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샵 - 76. 청주 용담동 '골든보이복싱짐' 지철윤 대표 [충북일보] “남자답게 사는 게 인생 모토였어요. 고등학교 때 복싱을 했던 것도 그런 이유였고요. 게다가 복싱은 낭만이 있는 운동이니까요.” “챔피언이 되겠다고 꿈꿨던 적은 없어요. 대학도 경영학을 전공했으니까요.(웃음) 그냥 꾸준히 체육관에 다니다 신인왕이 됐고요. 당시엔 멋진 경기를 한 거 같아 복서로서의 꿈도 키워봤지만 그 이후로는 이상하게 경기가 안 풀렸어요. 차려주는 밥상(?)도 못 먹은 시합들이 이어졌죠.” “권투라고 하면 헝그리 정신이 떠오르잖아요. 그만큼 어려운 종목이에요. 육상으로 치자면 단거리도 장거리도 잘 뛰어야 하니까요. 하지만 이십 대 까진 복싱을 하는 게 좋았어요. 운동하고 집에 오는 길에 쇼윈도에 비친 땀에 젖은 제 모습이 멋졌거든요. 자아도취가 운동의 원동력이었죠. 그러다 스물아홉이 되던 해. 제 모습이 더 이상 멋있지가 않더라고요. 딱히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 들었던 건 아니지만 그냥 제 모습이 실망스러웠어요. 그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가능성 높은 일에 대해 떠올리게 된거예요.”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편이에요. 그런 성품은 링 위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죠. 맞대면 때 상대 눈을 노려보기보단 하늘을 쳐다봤으니까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여성 회원들에게 운동을 제대로 설명해드리지 못했어요. 그런데 주부 회원님들은 그런 면이 귀엽다며 좋아하시더라고요. (웃음) 지금은 많이 나아졌어요. 마흔 명이 넘는 회원들을 단체로 운동시킬 때도 있죠. 그런데 그렇게 단체 운동을 시키고 있을 땐 자꾸 이런 생각이 들어요. ‘내 까짓 게 뭐라고 저들에게 명령을 하지, 내가 그런 자격이 있나?’. 그러곤 곧 숙연해져요.” “체육관 이름 ‘골든보이’는 오스카 델라 호야의 별칭이에요. 제 우상이죠. 키도 저랑 똑같은데다 눈빛이 정말 맘에 들었거든요. 얼굴도 잘생겼지만, 몸은 정말 다비드 상이 따로 없을 정도고요. 사실 저도 제 몸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요. 국내 복싱선수 중에서는 제 몸이 가장 예쁘거든요. 이런 근육은 타고나야 하는 거예요. (웃음)” “운동만큼은 정말 깨끗한 환경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전 체육관에서는 아이들이 많아서 공기청정기까지 돌리곤 했었죠. 지금도 저희 체육관은 식당보다 깨끗하다고 자부해요. 그렇다고 결벽증이 있는 건 아니에요. 그저 깔끔한 환경을 회원들에게 제공해주고 싶을 뿐이니까요.” “시합 중에는 아무리 맞아도 아프지가 않아요. 그런데 경기에서 지고 링에서 내려오면 그날은 죽도록 아파요. 이긴 날은 또 신기하게 안 아프고. 사람 정신력이라는 게 참 놀라워요.” “예전엔 축구보다 권투가 더 인기 있던 시절이 있었어요. 지금은 그렇지 못한 프로 복싱 시장이 많이 아쉽죠. 좋은 선수가 나타나도 제대로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니까요. 시합 자체도 많지가 않고. 그래서 복싱선수 대부분 투잡을 하고 있어요. 슬픈 일이죠. 그런 상황에 이시영 씨가 참 고마워요. 그 한 사람으로 노출된 복싱 기사량이 올림픽 금메달의 두 배 효과라고 하더라고요.” “어머니가 환갑이 되시던 해 저와 함께 호주에 다녀왔어요. 이 일을 하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던 거 같아요. 그 전까지만 해도 벌이가 마땅치 않은 걱정스러운 아들이었으니까요. 물론 형과 누나도 지원해줬지만 바빠서 저만 어머니와 오붓한 여행을 할 수 있었죠. 제가 제일 효자가 된 느낌이 들어서 뿌듯했어요.” “복싱은 이변이 없는 스포츠라고 생각해요. 결국 준비가 잘 된 강한 사람이 승리할 수밖에 없거든요. 정직한 운동이죠. 도구와 발을 사용하지 않고 팔만 사용한다는 점도 뭔가 신사적인 느낌이고요.” /김지훈·김희란기자 2015.11.29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충북일보] 충북에서 직원을 고용하지 않고 혼자 일하는 자영업자가 19만2천 명까지 늘었다. 