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샵 - 71. 청주 성화동 '천연시대' 염가은 대표 [충북일보] “몇 해 전 엄마에게 갱년기가 찾아오면서 건강이 안 좋아지셨어요. 호르몬 변화로 햇빛 알레르기나 혈관 질환이 이어졌죠. 딱히 치료법도 없었어요. 그동안 쭉 지냈던 곳이 수도권 공단지역이라 그런가 싶더라고요. 무작정 공기가 좋은 곳을 찾아 떠났어요. 그곳이 바로 청주고요. 제겐 낯선 곳이었지만, 엄마 고향이 청주였으니까요. 그렇게 시작한 이곳에서 엄마 건강이 놀라울 정도로 좋아졌어요. 게다가 남편까지 만나게 됐죠.” “어릴 적부터 아토피가 심했어요. 안 먹어본 약이 없을 정도로요. 각종 처방으로 진정 효과는 있었지만 부작용도 심했어요. 심지어 살도 엄청나게 찌더라고요. 그러다 지인의 선물로 천연비누를 사용해볼 수 있었어요. 그야말로 신세계였죠. 닿기만 해도 반응하던 민감성 피부가 진정되는 걸 느꼈으니까요. 그렇게 취미로 집에서 천연비누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제대로 배워보고 싶은 맘에 자격증 공부도 시작하게 됐고. 또 여기까지 이어지게 됐죠.” “학창시절 오체불만족이라는 책을 감명 깊게 읽었어요. 그 작가가 장애로 겪은 경험에 비하면 보통 사람들의 고민이나 걱정은 사치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 책을 통해 건강에 대한 소중함. 그리고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증폭될 수 있었죠. 사회복지로 전공을 결정하는데도 많은 영향을 끼쳤고요.” “남편과 연애시절 말이 잘 통한다는 게 제일 좋았어요. 물론 좋은 피부도 맘에 들었고요. 그런데 결혼을 하고 남편의 몸을 살펴보니 아토피가 약간 있더라고요. 제가 아토피로 너무 고생을 한 터라 결혼만큼은 아토피 없는 남자와 하고 싶었거든요. 감히 날 속였다면서 신랑을 얼마나 타박했는지 몰라요. 그렇다고 결혼을 물릴 수는 없는 거니까요.(웃음)” “가족단위로 비누를 만들러 오시는 경우가 많이 늘었어요. 특히 부녀지간이 보기가 좋아요. 자리에 없는 엄마 몫까지 만들겠다며 도란도란 함께하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미소가 나오거든요. 그들이 만드는 건 그냥 비누가 아닌 가족 작품이니까요. 아이들 같은 경우는 오래 집중하기 힘들 법도 한데, 재료가 담긴 틀을 몇 분씩이나 지켜만 봐요. 빨리 예쁜 비누가 나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거죠. 얼마나 귀여운지 몰라요. 참, 아이들이 비누 만드는 걸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엄마들이에요. 고사리손으로 캐릭터 비누를 직접 만들어 가면 혼자 손 씻는 습관이 저절로 들게 되거든요.” /김지훈·김희란기자 2015.11.15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충북일보] "환자 상당수가 신분증을 필수로 지참해야한다는 것을 몰라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습니다. 평일이라 내원 환자가 적어 우려했던 것만큼 큰 불편은 없었지만 주말은 걱정됩니다." 병원·의원 등 의료기관 진료 접수 시 반드시 신분증·의료보험증 등으로 신분 확인을 해야 하는 '요양기관 본인확인 강화 제도' 시행 첫날인 20일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의 한 의원 간호사 김씨는 "제도 시행을 잘 모르는 분들이 꽤 많았다. 특히 평일 의원을 찾는 환자는 노인층이 많아 변경 사항을 빠르게 알기 어려워 한다"며 "다행히 제도 취지를 설명하면 환자 다수가 납득해 큰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본보가 청주지역 의료 현장을 확인한 결과 눈에 띄는 혼란은 없었다. 지역 유일 상급종합병원인 충북대병원부터 동네 병·의원까지 안내데스크 등 눈에 띄는 곳에 "진료 전 신분증을 꼭 제시해달라"는 내용을 포스터와 안내문 등으로 게시하고 있었고, 개별 병·의원에서 환자들에게 미리 신분증 지참을 당부한 덕분으로 보인다. 다만 만반의 준비에도 시행 첫날인 만큼 잡음이 없진 않았다. 청주시 청원구 우암동 한 내과 원무과 직원은 "신분증을 깜빡 잊은 다수의 환자의 스마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지나간 대경기 불황을 돌아봐도 지금처럼 현장의 일이 없었던 적은 처음입니다." 길어진 고금리 상황과 국제적 원자재 가격 인상,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넨싱(PF) 부실 위기 등의 악조건은 충북도내 건설경기를 더욱 얼어붙게 하고 있다. 건설 산업은 국가와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주요한 기간 산업으로 해당 산업의 장기화되는 침체는 내수시장과 경기 부양을 저해시키는 요소가 된다. 2022년 하반기부터 국내 건설·부동산 시장에는 금융 조달의 어려움과 인건·자재비 인상으로 공사비 상승, 수요 위축 등 건설 경기 위기 요인들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악화되기 시작한 도내 건설 경기는 올해 건설자재 원가 상승·출하량 감소, 공공·민간 발주 위축, 건설 관련 사업체 폐업 증가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충북 건설 수주는 전년 동분기 대비 63.7% 감소했다. 건설수주 감소세는 최근 5분기 연속 진행 중이다. △2023년 1분기 -38.8% △2분기 -51.5% △3분기 -47.3% △4분기 -27.8% △2024년 1분기 -63.7%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충북일보] 청주시는 옥화자연휴양림 내 숙박시설 주중 이용객에게 이용료 절반을 환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지역 내 소비 진작과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한 취지다. 시는 7월 12일부터 숲속의 집, 산림휴양관, 야영장, 트리하우스, 캠핑하우스 주중(일요일~목요일) 이용객에게 숙박 이용료의 50%를 청주페이로 돌려준다. 대상자는 청주페이 회원과 실물카드 소지자다. 지역주민 10% 주중 할인 혜택도 그대로 유지된다. 올해 예산(6천만원)이 소진되면 환급 혜택은 내년으로 넘어간다. 시 관계자는 "지역 내 소비 진작을 위한 추가 혜택까지 제공할 예정이니 많은 이용을 바란다"며 "더 자세한 내용은 자연휴양림 통합예약 사이트인 숲나들e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옥화자연휴양림은 1999년 136ha(헥타아르) 규모로 개장했다. 숲속의 집 18실, 산림휴양관 13실, 오토캠핑장 40면, 야외 물놀이장, 등산로, 숲체험 놀이터, 유아숲체험원 등이 갖춰져 있다. 오는 8월에는 트리하우스 2개동이 문을 연다. 캠핑하우스와 주차타워는 올해 안에, 옥화 치유의 숲은 내년 상반기에 각각 준공될 예정이다. / 김정하기자