.

대청호를 활용한 웰빙을 모티브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를 제공하는 관광 인프라 확충사업의 하나로 테마형 자연 생태 탐방로 11개 코스 59km과 자전거길 3개코스 26.6km의 흙길과 낙엽이 쌓인 숲길이 주요코스다. 상수원 보호구역이란 점을 감안해 친환경적인 접근 시도로 주변 산성과 자연생태관, 농촌 체험마을, 자연습지등과 연계해 누구나 즐겨 찾을 수 있는 테마형 자연 생태 탐방로로 조성되어 잠시 걷는것 만으로도 충분한 휴식이 될 수 있는 자연과 함께하는 좋은 휴식의 공간으로서의 역할과 함께 대청호 주변 생태관광 사업을 선도하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차례의 사전답사와 12차례에 걸친 탐사 끝에 충북소재 대청호 둘레길에 대한 발굴탐사를 마친 청풍명월 산경탐사대는 잠시 충북지역의 범주를 벗어나 인근 대전지역 대청호 주변으로 조성된 '대청호반길'에 눈길 돌려보기로 한다.

오지의 불편함이 오히려 이미지가 되어버린 대청호 둘레길에 비해 대청 호반길은 대전과 가깝고 의식있는 지역분들의 관심과 노력으로 곳곳에 안내팻말과 쉼터, 산책로등의 세심한 배려로 이용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지만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관리와 보완은 앞으로도 계속 풀어가야 할 숙제이다. 탐사대가 찾아가는 대청호 둘레길 14번째 나들이는 대전시 동구 신상동을 시작으로 금성, 상촌마을을 거쳐 고봉산성을 오른뒤 성재산, 계족산으로 연결되는 능선을 따라가다 절고개에서 상추마을로 떨구어지는 10.7km의 트래킹 코스이다.

구간내내 산책길과 산길, 생태공원까지 다양하여 산길이든 호반길이든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단 고봉산성길로 갈 경우 호반로에 위치한 연꽃마을은 자연스레 놓치게 되는 코스인데 지나는 길이거나 따로이 시간을 내어 들러보길 추천하고픈 경유지이다.

매년 연꽃축제가 열리는 원주산(줄뫼)마을은 축제기간동안 약3천명의 관광객이 찾는데 주변에는 촌골, 샘골농장등 식당이 많고 특히 화가들의 공간인 화실과 문인들이 찾는 글사랑 놋다리집이 있다. 시인 장덕천씨가 전망좋은 곳에 아름다운 정원을 꾸며놓고 목판시 60여점을 상설 야외전시하고 있다. 황새바위는 글사랑 놋다리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데 황새처럼 생긴 큰 바위들이 많은 곳으로 일명 바위산이라고도 한다.

경부고속도로 대전IC를 빠져나온 뒤 폐고속도로를 이용 옥천방면으로 가다보면 신상교차로에서 571번 호반로를 갈아탄 뒤 신상동 바깥아감 버스정류장옆으로 난 농로를 따라 둘레길은 시작된다.

여름날의 들녁은 온통 초록물결이다. 취한 듯 걸음들이 흥청거린다. '조선 한방오리집' 우측으로 난 길을 따라 숲길의 아늑함을 즐긴다. 갈수기로 밑바닥까지 드러난 대청호는 광활한 초지같다. 수몰전 어느 누구의 집터였던 듯 드러난 우물은 여전히 물을 머금은채 덩그마니 너른들에 박혀있다.

갈수기로 드러난 대청호 바닥을 가득메운 초지를 가로지르는 대원들

소나무숲밖 호수쪽으로 완만한 모래사장이 연결되어 있어 바닷가에 와있는 착각을 일으킨다. 흥진마을 앞뜰 가득 펼쳐진 초지위로 내려선다. 광활함을 가득 메운 낮은풀들의 춤사위가 장관을 이룬다. 자연스레 대원들 고삐풀린 망아지 기질이 살아나듯 나아감이 거침없다. 동심이란 자유이다. 폐고속도로의 키다리 다리가 획을 긋듯 눈앞을 가로지르는 신상교에서(신상동에서 2.7km 51분 소요)

갈수기로 드러난 대청호 바닥은 온갖 들풀들로 천상의 화원을 연상케 한다.

둘레길은 시원스레 뻗어나간 제방길을 따라 걷는다. 가을철이면 양옆으로 갈대숲이 형성되어 장관을 이루는 곳이라고 한다. 가을에 다시한번 찾고픈 곳이다. 계절과 세월이 그려놓은 그림은 오래된 벽화처럼 편안하다. S라인을 그리며 속내를 드러낸 물길은 자유로움으로 승화된 예술품처럼 현란하다. 물수위가 줄어들면서 모습을 드러낸 밑둥만 남은 버드나무의 사열은 진지하다. 사람이든 나무이든 오래된 주검의 흔적은 엄숙하다.

