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보릿고개를 넘고도 벌써 수만 번 넘었다. 이제 우리나라는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이 됐다. 온 국민이 '잘 살아보자'는 신념하나로 피땀 흘린 결과다. 그 중에서도 '수출'이 막대한 역할을 했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로선 수출만이 살길이었다. 조선, 철강 등 2차 산업부터 반도체, 바이오 같은 신성장동력 산업으로까지 수출의 길은 점점 넓혀져 왔다. 최근엔 역으로 1차 산업인 농산물이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수출 판로개척에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 비중은 55.6%로 막대한 비중을 차지했다. 수출을 빼면 국가 경제가 마비될 정도의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충북 역시 올해 2월까지 85개월 연속 무역흑자를 내며 국가 경제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 ◇수출의 연결고리 '포워딩' 완제품이 수출되기까진 여러 가지 단계를 거친다. 생산자가 물품을 제조하면 물류회사가 컨테이너에 넣어 공항이나 항구까지 운반하고, 선적회사가 선박·항공기에 화물을 싣는다. 그 사이 또 다른 한편에선 국가별 수출 일정과 통관 등 세부적 사항이 진행된다. ㈜남선지티엘(대표 주용제)은 이 모든 과정을 한 번에 처리하는 전문 업체다. 그들이 하는 일을 우리말로는 '국제복합운송사업', 영어로는 '포워딩(forwarding)'이라 한다. 남선지티엘은 생산자가 수출을 의뢰하면 전 세계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운송을 주선한다. '이 제품을 언제, 어느 국가로 보내 달라'는 말 한마디면 모든 게 끝난다. 여행사가 관광객을 해외여행 보내듯이, 포워딩은 화물을 해외로 실어 나르는 개념이라 보면 된다. 1993년 도내 최초의 포워딩 업체로 설립된 남선지티엘은 1996년 현재의 법인으로 사명을 바꾼 뒤 충북은 물론, 전국 모든 업체에서 생산된 우수제품의 수출을 견인해왔다. 수많은 수출·수입 경험을 바탕으로 내륙·해상·항공운송 업무와 무역 전반에 걸친 업무대행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면서 명실상부한 일류 포워딩 업체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충북 농산물·공산품 무역 남선지티엘은 포워딩 분야 외에도 크게 두 가지 사업을 더 한다. 하나는 '글로벌 무역' 또 하나는 '온라인 마케팅'인데, 후자는 뒤쪽에 기술하기로 한다. 먼저 설명할 '글로벌 무역'은 수출을 중계하는 포워딩과는 다른 개념이다. 충북에서 생산된 농산물과 공산품 등을 직접 해외시장에 파는 사업이다. 신선농산물 분야에선 충주·제천·단양 사과, 음성 복숭아, 청주 딸기, 옥천·영동 포도, 음성 접목선인장 등을 중화권과 동남아시아, 유럽, 북미 등에 수출한다. 산지에서 질 좋은 제품을 고르는 것부터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일까지 모두 이 업체의 몫이다. 판매 분야는 농산물에 그치지 않는다. 장류 같은 전통식품부터 가공식품, 유기농식품 등 해외에서 필요로 하는 물건은 빠짐없이 공급한다. 이 업체 관계자는 "좋은 제품을 지니고도 해외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나 업체들이 우리의 파트너"라며 "해외 전시회나 바이어 발굴, 해외유통망 구축 등의 모든 무역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한다"라고 했다. ◇온라인 마케팅 '가속도' 지난 2006년, 세계 시장을 넘나들던 남선지티엘은 돌연 온라인 마케팅 시장에 뛰어든다. 오프라인 시장만으로는 변해가는 유통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우선 TV홈쇼핑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상품기획 단계에서부터 품질보증, 방송전략회의, 방송제작, 가격 협상, 콜센터 상담 등 모든 절차에 대한 노하우를 착실히 쌓았다. 충북도와 산하 지자체도 그 능력을 인정, 도내에서 생산되는 각종 제품의 TV홈쇼핑 판매를 이 업체에 맡겼다. CJ홈쇼핑, 현대홈쇼핑, NS홈쇼핑, 공영홈쇼핑 등에서 전파를 탄 옥천 포도와 영동 곶감, 충주 밤, 보은 대추 등이 대표적 사례다. 남선지티엘은 TV홈쇼핑에 이어 인터넷 마케팅 시장으로도 발을 넓혔다. 2008년 충북의 농산물 브랜드로 구성된 '청풍명월장터'를 G마켓에 구축·운영한데 이어 2010년엔 옥션에, 2011년엔 11번가와 위메프, CJ오클락 등의 소셜커머스에 각각 추가 개설을 했다. 2013년부터는 중소기업 제품으로도 영역을 확대, 오픈마켓 3사에 '펌앤팜'이라는 브랜드를 개설한 뒤 지금까지 수많은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주최하는 'e-마케팅 Fair 전국 지방자치단체전'에서 충북도가 종합대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것도 이 업체의 활약 덕분이다. 주용제 대표는 "글로벌 시대에는 글로벌 감각을 지닌 조직이 요구될 뿐만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협력자가 필요하다"며 "물류, 유통 분야에서 선도적 기업으로 성장해온 남선지티엘이 글로벌 시대의 정직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했다. / 임장규기자
