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샵 - 137. 청주 복대동 '그리드환미술학원' 임민수 대표 [충북일보] “어려우리라 생각했던 환경을 극복해 낸 친구들이 기억에 오래 남아요. 귀가 어두워 필담으로 계속 지도한 친구가 있어요. 하원 후에도 그 친구 어머니와 통화를 하면 한시간이 기본이었죠. 그 아이의 연습과 결과에 대한 설명을 빠짐없이 해주셨거든요. 그런 어머니의 뒷받침이 아이의 열정과 맞물려 좋은 결과를 가져왔어요. 다른 친구는 지체장애가 있었어요. 손이 말을 듣지않아 수없이 연필이 튀어나가는데도 짜증 한번 내지 않고 수없이 바로잡는 아이였죠. 그 아이도 결국 입시에 성공했어요. 여느 분야가 그렇듯 재능을 이기는 건 노력인 것 같아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던 가능성이 현실이 되는 걸 보는, 그런게 이 일의 보람이겠죠.” “흔히 예체능계열 학생들은 일반계 학교에서 푸대접을 받아요. 입시 시즌에 가까워질수록 더 그래요. 일반계 학생들보다 쉽게 입시를 준비한다는 편견들 때문이죠. 하지만 10년 넘게 이쪽에 있다보니 입시를 위해 예체능으로 잠깐 넘어오는 아이들은 일부에 불과해요. 물론 그 아이들도 쉽게 입시를 준비하진 않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수하게 그림이 좋아서, 미술을 하고싶어서 예체능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대다수의 아이들이 이런저런 눈초리에 상처받는 모습이 참 안타까워요.” “타지역 예고에서 근무했어요. 일부 학교를 제외하면 예술고등학교라고 해도 입시에 특화됐다고 보기 어려워요. 특히 미술부분은 그렇더라고요. 공교육이라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침체된 분위기가 내재돼있었어요. 담당 선생님들보다는 다양한 강사진들을 활용하기에 학생 개개인에 대한 입시상담은 부족했던거죠. 다만 많은 선생님들과 지속적으로 작업하다보면 깊이있게 넓은 부분을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죠. 10년쯤 학교에서 근무하다 밖으로 나왔을 때 정말 놀랐어요. 그 사이 입시 미술부분은 흐름이 상상치도 못할만큼 바뀌어있었거든요.” “간혹 붓을 꺾었냐고 묻는 지인들이 있어요.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약간은 자존심도 상하고 기분도 쳐지죠. 저는 본질적으로 그림 그리는 사람이거든요. 입시 지도를 길게 하다보니, 좋은 선생님의 역할에 몰두하는 것 뿐이예요. 미술을 시작한 후 최종적인 작품에 대한 꿈은 한순간도 지운 적 없어요. 먼 훗날 우주에 제 작품을 설치하는게 제 꿈이죠. 그게 뭔지는 말씀드릴 수 없어요. 나중에 달나라 여행갈 때 구경하세요. (웃음)” “스마트폰이 막 생기기 시작할 무렵은 늘 전쟁이었어요. 수업 중간에 몰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아이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거든요. 수업 전에 모두 제출하게 했다 돌려주는 방식으로 제재를 했죠. 그런데 순식간에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학원 풍경도 달라졌어요. 작업 전 커뮤니티를 통해 자료를 배포한다거나 작업 후 의견을 나누는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됐으니까요. 책상에 무거운 컴퓨터를 하나씩 가져다 놓는 대신 학생들이 가지고다니는 학습 자재로 쓰이게 된 거예요.” “학원에 오는 유형은 크게 두 가지예요. 부모 손에 학생이 이끌려 오거나, 학생 손에 부모가 이끌려오거나. 부모에 등 떠밀려 억지로 온 아이들은 대부분 오래 견디지 못해요. 미술로 진로를 결정하기는커녕 이 학원조차 몇 달 버티지 못하고 나가버리죠. 부모 말 잘 듣는 몇몇 아이들이 미술로 대학에 가는 경우는 있지만 결국은 다른 일을 찾아가더라고요. 학생 본인 의지가 가장 중요한거죠.” /김희란기자 2016.7.25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충북일보] 충북에서 직원을 고용하지 않고 혼자 일하는 자영업자가 19만2천 명까지 늘었다. 