옹기재를 넘어 길은 금성마을로 이어진다. '왕왕'라디오 소리 들판을 무대삼아 들려오는데 사람의 모습은 보이질 않는다. 나날이 헐렁해지는 농촌마을의 현실을 보듬기 위한 주민들의 몸부림이다. 마을길 좌우로 큰 포플라 나무와 벚나무단지는 봄에 찾아가면 환상적인 경관을 연출하는 곳이다. 금성마을을 나오면 대전에서 유명한 아름드리 벚꽃 가로수길이다. 봄이면 화사한 벚꽃들이 사람들의 발걸음을 잡더니 여름날은 다글다글 버찌가 발길 잡는다. 손에 입에 물들인채 손길 분주한 대원들 어린아이들 같다.

상촌마을을 지나 만나게 된 고봉산성 들머리 팻말

잡시 벚꽃 가로수길을 따라 걷던 둘레길은 좌측 길가에 세워진 고봉산성 팻말을 따라 상촌마을로 연결된다. 남향받이 비탈길에 옹기종기 마주한 상촌마을은 살포시 열린 대문사이로 금방이라도 누렁이 꼬리치며 반겨줄 듯 정겨운 고향의 풍경이 묻어난다.

상촌마을 왼쪽으로 난 골짜기를 따라 고봉산성 오름길 시작이다. 한여름 무더위로 걸음들이 질척하다. 한바탕 된걸음 끝에 고봉산성이다.(신상교에서 2.7km 1시간26분 소요) 기록에 의하면 기념물21호인 고봉산성은 백제시대에 축조한 테뫼식 석축산성으로 질현성에서 약300m 정도 떨어진 고봉산상에 위치한 산성으로 산의 형세에 따라 동~서를 장축으로 한 타원형을 이루고 있으며 성둘레는 약250m로 주변의 질현성과 마찬가지로 동서교통로인 질티고개를 지키기 위한 것으로 질현성의 자성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산성의 흔적이란 흩어진 돌무더기들 뿐이다.

고봉산성과 길치고개로 이어지는 임도를 건너는 대원들

돌무더기 흩어져 있는 정상부에서 동쪽 능선을 따라 조금만 가면 대청호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바위전망대를 만날 수 있다. 바위전망대에 서면 발끝으로 전해오는 아랫세상이 손에 잡힐 듯 적나라 하다. 가슴속 자잘한 신경줄까지 거르고 지날듯 시원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그곳에서 둘레길은 되짚어 고봉산에서 임도로 내려선뒤 또다시 능선으로 치고오르면 길치고개다. 길치고개이후 산길은 삼림욕을 하듯 나아감이 순하다.

중간중간 성터의 흔적은 흩어진 돌무더기들로 말해준다. 능선을 가운데 두고 우측으로는 대청호를 좌측으로는 대전시의 회색빛 건물숲이 숨이 막힐듯 빽빽하다.

산 하나를 사이에 두고 도시와 전원, 회색빛 건물숲과 초록숲과 어우러진 호수, 개념없이 질러대는 소음과 바람소리. 새소리 같은 자연이 내는 소리 첨예하게 대립되는 양극성은 잠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한여름 무더위로 지친 오병수 대원 탐사대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한여름 무더위에 이미 장시간 노출된 대원들 준비해온 물은 바닥을 보이고 온몸은 땀에 절어 지쳐간다. 고만고만한 오르나림도 버겁다 생각들즈음 절고개다.(고봉산에서 2.8km 2시간12분 소요) 지그재그로 그어놓은 조림단지를 지나 상추마을로 내려서니(절고개에서 2.5km 1시간49분 소요) 뙤약볕에 달구어진 아스팔트의 열기가 후끈 열기를 토해낸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쫓기듯 교촌마을 대청호 자연생태관내 에어컨 바람앞으로 파고든다. 이후 대청호자연생태관 관람은 둘레길의 연장선이며 한여름 피서법이다.

대청호 자연생태관에서 바라본 자연생태공원과 대청호

대청호자연생태관은 대전의 생태보고, 대청호 주변에 서식하는 어류, 곤충, 식물 등 대청호의 자연생태와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잇는 생태체험학습장이다. 대청호 주변지역에 서식하는 다양한 풀과 나무 동물원으로 조성된 양회학습장을 비롯해 영상관, 향토관, 생태관, 환경관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영상관에서는 대청호 주변의 어류, 조류, 양서류 등 자연생태에 관한 교육영상을 상영하며 향토관에서는 대청호 담수로 사라져버린 옛 마을의 생활과 농촌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생태관은 대청호 주변에 서식하는 어류, 곤충 식물에 관한 자료가 입체 영상. 살아있는 생물이 전시돼 있으며 환경관에서 수질오염의 원인과 방지대책등 수질보전과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다.

자연생태관앞으로 조성된 자연생태공원은 산책하기에도 조용히 사색하기에도 좋은 공간으로 늪지위로 놓인 다리에 사마귀, 거미등 다양한 곤충 조형물이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의 시선을 잡아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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