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조합장 선거…무주공산 입성?

현역 조합장들 잇단 불출마 선언
조합내 후보들 3~7명까지 증가
후보 예상보다 늘어 '난립' 전망

2014.12.31 17:28:14

올 3월11일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충북도 내에서만 200여명의 후보군이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현역 조합장들이 '불출마'로 뜻을 굳히면서 더 많은 후보들이 난립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은 조합장을 선출하는 청주지역에서는 현역 조합장들의 불출마가 유독 많다. 전체 15명의 조합장 중에 무려 5명의 현역 조합장이 불출마 뜻을 밝혔고, 상황에 따라서는 1~2명의 현역 조합장이 더 불출마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본보가 충북도 내 조합장 후보군 200여명을 상대로 전화 인터뷰한 결과, 현역 조합장들이 불출마하는 조합은 청주지역 5곳, 충주지역 3곳, 남부3군 2곳 등이다.

이에 따른 지역내 파장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일단 현역 조합장이 불출마 하면서 후보군이 난립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후보군의 난립은 선거를 앞두고 조합원들 간 갈등으로 번져 선거 자체를 혼탁하게 만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1일 충청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도내 전국 동시조합장선거는 청주지역 15곳, 충주지역 11곳, 제천·단양지역 11곳, 중부4군 24곳, 남부3군 11곳에서 치러진다.

청주지역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조합장은 신영우 미원낭성농협 조합장과 유승진 청남농협 조합장을 비롯해 최낙선 청주산림조합장, 오인영 현도농협 조합장, 하완용 강내농협 조합장 등이다.

충주지역은 최창규 수안보농협 조합장, 김지명 앙성농협 조합장, 유태영 주덕농협 조합장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남부3군에서 이희순 옥천농협 조합장과 한흥동 청산농협 조합장이 불출마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도 내 72곳의 조합장 선거가 예정인 가운데 무려 10곳의 현역 조합장이 불출마하면서 후보군은 예상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청주지역의 한 조합장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조합내 후보들이 3명에서 7명까지 늘어나는 추세"라며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 양상으로 펼쳐질 것이다. 현역 조합장 불출마는 후보들이 무주공산에 입성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어 난립의 빌미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한편 올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 일정은 2월20일부터 24일까지 선거인명부가 작성되고, 24일부터 25일엔 후보자등록을 받는다.

공식 선거운동은 올 2월26일부터 3월10일까지 할 수 있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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