비대면 확산에 따른 무인가게 증가, 키오스크·서빙로봇 등 디지털 기기 확산 영향도 있지만 고물가·고금리가 장기화되며 인건비라도 줄여보자는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고충이 통계로 읽힌다. 충청지방통계청이 지난 17일 발표한 '2024년 4월 충청지역 고용동향'을 보면 4월 충북 취업자는 96만8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만9천 명(2.0%)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41만3천 명으로 1만8천 명(4.5%), 남성은 55만5천 명으로 1천 명(0.2%) 증가했다. 고용률은 67.2%로 1년 전보다 1.0%p 상승했다. 여성 고용률은 58.2%로 2.4%p 상승했으나 남성은 75.9%로 0.5%p 하락했다. 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2.6%로 0.4%p 상승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는 69만4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만5천 명(2.2%)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중 임시근로자는 15만 명으로 2만 3천명(18.2%)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3만6천 명으로 6천 명(-14.4%), 상용근로자는 50만8천 명으로 2천 명(-0.4%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유동인구가 많고 상권이 밀집된 세종시 금남면 용포로 일부 구간이 아름다운 간판 거리로 본격 정비된다. 세종시는 '꿈꾸는 정원마을 금남, 간판개선'을 위해 지난 17일 금남면 용포로105 중심가 400m구간을 '광고물 등 정비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한 뒤 간판표시 방법을 고시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금남면 용포로 회전교차로~금남면사무소 구간 도로변·상가 소상공인 업소 79곳과 건물 29동의 불법·낡은 광고물은 거리특색을 살리는 아름다운 간판으로 교체된다. 지정된 시범구역에서 고시 기준에 따라 광고물 등을 표시하거나 설치할 경우 예산범위에서 세종시로부터 제작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고시된 광고물 등의 표시방법에 따르면 광고물 수량은 1개 업소·1개 간판 원칙이다. 다만, 도로의 굽은 지점과 도로가 건물 앞면과 뒷면에 접한 업소의 경우 가로형 간판에 한해 1개를 추가할 수 있다. 의료시설·약국, 이·미용업소는 픽토그램형 돌출간판 1개를 1면의 면적 0.36㎡ 이하·두께 20㎝ 이하로 추가 설치할 수 있다. 4층 이상 건물의 가장 높은 층에도 해당 건물명을 표시하는 간판을 추가 표시·설치 가능하다. 광고물의 형태·재질·색상은
[충북일보] 청주시는 옥화자연휴양림 내 숙박시설 주중 이용객에게 이용료 절반을 환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지역 내 소비 진작과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한 취지다. 시는 7월 12일부터 숲속의 집, 산림휴양관, 야영장, 트리하우스, 캠핑하우스 주중(일요일~목요일) 이용객에게 숙박 이용료의 50%를 청주페이로 돌려준다. 대상자는 청주페이 회원과 실물카드 소지자다. 지역주민 10% 주중 할인 혜택도 그대로 유지된다. 올해 예산(6천만원)이 소진되면 환급 혜택은 내년으로 넘어간다. 시 관계자는 "지역 내 소비 진작을 위한 추가 혜택까지 제공할 예정이니 많은 이용을 바란다"며 "더 자세한 내용은 자연휴양림 통합예약 사이트인 숲나들e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옥화자연휴양림은 1999년 136ha(헥타아르) 규모로 개장했다. 숲속의 집 18실, 산림휴양관 13실, 오토캠핑장 40면, 야외 물놀이장, 등산로, 숲체험 놀이터, 유아숲체험원 등이 갖춰져 있다. 오는 8월에는 트리하우스 2개동이 문을 연다. 캠핑하우스와 주차타워는 올해 안에, 옥화 치유의 숲은 내년 상반기에 각각 준공될 예정이다. / 김정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