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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6.10 16:42:3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세명대가 충북도내 대학 중 유일하게 교육인적자원부의 학부교육사업에 선정돼 매년 30억원씩 4년간 지원을 받게 됐다.

그나마 충북에서는 세명대가 체면을 세웠다.

학부교육선진화(ACE)사업은 그동안 정부의 수도권 대형대학과 국립대 위주로 진행되던 정부재정지원사업과는 차별성을 띠고 있다. 이번 결과를 보면 그동안 연구중심대학을 표방하는 대형 대학이 대거 탈락하고, 중소형의 교육중심대학 위주로 선정됐다.

이는 대학의 교육모델이 다양화·특성화되는 시발점이 될 것인 동시에 정부의 지원이 다양화 된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이다.

특히 선정된 대학들 간 협의체를 구성해 정보교환이나 선진화 사례 공유 등을 통해 학부교육 선도모델이 타 대학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선정 대학들이 사업 추진·성과 관리에 있어 전문가의 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상시 컨설팅단도 구성된다.

이번 학부교육선진화 사업은 대학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대학들이 '잘 뽑는 경쟁'에서 '잘 가르치는 경쟁'으로 전환되고 학부교육 전체 질과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교과부의 기대대로 학부교육선진화사업이 효과를 거둘 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

어찌됐던 대학의 변화는 있다는 것이다. 충북도내 대학들도 이번 세명대의 선정을 본받아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교수들의 끊임없는 연구와 대학측의 지원이 필요하다.

말로만 '잘된다' '지원이많다' '우리는 지원이 없어도 할 수있다'는 등의 오만과 무사안일을 충북도내 대학들의 퇴보를 의미하는 것이다.

현재는 무한경쟁시대다. 더욱이 대학들이 이같은 경쟁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견인차 역할을 해야한다.

이번 학부선진화 사업은 전국에서 125개 대학이 사업 신청을 해 그중 11개 대학만이 선정이 됐다.

특이할 만한 사실은 이번에 지방에서 선정된 7개 대학이 모두 사립대로 충북에도 사립대가 많이 있으나 세명대만 선정이 됐다.

세명대 박문철 기획팀장은 "다른 대학들은 교육목표를 대부분 리더 양성에 두지만, 지방대인 우리 대학은 사회 각 분야에서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중간 관리자 양성에 목표를 두고 '미드필더십'을 내세웠다"며 "지방대 나름대로의 활로를 찾아 중간계층 양성을 목표로 인성교육 중심의 계획서를 냈는데 잘 받아들여진 것 같다"는 말을 충북도내 대학들도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

이번 학부교육선진화 사업은 위기의 지방대의 숨통을 트이게 할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취업률 강화로 대학을 운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같은 사업은 지방대가 살아날 수 있는 가장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학부중심교육사업 선정이 나름대로 교육 특성화에 애써 온 중소형 대학에 몰리면서 향후 대학교육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에 사업 선정대학들은 각각의 교육모델을 제시해 선정이 됐다.

충북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세명대는 '자만'에 빠지지 말고 충북의 대표 대학으로 거듭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반면 탈락하거나 신청조차 하지 못한 도내 타 대학들은 뼈아픈 반성을 해야한다.

청주대와 서원대, 영동대, 극동대, 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 등 충북에도 사립대학들이 많이 있으나 이번 사업에서는 제외가 됐다,

원인이 무엇인지 대학의 가야할 길이 무엇인지 다시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대학별로 제외된 원인이나 계기는 있겠지만 충북에서는 왜 세명대만 선정이 됐는지 앞으로 대학의 정책방향을 어떻게 세워야 할 것인지 곰곰이 따져봐야 한다.

대학은 총장 한사람만의 것이 아니라 구성원 모두의 것이다. 국가의 백년대계는 아니더라도 대학의 백년대계를 위해 충북도내 대학들의 분발을 요한다.

대학들이 다양한 학부교육 선도모델을 통해 무엇을(교육의 내용), 어떻게(교육의 방법) 가르칠 것인가에 대해 더욱 고민하고 체계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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