[충북일보] 충북도가 청주시를 대상으로 진행중인 종합감사에서 도청 감사관실 일부 직원들이 시 소속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도 감사관실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청원구청에 감사장을 차려놓고 시 산하 전 부서를 상대로 종합감사를 벌이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갑질을 했다는 것이다. 대체로 제보자들은 "행정적 미비사항이나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충분히 용인할 수 있지만, 일부 사안에 대해 대답을 요구해놓고 막상 대답을 하니 말투와 태도 등에 대해 선생님에게 혼나는 학생 취급을 받았다"며 "게다가 행정적 미비사항도 아닌 부분에 대해서까지 억지로 지적사항에 끼워 넣으려는 태도에 기가 찼다"고 토로했다. 해당 제보자들이 당했다는 언어적 갑질폭력을 구체적으로 기사에 서술할 경우 제보자가 특정될 수 있어 밝힐 순 없지만, 이들은 대체로 "인격적인 모욕감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직원은 제보를 하면서 "안그래도 업무에 회의를 느꼈는데 이제는 더 이상 참기가 힘들고 사표를 내고 싶다"고까지 말하고 울먹였다. 또 다른 제보자는 감사에 임하는 직원들의 업무이해도를 문제 삼기도 했다. 한 제보자는 "감사를 보는 직원이 업무를 너무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충북도가 청주 오송에 들어서는 철도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내년 상반기 내 예타가 마무리돼야 오는 2029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도의 구상에 차질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16일 도에 따르면 오송 철도클러스터 국가산단의 공동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충북개발공사는 오는 9월 기획재정부에 공기업 예타를 신청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이 진행하는 사업 중 총사업비가 1천억원 이상이면 공기업·준정부기관 사업 예타를 받아야 한다. 오송 국가산단 조성에는 5천5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이때 예타가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공기업 관련 예타 신청은 1월과 5월, 9월 등 연 3회로 제한돼 예타 대상에 포함되지 못하면 사업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특히 '신속 예타'로 신청할 계획인데 대상에 반드시 반영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 제도는 예타 기간이 기존보다 3개월 정도 단축돼 6개월 정도면 결과가 나온다. 그런 만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된다. 도는 예타 통과를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이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려면 경제성이 중요한 만큼 기업의
[충북일보] 괴산군은 이달 18∼19일 양일간 청천푸른내시장에서 '2024동행축제, 살맛나는 행복쇼핑' 연계행사를 연다.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전통시장, 중소기업, 소상공인, 대형유통사 등이 다 함께 참여하는 국민소비 축제다. 청천푸른내시장은 무료 체험존(ZONE)과 무료 나눔존(ZONE)을 진행한다. 무료 체험 존에서는 손수건캘리, 디퓨져만들기, 종이방향제, 머리핀만들기, 가죽열쇠고리, 모기퇴치제, 아로마테라피, 샌드위치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을 즐겨볼 수 있다. 무료 나눔 존에서는 괴산의 특산품 자연산 버섯을 재료로 한 버섯 지짐이와 팝콘, 추억의 사진만들기, 룰렛이벤트를 진행한다. 청천푸른내시장 아케이드 내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토·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괴산 / 주진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