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샵 - 94. 청주 산남동 '코어짐' 최정원 대표 [충북일보] “운명처럼 사랑에 빠져 일찍 결혼했어요. 20대 초반 만난 남자와 하루하루 헤어지는 게 싫어 얼른 결혼하자는 판단이었죠. 제가 사랑꾼이거든요. 그리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됐죠. 아이들이 자랄수록 제 몸도 함께 자랐어요. 살 빼라는 남편의 핀잔이 비수처럼 꽂혔지만 의지는 생기지 않더라고요. 그 독설마저 사랑의 또 다른 표현으로 여겼으니까요. 참다못한 남편이 상금을 걸더라고요. 살 빼면 50만원을 주겠다는 얘기에 부리나케 헬스장으로 달려갔죠.” “국가공인 스포츠 지도사 자격증을 따고 ‘몸짱아줌마’ 정다연 선생님을 찾아갔어요. 멘토로 삼고 싶던 제 우상이었거든요. 그렇다고 뭔가를 특별히 배우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그저 그녀의 몸 자체가 ‘누구든 할 수 있다’는 증거였으니까요. 직접 그녀를 보면서 저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싶단 생각을 하게 됐죠.” “아들 녀석들이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남편만큼 무뚝뚝해졌거든요. 그런 녀석들이 가끔 ‘친구 엄마들 중 엄마가 제일 예쁘다’ 혹은 ‘엄마는 나이를 거꾸로 먹는 것 같다’면서 데이트 신청을 해오면 그것만큼 뿌듯한 게 없더라고요. 스스로 자존감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녀석들 한마디가 아직도 설레요.” “처음엔 다른 강사의 땜빵용이었던 제 수업이 입소문을 타면서 메인으로 넘어왔어요. 제 수업은 회원들에게 시키기만 하는 개인PT와 달리 회원들과 함께 직접 움직여야 하니까 변별력이 있었던거죠. 좋은 반응만큼 체력적으로 고된 일이기도 하고요. 그만두고 싶은 맘이 얼마나 들었는지 몰라요. 그럴 때마다 5년은 해봐야겠다는 마음으로 버텼죠. 차츰 상황이 진전되더라고요. 수업도 늘고 찾는 곳도 많아지며 막연히 하고 싶었던 일을 펼칠 수 있게 됐죠. 운동도, 생활도 다 그런 것 같아요. 안되겠다 싶을 때 꾹 참고 한걸음만 더. 그 한걸음만 더 내딛으면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것 같아요.” “운동을 할 때 중요한 건 집중이에요. 가령 복부의 살을 빼겠다고 맘먹었으면 온 신경을 복부에 집중하면서 운동을 해야 해요. 이른바 뇌의 과학인거죠. 반나절 넘게 헬스장에 있으면서도 아무 효과가 없는 사람들은 이런 집중을 하지않고 운동만 했기 때문이에요. 하루에 한시간 넘게 운동을 하지 않아도 멋진 몸을 유지하는 사람들의 비법은 바로 ‘집중’입니다.” “일을 하기 전 전업주부 생활은 늘 다람쥐 쳇바퀴 같은 일상이었어요. 일어나면 남편은 직장에, 애들은 학교에 보내요. 그러곤 믹스커피 한 잔 타 먹고 티비 좀 보다가 정신차리고 집안일을 하면 다시 아이들이 오고 남편이 오는 식. 제 인생이란 없었죠. 그만큼 표정도 어두웠고요. 요즘도 가끔 믹스커피 한 잔과 함께 늘어진 하루를 보낼 때가 있지만, 그때와는 사뭇 기분이 달라요. 정말 행복한 일을 하면서 일상이 밝아진 느낌?” /김지훈·김희란기자 2016.1.11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충북일보] 충북에서 직원을 고용하지 않고 혼자 일하는 자영업자가 19만2천 명까지 늘었다. 비대면 확산에 따른 무인가게 증가, 키오스크·서빙로봇 등 디지털 기기 확산 영향도 있지만 고물가·고금리가 장기화되며 인건비라도 줄여보자는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고충이 통계로 읽힌다. 충청지방통계청이 지난 17일 발표한 '2024년 4월 충청지역 고용동향'을 보면 4월 충북 취업자는 96만8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만9천 명(2.0%)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41만3천 명으로 1만8천 명(4.5%), 남성은 55만5천 명으로 1천 명(0.2%) 증가했다. 고용률은 67.2%로 1년 전보다 1.0%p 상승했다. 여성 고용률은 58.2%로 2.4%p 상승했으나 남성은 75.9%로 0.5%p 하락했다. 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2.6%로 0.4%p 상승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는 69만4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만5천 명(2.2%)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중 임시근로자는 15만 명으로 2만 3천명(18.2%)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3만6천 명으로 6천 명(-14.4%), 상용근로자는 50만8천 명으로 2천 명(-0.4%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유동인구가 많고 상권이 밀집된 세종시 금남면 용포로 일부 구간이 아름다운 간판 거리로 본격 정비된다. 세종시는 '꿈꾸는 정원마을 금남, 간판개선'을 위해 지난 17일 금남면 용포로105 중심가 400m구간을 '광고물 등 정비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한 뒤 간판표시 방법을 고시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금남면 용포로 회전교차로~금남면사무소 구간 도로변·상가 소상공인 업소 79곳과 건물 29동의 불법·낡은 광고물은 거리특색을 살리는 아름다운 간판으로 교체된다. 지정된 시범구역에서 고시 기준에 따라 광고물 등을 표시하거나 설치할 경우 예산범위에서 세종시로부터 제작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고시된 광고물 등의 표시방법에 따르면 광고물 수량은 1개 업소·1개 간판 원칙이다. 다만, 도로의 굽은 지점과 도로가 건물 앞면과 뒷면에 접한 업소의 경우 가로형 간판에 한해 1개를 추가할 수 있다. 의료시설·약국, 이·미용업소는 픽토그램형 돌출간판 1개를 1면의 면적 0.36㎡ 이하·두께 20㎝ 이하로 추가 설치할 수 있다. 4층 이상 건물의 가장 높은 층에도 해당 건물명을 표시하는 간판을 추가 표시·설치 가능하다. 광고물의 형태·재질·색상은
[충북일보] 국립공원공단 소백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가 단양군 철쭉제 기간인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단양군에 위치한 죽령옛고개 명품마을과 함께하는 특산물 장터를 죽령고개 일원에서 개최한다. 2012년 명품마을로 지정된 소백산국립공원 죽령옛고개 명품마을은 해발 700m에 위치한 10가구 남짓 작고 아담한 마을로, 죽령옛길, 죽령습지, 생태공원 등 볼거리와 자원이 풍부하며 이러한 우수한 자연환경 속에서 마을 주민들은 벌꿀, 소백산 산나물 등 지역 특산물을 생산·가공·판매하고 있다. 특히 소백산국립공원의 야생화 벌꿀은 국립공원공단과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마을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지난 4월에는 '고향사랑기부제(ilovegohyang.go.kr)'의 단양군 답례품으로 선정돼 지역사회 발전과 마을 소득 증진에 이바지하는 등 명품 마을에 가치를 더해가고 있다. 이에 소백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와 죽령 옛고개 명품 마을은 철쭉이 만개하는 축제 기간 특산물 장터를 개최하고 구매 품목별 추가 증정 행사와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탐방객들에게 마을 특산물을 선보인다. 정길순 자원보전과장은 "국립공원의 우수한 자연환경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마을 주민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