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의 농협·엽연초조합 동시 조합장 '눈길'

2015.03.16 16:55:18

지난 11일 치러진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괴산 불정농협 조합장에 당선된 곽동은(55)씨의 이력이 화제가 되고 있다.

곽씨는 괴산군과 음성군의 담배 생산농가들로 구성된 중앙엽연초생산협동조합(이하 엽연초조합)의 현역 조합장으로 지난 7월에 열린 엽연초조합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전에도 두 차례 엽연초조합장을 지냈다.

곽 조합장이 농협조합장에도 출마할 수 있게 된 것은 엽연초조합장이 비상근이고, 양 조합의 생산 품목이 겹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엽연초조합의 조합원은 140여명이지만, 불정농협은 1천500여명이 넘는다"며 "더 많은 농민이 주인이 되는 농업관련 조합을 만들기 위해 농협조합장에 도전했다"고 말하며, 이사회, 총회의 승인을 얻어 전문 경영인이 농협의 살림을 맡는 상임이사제를 도입하고 조합장은 비상임으로 근무하겠다고 밝혔다.

곽 조합장은 "엽연초조합장을 지낸 경험을 살려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내실있는 농협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양 조합의 연계사업 등을 통해 농민의 소득 창출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씨는 오는 23일 취임식을 갖고 불정농협조합장으로 일을 시작한다.

괴산 / 김성훈기자 hunij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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