비대면 확산에 따른 무인가게 증가, 키오스크·서빙로봇 등 디지털 기기 확산 영향도 있지만 고물가·고금리가 장기화되며 인건비라도 줄여보자는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고충이 통계로 읽힌다. 충청지방통계청이 지난 17일 발표한 '2024년 4월 충청지역 고용동향'을 보면 4월 충북 취업자는 96만8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만9천 명(2.0%)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41만3천 명으로 1만8천 명(4.5%), 남성은 55만5천 명으로 1천 명(0.2%) 증가했다. 고용률은 67.2%로 1년 전보다 1.0%p 상승했다. 여성 고용률은 58.2%로 2.4%p 상승했으나 남성은 75.9%로 0.5%p 하락했다. 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2.6%로 0.4%p 상승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는 69만4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만5천 명(2.2%)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중 임시근로자는 15만 명으로 2만 3천명(18.2%)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3만6천 명으로 6천 명(-14.4%), 상용근로자는 50만8천 명으로 2천 명(-0.4%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말다툼 중 전 여자친구 집에서 의자를 집어 던지고 자해 소동을 벌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청원경찰서는 특수협박·특수재물손괴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2시 10분께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의 한 아파트에서 전 여자 친구 B(20대)씨 앞에서 흉기로 자해하며 욕설과 함께 의자를 집어던지는 등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전날 B씨와 함께 술을 마시고 자던 중 방 안에 소변을 누는 실수를 저질렀다. 다음 날 이를 인지한 B씨는 A씨에게 "내 집에서 나가라"고 소리를 지르며 그의 뺨을 때렸다. 그러자 이에 격분한 A씨는 의자를 집어 던지는 등 B씨 집 안에 있는 가구를 파손했다. 또 주방에서 흉기를 들고 자해를 하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자해 행위로 손목에 상처를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국립공원공단 소백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가 단양군 철쭉제 기간인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단양군에 위치한 죽령옛고개 명품마을과 함께하는 특산물 장터를 죽령고개 일원에서 개최한다. 2012년 명품마을로 지정된 소백산국립공원 죽령옛고개 명품마을은 해발 700m에 위치한 10가구 남짓 작고 아담한 마을로, 죽령옛길, 죽령습지, 생태공원 등 볼거리와 자원이 풍부하며 이러한 우수한 자연환경 속에서 마을 주민들은 벌꿀, 소백산 산나물 등 지역 특산물을 생산·가공·판매하고 있다. 특히 소백산국립공원의 야생화 벌꿀은 국립공원공단과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마을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지난 4월에는 '고향사랑기부제(ilovegohyang.go.kr)'의 단양군 답례품으로 선정돼 지역사회 발전과 마을 소득 증진에 이바지하는 등 명품 마을에 가치를 더해가고 있다. 이에 소백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와 죽령 옛고개 명품 마을은 철쭉이 만개하는 축제 기간 특산물 장터를 개최하고 구매 품목별 추가 증정 행사와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탐방객들에게 마을 특산물을 선보인다. 정길순 자원보전과장은 "국립공원의 우수한 자연환경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마을 주민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